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 잘 챙기는 한국인, 정작 힘들 때 기댈 사람은…
2015-06-04 오전 11:00:57 / Live 중앙일보 URL복사
3일(현지시간) 발표된 OECD의 ‘2015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2015)’에 따르면 한국은 11개 세부 평가부문 가운데 ‘사회적 연계(Social Connections)’에서 36개 조사대상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34개 OECD 회원국과 러시아ㆍ브라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회적 연계는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이나 친구, 또는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한국인은 72%가 이런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OECD 평균(88%)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은 총 11개 지표 가운데 사회적 연계를 포함해 5개 지표에서 OECD 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삶을 여유롭게 하는 각종 지표에서 부진했다. ‘일과 삶의 균형’은 33위, ‘건강’은 31위, ‘환경’은 30위, ‘삶의 만족도’는 29위로 나타났다.
‘일과 삶의 균형’의 척도 가운데 하나인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50시간 이상인 노동자의 비율은 한국이 18.7%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이 비율이 더 높은 국가는 터키(40.9%), 멕시코(28.8%), 일본(22.3%)에 불과했다.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에서는 한국인은 10점 만점에 5.8점을 줘 29위에 그쳤다. OECD 평균(6.6점)보다 낮다. 덴마크ㆍ아이슬란드ㆍ스위스ㆍ노르웨이ㆍ이스라엘이 1∼5위에 올랐다. 일본은 한국보다 한 단계 높은 28위였다.
한국인의 삶은 ‘직업’(16위)과 ‘주거’(20위), ‘소득’(24위)에서는 OECD 회원국 중 중간 수준이었다. 투표 참여율과 규제 도입 시 합의과정의 투명성 등을 따지는 ‘시민참여’(4위)와 ‘교육’(4위), ‘안전’(6위) 등은 상위권에 포함됐다.
OECD의 ‘더 나은 삶 지수’는 주거, 소득, 직업 등 11개 부문을 평가해 국가별 삶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다. 2011년부터 매년 조사, 발표하고 있다. 11개 부문을 모두 합친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올해 27위로 작년보다 두 단계 떨어졌다. 전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호주가 차지했다. 스웨덴ㆍ노르웨이ㆍ스위스ㆍ덴마크ㆍ캐나다ㆍ미국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 ‘삶의 만족도’ 꼴찌
2015-05-20 오전 1:43:43 /
한국인 49% "종교 없다" 무신론자 비율 세계 12위
중국은 90%가 비종교2015-04-17 오전 1:02:54 / URL복사
이번 조사는 ‘당신은 종교적인가, 비(非)종교적인가, 무신론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토대로 국가별 순위를 매겼다. 한국인은 49%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확고한 무신론자’라고 밝힌 사람이 6%여서 전체 국가 중 12위를 차지했다.
중국인은 10명 중 9명이 종교가 없거나 무신론자라고 생각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종교적인 국가’로 뽑혔다. ‘종교가 있다’고 대답한 중국인은 6%에 불과했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종교 전통을 갖고 있지만 공산 중국 설립 이후 사회주의 문화 때문에 무신론이 급격히 퍼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중국 다음으로 비종교적 국가는 스웨덴(76%), 체코(75%), 홍콩(70%), 네덜란드(66%) 순이었다.
태국은 전체 응답자의 94%가 ‘나는 종교적’이라고 답해 가장 종교적인 국가로 꼽혔다. 2%만이 종교가 없거나 무신론자라고 답했다. 태국 다음으로 아르메니아·방글라데시·조지아·모로코가 93%로 뒤를 이었다.
호텔에서 책 보는 한국인 19%로 최하위…스웨덴 60%
호텔스닷컴 2만5000명 설문 결과 2015-03-18 오전 11:41:58 / Live 중앙일보 URL복사
설문 결과, 스웨덴(60%), 덴마크(58%), 핀란드·노르웨이·러시아(56%) 등 북유럽 여행자들이 호텔에서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하위인 한국과 함께 멕시코(25%), 홍콩(27%) 여행객이 여행 중 독서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행자는 독서보다는 호텔 침대에 누워 TV 시청(77%)이나 인터넷 서핑(45%)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스마트폰 보유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 반해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비율은 중국(80%) 및 태국(74%) 여행객에 비해 낮았다.
흥미로운 결과도 있다. 일본인(57%)과 한국인(21%)은 호텔 투숙 시 제공되는 가운을 가장 많이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모든 국가에서는 10% 미만의 응답률이 나왔다.
한국인 하루 1L짜리 생수병 282병 분량 수돗물 써
2015-01-13 오후 3:53:33 / Live 중앙일보 URL복사
환경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상수도 통계’를 발간했다. 전국 163개 수도사업자의 상수도 서비스(급수인구ㆍ급수량), 시설(취수장ㆍ정수장ㆍ수도관망), 상수도 요금, 운영실태(직원수ㆍ부채액) 등의 정보를 담았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 한 사람이 쓰는 수돗물 양은 하루 282L로 조사됐다(2013년 말 기준). 전년(278L)에 비해 4L 늘어난 규모다. 환경부는 “급수인구는 42만 명, 총급수량은 1억3000만t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미국(378L)ㆍ일본인(311L)보다는 물을 적게 쓰지만 호주(224L)ㆍ덴마크(188L)ㆍ독일(150L)보다는 더 많은 물을 쓰는 셈이다.
