완주 대둔산(878m)

0 위치 : 전북 완주군, 충남 금산군, 논산시

0 코스 : 케이블카~금강구름다리~마천대~낙조산장~허둔절터~수락폭포~승전탑~수락주차장

0 일자 : 2010. 4. 11(일)

0 시간 : 5시간 /맑음


<산행시간>

06:00 태백가든

09:40 주차장

09:50 매표소

10:15 케이블카

10:20 신선암

10:25 금강구름다리

10:40 약수정 /마천대400m,케이블카300m, 삼선계단30m

10:45 삼선계단

11:00 매점사거리 /용문골삼거리450m,금강구름다리,케이블카500m, 마천대150m,낙조대,태고사

11:15 마천대 /용문골삼거리600m,금강구름다리,케이블카650m, 옥계천5.5km,안심사3.4km

매표소1.7km,낙조대1.05km,수락주차장3.28km

11:50 중식, 12:25 출발

12:40 매점사거리

12:50 낙조산장 /마천대0.7km,수락주차장3.3km,낙조대0.24km,태고사0.91km

13:10 허둔장군절터 /낙조대0.36km,수락주차장3.34km

13:40 화랑폭포 /마천대1.2km,낙조대1.3km,수락주차장2.4km

13:50 수락폭포 /마천대1.47km, 수락주차장1.94km

14:00 석천암갈림길 /석천암0.5km,수락폭포0.42km,정류장1.48km

14:05 선녀폭포

14:10 경찰승전탑

14:30 승전교 /마천대3.1km,주차장0.3km,월성봉2.6km

14:35 수락주차장

금남정맥 줄기가 만경평야를 굽어보면서 솟구쳐 절경을 이룬 곳이다.

대둔산의 옛 이름은 한듬산이다.'한'은 큰대(大)이며 듬은 두메,

더미 덩이의 뜻을 일러 큰두메산, 큰덩이의 산이란 뜻이다.

소리(音) 둔(芚)은 싹날 둔, 진칠 둔이나 언제부터 이렇게 불렸는지는 모른다.

<신중동국여지승람>에 300년전 세워진 안심사적비가 "대둔산 안심사비(大芚山安心寺碑)란

기록과 대둔산 고산현 북 45리(大芚山 高山縣 45里) 등에서 미루어 짐작하게 만든다.

그러나 별곡 가야곡 사람들은, 그쪽에서 보는 한듬산의 모습이 계룡산과 비슷한 신태극,

수태극의 대명당 자리를 먼저 계룡산에 빼앗긴 것이 '한'이 되어 '한이 든 산'이라 해,

그리 불려오면서 '한듬산'이 되었다고도 전해 오고 있다.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독특한 형상이 담긴 대둔산은

잘 다듬어진 조각품에 분재의 군락을 보는 것 같은 수석의 보고이다.

올려보든 내려보든 시선이 멈추는 곳은 모두가 아름답고

좌우로 보면 볼수록 신비하고 웅장해서 입을 벌린 채

산수화 병풍 속에 온 마음을 정좌하게 되는 곳이 대둔산이다.

흙보다는 돌멩이가 많은 산, 돌고 돌더라도 오르락내리락 하기보다는

가파른 비탈길이 심한 곳이다. 이래서 대둔산을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격찬한다.

대둔산은 역사의 고장이다.

땅이름에 얽힌 이야기와 전해오는 큰절의 전설을 읽으면 옛날을 추억하게 된다.

대둔산 전설 속에 고려말 나라를 잃은 고려 유신이 딸 셋을 데리고 산에 숨었다한다.

나라 잃은 슬픔, 딸들의 눈물이 어려 약수정의 샘물이 되었고

세 딸은 바위로 변하여 신선암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선인의 글 속에도 대둔산 높은 봉우리를 우러러 보는 글귀가 남아있다.

