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로 알려진 개양귀비는 마약성분이 없는 원예용 꽃입니다.
식물의 이름에 붙는 접두어 '개' 자가 재미있습니다.
개나리, 개살구, 개똥참외에서 보듯이 '개'자는 ‘
~만 못하다' 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대가 변하면 말의 쓰임새로 달라집니다.
요즈음 '개'자는 형용사 앞에 붙어 '매우', '아주'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개고생, 개슬프다, 개웃기다.... 등등 비속어로 많이 사용됩니다.
개양귀비는 또 우미인초(虞美人草)· 애기아편꽃으로도 불립니다.
우미인은 초(楚)나라 항우의 애첩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항우가 유방의 군대에 포위되자 우미인과 석별의 정을 읊는 시를 읊었다고 합니다.
우미인은 항우의 시에 맞추어 노래를 부른 뒤 자결을 했습니다.
우미인이 죽고 난뒤 무덤에서 개양귀비꽃이 피었는데 그래서 붙은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