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는 높이 15∼40㎝의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의 습지에서 자라는 쌍떡잎식물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앵초(櫻草)는 다른 이름으로 연앵초(蓮櫻草), 야앵초(野櫻草), 앵채(櫻菜), 취란화(翠蘭花), 연형화(蓮馨花), 앵미(櫻米,) 홍미(紅米), 깨풀, 취람보춘(翠藍報春), 야석씨보춘(野席氏報春), 풍륜초(風侖草), 풍차초(風車草)라 불리기도 한다.
꽃말은 ‘어린 시절의 슬픔’, ‘행운의 열쇠’이다. 어린시절 이루지 못한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끝내 이루어 내는 금낭화 설화속의 독일 소녀가 생각나게 하는 꽃말이다.
앵초, 연앵초, 앵미, 앵채, 벚꽃붕이, 야앵초(강원 정선) 등은 꽃의 모양이 벚꽃을 닮은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돌려난 다섯 개의 꽃잎 모양이 풍차 같다고 하여 풍륜초와 풍차초, 잎 모양이 깻잎 같아서 깨풀(북한), 참깨잎?꽃풀(사꾸라소)이라고도 한다.
잎은 길이 4∼10cm의 달걀형, 타원형으로 뿌리에서 뭉쳐나고 끝이 둥글고 밑 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겹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주름이 있고, 잎자루는 잎몸보다 2∼3배 길다. 뿌리줄기는 수염뿌리로 짧고 옆으로 비스듬히 서고, 전체에 꼬부라진 털이 많다.
꽃은 6∼7월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피고 잎 사이에서 나온 높이 15∼40cm의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로 5∼20개가 달린다. 꽃받침은 통 모양이고 털이 없으며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바소꼴이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인데, 그루에 따라서 수술이 짧고 암술이 길거나, 수술이 길고 암술이 짧다. 열매는 삭과이고 지름 5mm의 둥근 모양으로 8월에 익는다.
앵초는 우리나라 남부지방, 중부지방, 북부지방의 낮은 산지와 초원에 자생하며 어린잎은 나물로 먹거나 국을 끓여 먹는다. 봄꽃 가운데 색깔이 눈에 띄게 아름다워 관상초로 봄을 대표하는 꽃 중의 하나로 평가 받는다.
서양 사람들은 프리뮬라(Primula)라고 수많은 원예종을 개발하고 있다. 뿌리에 사포닌이 들어 있어 우리나라와 유럽에서는 감기·기관지염, 백일해 등에 거담제로 사용하며, 신경통/유머티즘·요산성 관절염에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