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푸어(Olympic Poor)’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위기, 부채 상환에 허덕이는 강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조원이 넘는 빚을 얻어 대회 핵심시설로 평창 알펜시아를 추진했지만

 분양 저조 등으로 수익은 고사하고 부채 상환에 허덕이고 있다.

사업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물론 강원도마저도 올림픽 푸어(Olympic Poor)’로 전락했다.

 

김진선 위원장이 추진한 알펜시아는, 김진선 도지사 재임시절, 잦은 설계 변경으로 인해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완공 후에는 저조한 분양률까지 더해져

강원도의 재정손실만 1조원 4천억이라는 대재앙을 불러왔다

 

16836억원

알펜시아 조성사업비. 20037,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주 개최지에 경기장과

숙박시설의 집중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구상되기 시작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과 함께 2004226'피스밸리 개발계획'이 확정됐고

20054월 기본계획이 정해지면서 피스밸리를 알펜시아로 명칭 변경했다.

200610월 공사가 시작돼 20107월 전체 영업시설을 개장했다.

 

1218억원

알펜시아 조성 부채. 2005년 기본계획에서는 공사채 28백억원과 지역개발기금 230억원 등

330억원의 초기 투입 자본만 외부에서 조달하면 분양대금 수입으로 사업이 완료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분양수입으로 공사채를 상환하는 무리한 사업방식에다 분양률을 높이겠다며 5

차례 걸친 설계변경으로 사업비가 증가됐다.

분양 부진에 따른 공사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총 부채도 1조원이 넘게 됐다.

 

7900

사업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가 앞으로 갚아야할 부채. 알펜시아 사업추진 과정에서

외부에서 빌린 자금 가운데 알펜시아 부채가 2018년말 기준 7900억 원이 아직 남아있다

 

알펜시아에 발목을 잡힌 강원도개발공사(사장 노재수)가 또다시 강원랜드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알펜시아 부채가 2018년말 기준 7900억 원에 달해

현재로선 자산매각 이외 묘수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원도개발공사에 따르면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올해 강원도와 정선군 등

도내 4개 시군에 230억 원의 강원랜드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87억 원의 강원랜드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추진중인 매각이 성사된다하더라도 부채는 2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알펜시아 에스테이트와 호텔, 콘도, 골프 등 분양실적 호조와 매출 신장으로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373억 원 상당의 원주 종축장 부지 현물출자와 강원랜드 주식 매각,

()DLI 지분 회수, 공사채 차환 4940억 원 등 재정여건이 개선됐다.

 

알펜시아는 지난해 분양실적은 795억 원으로 지난 2007년 분양을 시작한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시설별로는 알펜시아 에스테이트가 556억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골프회원권 108억 원, 호텔 89억 원, 콘도 42억 원 순이다.

 

최근 몇 년간 에스테이트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554(167), 452(136), 290(87) 세대가 분양이 모두 마감됐고,

현재 340(102), 389(117) 10여 세대가 남은 상태다.

 

 

평창올림픽 1주년 행사

 

1조원이 넘는 돈을 빌려 평창동계올림픽 핵심 시설로 만든 평창 알펜시아는

아직도 8000억원대 부채가 남아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 도개발공사 부채는 11546억원, 부채비율은 자본금 대비 253%를 기록했다.

부채 중 알펜시아 차입금 상환잔액이 8080억원을 차지했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 알펜시아의 기업 가치 극대화로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에 그쳤다.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외국 투자사와 매각 협상에 속도를 냈지만 후속 절차는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부채 가운데 4940억원 차입금 상환액을 차환 승인 받았지만 차환 기간이 종료되는 3년 뒤에는 퇴로를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기장 사후활용을 위한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 유치 계획도 정부의 부정적인 입장 속에 성사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는 108억원을 들여 평창올림픽 1주년 행사 준비에 수개월째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강원도 예산이 투입된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1주년을 맞이하여 전국 각지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9일에는 평창과 강릉에서 각각 기념식과 대축제가 열리고,

서울에서는 기념음악회가 열리는 등 올림픽 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여러 행사가 이어진다.

올림픽 개최지 일대에서 열렸던 문화 올림픽도 다시 시민들을 찾는다.

평창, 강릉 및 정선군 일대와 서울특별시에만 행사가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을 개최하지 않은 강원도의 타 시군은 물론 울릉도와 제주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올림픽을 기념하는 여러 문화행사와 기념행사, 지역 축제 등이 펼쳐진다.

올림픽 1주년을 맞아 전국이 다시 오륜의 물결에 휩싸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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