"나라를 평안케 하는 이름난 높은 봉우리 푸른하늘에

금부용을 깎아 새운 듯 하도다"(鎭國名出 萬丈峰靑天出 金芙容).

대둔산 자락 자락에는 피맺힌 한이 서려있다.

삼국시대부터 이곳은 크고 작은 전쟁터였다.

나당 연합군은 황산벌 전투에서 피를 흘렸다.

대둔산에는 영주사, 태고사, 안심사 등 큰 절이 3개 있다.

태고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절터를 발견하고 원효대사는 3일간 춤을 추었다.

낙조대로 유명한 거대한 바위봉 우리, 아래에 위치.

절 앞 바위들을 둘러싼 바위벽-천연의 거대한 석문을 형성하고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공부하던 절이고 석문(石門)이란 글자를 남겼다.

만해 한용운 대사는 "태고사 자리를 보지 않고서 천하의 승지를 말하지 말라"했다.

<산행기>

집단시설지역

새벽을 달려온 버스가 주차장에 내려 놓는다

허리병이 도지는 바람에 오늘 산행은 무리다

상가를 지나 매표소를 오르기 전

호텔 뒤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시멘트 길을 따라 3백m쯤 오르면 입장료를 받는 매표소가 있고

조금만 가물어도 물기가 말라버리는 금강계곡을 끼고

8백m 지점에 다다르면 금강문이 나온다.

케이블카휴게소

집단시설지역에서 오르는 케이블카 종점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시선이 멈추는 곳마다 산수화

어느 봉우리든 전후좌우의 모습이 밉거나 보기 싫은 곳이 없다.

임진왜란때 권율 장군의 전투지휘로 대승을 거두었다는 장군봉은

이름 그대로, 모습이 갑옷을 걸친 장군을 닮아 있다.

금강구름다리

계단길을 오르다 하늘을 바라보면 구름다리가 보인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흔들거리는 구름다리에서

조심스레 발을 옮기지만 줄줄이 이어지는 행렬에 밀려서 건넌다

약수정휴게소

다리를 건너 조금 오르면 산비탈에 약수정휴게소가 나온다.

약차를 비롯해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간이매점이다.

삼선구름다리

휴게소 바로 위 팔각정에서 왼쪽으로 가면 삼선구름다리다.

급경사의 철다리로 아찔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아예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정각을 지나 해발670m의 삼선대

상하좌우 어디를 둘러봐도 갖가지 형상을 자랑하는 바위들이

저마다의 수려한 나무를 액세서리로 장식한 채 보는 이의 마음에 감탄을 안겨준다.

고려말 한 재상이 딸셋을 거느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내던 중 재상의 딸들이 선인으로 돌변하여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형태가 삼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이름하였다

삼선대에서 바라본 금강문 중간지점의 동심바위는

티없이 맑고 깨끗한 인간상을 표출하면서

큰바위 위에 또 큰바위가 곧 떨어질 듯 어우러 있다.

돌계단

바윗돌로 튼튼하게 만들어진 1백m의 계단은

연간 평균 60만명이 오르내린 까닭으로

손 닿는 곳마다 번질번질 윤이 날 정도이다.

매점사거리

숨이 턱에 닿은 후에야 능선에 올라섰다

안내판이 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정상 개척탑이 보인다.

마천대(878m)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라 이름 붙인 바위다.

북쪽으로 서해에 빠지는 태양을 볼 수 있다는 낙조대와 태고사가 있으며

서쪽으로 기암괴석의 능선이 줄줄이 서있는 옥계동 계곡으로 이어진다.

남쪽의 석두골계곡은 대둔산에서는 유일하게 가뭄을 모르는 지역으로

형제바위 등 명승경관이 많은 곳이다.

동쪽으로 1Km쯤 가면 당나라때 선도대사가 도를 닦고 있을 때,

용이 문을 열고 등천 했다는 용문굴이 나온다.

용문굴 남쪽의 기묘한 모습을 한 일곱 봉우리를 칠성봉이라한다.

