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상류 고랭지 밭 산림복원 연간 12억톤 소중한 식수 지킨다

 

토사 유출 해결 앞장

13년간 82억원 투입해 조림
축구장 83배 면적 숲 복원해

 

/강원일보

 


여름철 강우 때마다 한강으로 흘러들어오는 흙탕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소양강 상류지역이 나온다. 이 지역 고랭지 밭에서 소양강으로 다량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해마다 흙탕물이 발생하고, 이 흙탕물은 소양강을 거쳐 한강으로까지 유입된다. 소양강은 수도권 지역에 연간 12억톤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소양강 상류로의 토사 유출은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산림청은 소양강에 유입되는 흙탕물을 줄이기 위해 산림 토사유출 방지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 소양강 상류지역인 인제군 인제읍 가아지구, 홍천군 내면 자운지구, 양구군 해안면 만대지구 내 고랭지 밭을 매수, 조림을 통해 산림으로 환원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13년동안 82억6,400만원을 투입해 흙탕물 발생 위험이 큰 고랭지 밭 59㏊를 매수, 양질의 숲으로 복원했다. 축구장의 83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올해도 2억2,000만원을 들여 인제읍 가아리와 홍천군 자운리 일대 고랭지 밭 1.3㏊를 매수했다. 그리고 가을철 나무심기 사업을 통해 2.6㏊의 고랭지 밭이 산림으로 복원됐다.

특히 인제국유림관리소는 주민들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매수지에 헛개나무 등 약용수종을 주로 조림 중인데 소양강 흙탕물 저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최수천 청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 태풍 등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양강 흙탕물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고랭지 밭을 매수해 양질의 산림으로 복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복원한 산림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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