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박지산(두타산 ; 1394m)

ㅇ위치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수항리

ㅇ코스 : 박지골-임도-주릉-정상-아차골-박지산 자연휴양림-아차교

ㅇ일자 : 2010년 8월22일(일)

ㅇ시간 : 6시간 /맑음


<산행시간>

09:30 박지골입구

10:10 산판길

10:30 어름골

11:00 임도

11:50 능선

12:05 정상 /봉산재3.2km,절터5.3km,수항5.7km,휴양림5.1km,

12:15 중식 /12:50 출발

13:15 안부삼거리 /정상1.3km,수항4.4km,휴양림3.8km

13:50 임도 /정상2.1km,수항3.6km,휴양림3.0km

14:35 사방댐

14:40 휴양림 주차장 /정상5.1km,산책로1.7km

15:10 휴양림 매표소

15:30 아차교

백두대간 황병산(1.407.1m)에서 분기한 능선이 투구봉-박지산(두타산)

-상원산-옥갑산봉을 거쳐서 송천과 골치천이 만나서 흐르는 조양강으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9km의 육중한 능선이 황병지맥이다

동쪽 수계는 봉산천으로 흘러들고, 서쪽 수계는 오대천으로 흘러든다.

남서쪽 오대천 상류에는 수항리 유원지가 있고,

북쪽 및 동쪽 계곡으로는 진부~여량간 지방도가 지난다.

박지산은 오소리 너구리 노루 멧돼지 등 여러 산짐승과 각종 약초가 많다.

박지산은 넓을 박(博)자에 지초 지(芝)자를 쓴다.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산이라 해석할 수도 있으나, 본 이름은 두타산이다.

삼척 두타산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일제가 이름을 박지산으로 바꾸었다는 것이

‘우리 산 이름 바로 찾기 운동’측의 주장이다.

이 주장을 받아들여 평창군은 박지산을 두타산으로 변경키로 의결하였고

국토지리정보원에서도 이것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2007년 인쇄된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엔 두타산이라 공식명칭이 표기되어있다.

원래는 박쥐가 나래를 펴는 형국을 하고 있어 박쥐산이라 칭하였으며

옛날 한 선비가 산정상에서 움막을 짓고 공부를 하였다는 설이 있으며

그가 기거 하였던 움막터가 아직도 남아있다.

예로부터 이산은 산신령이 여산신령으로 전해 내려오며

많은 여인들이 소원을 빌면 소원성취를 하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지금도 산정상에는 여인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칠원성군을 모셔

칠성대라고 하는 탑이 지금도 마을 주민들에 의해 신성시 되는 산이다.

지역 주민을 비롯해 등산인들 대부분은 여전히 박지산이라 부르고 있다.

아차골에 있는 휴양림 이름 역시 박지산자연휴양림이다.

백두대간의 산으로 유명한 삼척 두타산과 혼돈되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보아 박지산이란 이름이 꼭 민족 말살정책으로 생긴 건 아닌 듯하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삼척 두타산의 유명세에 평창 두타산이 가려지는 것 보다

박지산이란 개성 있는 이름으로 남는 것도 실리적인 방안일 것이다.

박지골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내려 진부면소재지를 지나

북평 나전방향의 59번도로로 약10km 정도 가다가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서

신기분교를 지나 지방도를 약3km 지나면 박지골 초입이 나온다.

당초 가은산으로 계획했던 산행이 이곳으로 변경되는 바람에

미쳐 지도를 준비하지 못한게 후회스럽다

들머리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다

동네분에게 물어서 겨우 찾았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전주번호 54번에서 개울건너 예쁜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지점

계류를 건너 밭 가장자리를 돌아 초입으로 들어서는데

꽃향유가 지천인 계곡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계류를 따라 올라가면서 보니 온 계곡에 나무가 쓰러지고 막혀서

길 자체가 끊어진터라 계곡을 건너가고 건너오고

산판길

발아래는 파란 이끼를 뒤집어 쓴 반석 위로 쏟아지는 계류 소리가 시원스럽다.

산이 깊을수록 바위에 덮인 이끼는 더욱 검푸르다.

희미하던 바윗길이 흩어진 계곡을 한곳에 모아 놓더니 조금씩 확실해 진다.

왼쪽 길로 희미한 옛 산판길을 따라가면.

시야가 확 트이는 박지골 상단의 너덜지대가 있고

양치식물들의 낙원인 그곳에 마가목이 간간이 보인다





어름골

바위가 쌓여 구멍이 숭숭 뚫린 숲에서 에어컨보다 더 션한 바람이 쏟아져 내린다 .