일곱 폭의 동양화 병풍을 자유롭게 펼쳐놓은 것 같은 칠성봉은

용문굴에서 용이 등천하기 직전 7개의 별이 떨어져 생겨난 산이라 한다.

/중식, 12:25 출발

낙조산장 /논산수락리 마애불

낙조대로 가는 도중에 산장이 있는데 산장뒤로 돌아가면

전체 높이 270㎝이며, 화강암으로 조성된 마애석불이 있다.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얹고 오른손은 아래로 내렸으며 법의는 우견편단의 형태이고

법의의 주름이 발목까지 선명하게 드러나는데 하단은 마멸이 심하다.

토속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불상이다. 조성연대도 확인되지 않았다.

/마천대0.7km,수락주차장3.3km,낙조대0.24km,태고사0.91km

허둔장군절터

제법 넓은 터에 축대를 쌓아놓은 규모로 짐작해

산죽과 잡목이 무성하고 기와 조각들이 널려 있는 것으로 보아

전쟁으로 불타버리기 전에는 큰 암자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

이 절터 뒤편에는 바위굴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있다

/낙조대0.36km,수락주차장3.34km

너덜길

좁은 계곡 양쪽으로 수직 암벽이 솟아 있다.

군지폭포가 나타나고 계곡이 좁아지기 시작한다.

연이어 금강폭포와 비선폭포가 있다.

화랑폭포

석천암계곡물이 군지골로 떨어지는 4미터쯤의 화랑폭포가 나온다.

철계단이 놓인 화랑폭포는 규모도 작고 볼품이 없다.

/마천대1.2km,낙조대1.3km,수락주차장2.4km

수락폭포

폭포 위 암릉으로 오르는 철계단이 보이는

일명 303계단길을 만난다.

군지골계곡이 6.25때 경찰과 군인들이 대둔산 빨치산들에 의해 많이 죽었다고 해서

원래는 '군지옥골계곡'이라고 불렀다. 낙석 위험으로 차단

/마천대1.47km, 수락주차장1.94km

고깔바위

암봉 꼭대기에 고깔모자 형태의 바위가 달랑 얹혀 있어서

고깔바위라고 붙여진 거대한 삼각바위가 있다

계곡을 내려올 때보다는 올라갈 때 고깔바위의 제모습을 볼 수 있다.

석천암 갈림길

6·25때 불타버렸으며 새로 지은지 십여년 남짓 된다.

암자 뒤쪽으로 높이 솟아 있는 절벽 틈에서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다고 하여 석천암이다.

산신각과 요사채가 벼랑 중턱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은 좋은 편이다.

/석천암0.5km,수락폭포0.42km,정류장1.48km

선녀폭포

길 왼쪽의 계곡에 높이 칠팔미터의 물매진 선녀폭포가 있다.

왼측으로 나무데크를 따르면 이내 아담한 선녀폭포 아래에 도착.

이 데크는 좌측으로 주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선녀폭포는 계곡 하류에 있어서 대둔산의 폭포들 가운데

가장 수량도 풍부하고 폭도 넓어서 시원스럽게 보인다.

대둔산 경찰 승전탑

공비토벌 작전에 산화한 경찰 승전탑은 수락계곡 초입에 있다.

자연생태 연구소까지 도로는 보도블록으로 단장되어 있으며

도로 왼측으로 맨발 지압보도를 만들어 놓았다

승전교

도립공원 자연생태 연구소

승전교 우측 등산안내도와 월성봉(흔들바위)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마천대3.1km,주차장0.3km, 월성봉2.6km

수락주차장

입장료는 받지않고 있으며,

주차요금 승용차 2000원

'산들이야기 > 산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성 백암산  (0) 2010.06.29
가지산~운문산  (0) 2010.05.16
금산 진악산  (0) 2010.03.29
영월 태화산  (0) 2010.03.23
양구 봉화산  (1) 2010.03.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