이곳이 한여름에도 어름을 볼 수 있다는 어름골

한동안 발길을 멈추고 흐른 땀을 션한 바람으로 모두 식혀내고 ...출발.


임도

계곡에 이끼가 낄 정도로 습기가 있고, 비탈지고, 어둡고

심마니들에게도 박지산은 산삼이 간간히 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가로막은 나무를 타넘고 끊어진 계곡을 이어서 너덜을 뒤로하고

잡목이 뒤엉킨 숲 터널의 돌길을 밟고 오르면

해발 925미터 허리를 자른 임도다. 전망이 좋다.

지금까지 지나온 박지골이 V자로 패인 끝까지 확연히 눈에 든다.


안부

임도를 질러 올라서니 흰 돌이 듬성듬성 나타나고

철쭉이 빼곡이 들어찬 된비알이다.

온통 산나물과 야생화로 가득한 급경사 오름길이 끝나면

아름드리 상수리나무가 가득한 다소 넓은 평지가 주릉이다

잠시 휴식을 하고 왼쪽으로 꺾어

단풍나무, 참나무가 뒤섞인 능선으로 오르면 바위로 된 정상이다.

박지산(1,394m)

정상에는 전나무를 등에 지고 2미터 높이의 돌탑이 위용을 자랑하고,

부근에는 크고 작은 돌탑이 여덟 개나 있다.

박지산 정상을 이곳 진부에선 칠원성군(七元星君)을 모셨다하여 칠성대라 부르며,

칠원성군은 북두칠성을 인격화한 신(神)이며 농사와 생사화복을 맡아본다.

박지산은 이곳 주민들에겐 단순히 이끼가 많은 산이 아니라 북두칠성의 산이기도 했다.

2m 남짓 되는 돌탑 과 자연석에 예쁘게 새긴 정상표지석이 서있는데,

좁고 나무가 우거져 시원스런 맛은 없다.

북쪽으로 발왕산과 그 뒤 대관령 일대의 선자령, 매봉, 황병산을 잇는

백두 대간 줄기가 멀리 희미하게 보인다.

남쪽으로 능선이 장쾌하고 상원산과 그 우측으로 갈미봉과 백석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가리왕산이 육중하다

서쪽 건너편으로는 백석산과 누에머리를 한 잠두산이 뚜렷하다

북동쪽스키장 시설물이 보이는 곳은 발왕산이다




안부삼거리

남동쪽 능선을 따라 아차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정상에서 왼측으로 꺽어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자그마한 봉을 두 개 넘어 경사진 길을 내려서 아차골 안부에 다다른다.

두타산 휴양림 및 수항리 방향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다

단임산은 이정표의 수항리 방향으로 연결이 된다.



아차골

물에 발을 담그면 ‘아- 차!’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오른쪽 아차골로 하산을 시작한다. 특히 바위에 이끼가 많기로 유명하다.

희미한 길흔적이 보이고 전나무 군락을 지나

옛 산판길을 건너니 덩굴이 뒤엉킨 터널이다.

빼곡한 잡목지대. 다시 5분쯤 걸으니 계곡물이 반긴다.

계곡을 건너 오른쪽으로 물을 끼고 걷는다.

조잘거리던 물소리가 하류로 내려갈수록 점점 커지며

속새풀이 유난히 많은 습지를 지나 다시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넌다.


임도

다소 어두컴컴한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임도와 만나고,

코스는 임도를 따르도록 되어 있으나 아차골 계곡길로 들어선다

임도에서 수향리까지는 아직도 3.6km나 가야 한다.

때묻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계곡 풍경이 펼쳐지고

많은 수량의 물들이 온통 계곡을 삼킬 듯이 흘러내린다.

등산로가 유실된 계곡을 수차례 왔다 갔다 하며 지루한 너덜길을 내려서면

사방댐이 보이고 잠시 내려선 지점에 설치된 철망 펜스를 벗어나면



박지산 자연휴양림

휴양림 내의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면

"숲속 의집" 과 같은 통나무집과

"산림 문화 휴양관" 등 숙박 시설들이 잇달아 나온다.

휴양림 매표소를 빠져 나와 다시 이어지는 지루한 하산길

주위에는 펜션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길이 너무 좁아서 대형 버스의 진입은 불가능하다


지루한 하산길에 셀카질도 하고

요상한 나무도 구경하고

연립형 새집도 보고


수항리 아차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한낮의 더위를 참아가며 걸어 나가

아차골 아차교 옆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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