상수도 보급률은 전년 대비 0.4% P 오른 98.5%로 조사됐다. 외국인을 포함한 국내 거주 인구 5212만7000명 가운데 약 5132만5000명이 자유롭게 수돗물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호주(99.7%)ㆍ독일(99.3%)에는 못 미치지만 일본(97.5%)ㆍ덴마크(97.2%)보다는 나은 숫치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 등 7개 특ㆍ광역시의 상수도 보급률은 99.9%로 100%에 육박했지만, 농어촌 지역은 89.8%로 90%에도 못 미쳤다.
선진국과 비교되는 한국인의 안전불감증
2014-10-18 오전 11:13:57 / Live 중앙일보 URL복사
독일 훔볼트대 물리학과를 나와 지난해 3월부터 서울대 대학원에 유학 중인 필립 마익스너(27). 한국인의 안전 불감증 현장을 목격할 때마다 독일과 너무 달라 기겁했다고 한다. 그는 “제주도에서 전남 완도까지 배를 탔는데 안전 사고에 대한 사전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비행기를 탈 때는 사고 걱정을 하면서 배를 탈 때는 방심하는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기본적인 안전에도 둔감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는 외국인의 눈을 통해 그대로 확인된다. 스웨덴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건국대 경영학과에 유학온 나탈리(23ㆍ여)의 체험담이다. 그는 “버스를 탔더니 너무 빨리 달리고 승객이 좌석에 앉지도 않았는데 출발해서 놀랐다. 운전기사가 난폭운전을 해도 항의하지 않고 불안한 표정도 짓지 않는 한국인들이 더 이상했다”고 말했다.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 출신 여성 야노 마유미(43)는 “일본에선 택시에 타면 앞뒤 좌석 모두 안전벨트를 매야 하는데 한국에선 그렇지 않다. 일본에 갈 때마다 운전기사가 (한국식으로 벨트를 안 맨) 나를 지적했다. 한국에선 심야에 택시가 폭주족으로 돌변하기 일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초고속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선진국은 기본을 중시하는 시민 의식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 있다. 시민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안전 관련 법과 원칙도 촘촘하게 갖추고 있다.
영국에선 버스 운전자가 3시간 운전하면 30분을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 하루 9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고, 6일간 일하면 하루는 휴무해야 한다. 차량에 부착된 타코미터(Tachometerㆍ회전속도계)에 모든 정보가 기록된다. 위반 사항이 드러나면 최장 한 달간 운행이 정지된다. 이 때문에 규정을 어길 엄두를 내지 못한다.영국과 유럽 대륙을 오가는 장거리 버스는 기사 두 명이 교대로 운전한다.
미국 뉴욕시는 화재 점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뉴욕 소방국(FDNY)은 11개 지역사무소 감독관 350명을 동원해 매년 소화기ㆍ스프링클러(Sprinklerㆍ살수기)ㆍ폭발물ㆍ화재경보기 등 화재 안전시스템을 점검한다. 재난과 안전 관련 교통법규도 엄격하다. 소방차와 경찰차에 길을 터주지 않으면 벌금 202달러에 벌점 2점이 부과된다. 스쿨버스가 정지했을 때 추월하면 벌점 5점에 30일간 운전정지 처분을 받는다. 벌금도 102~205달러를 물고, 15일간 수감되거나 지역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에선 정부의 안전 조치가 엄격하다. 2012년 4월 군마(群馬)현에서 운전자 졸음 운전으로 7명이 숨지는 관광버스 사고가 나자 국토교통성은 여행사가 고객을 모집해 버스업체에 위탁하는 고속 관광버스를 아예 폐지했다. 버스 운전기사의 최장 운전거리를 종전 670㎞에서 야간 400㎞, 주간 500㎞로 단축했다.
41세 한국인, 평균 83세까지 산다
여성이 기대여명 5~6세 높아2014-12-04 오전 1:58:45 / URL복사
기대여명 증가는 의료기술의 발달,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빠른 고령화가 중요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이석민 통계청 주무관은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고령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결과적으로 기대여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여명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5~6세 정도 높았다. 일례로 20세의 기대여명은 여자가 65.5년이고 남자가 59년이었다. 지난해 30세 연령자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도 여자가 77.3%로 남자(55.8%)를 압도했다.
지난해 출생자의 기대수명(출생시점에서의 기대여명)은 여자가 85.1년, 남자가 78.5년으로 평균 81.9년이었다.1970년의 61.9년에 비해 20년이나 높아졌고 지난해보다도 0.4~0.6년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80.2년보다는 1.7년 높다. 특히 여자는 34개 OECD 회원국 중 일본·스페인·프랑스에 이어 4위다. 남자는 18위였다. 지난해 출생자의 예상 사망 원인으로는 암(악성신생물)·뇌혈관질환·심장질환이 순차적으로 지목됐다. 암이 정복될 경우 기대수명은 남자가 4.7년, 여자가 2.8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인 10명 중 2명만 "정부 믿는다"
OECD 36개국 가운데 29위2014-05-08 오전 2:30:00 / URL복사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일(현지시간) 34개 회원국과 러시아·브라질을 포함한 36개국의 ‘2014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를 발표했다. OECD는 “정부에 대한 신뢰는 사회통합과 (국민의) 복지·안녕(well-being)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한국에선 불과 23%의 국민만 정부를 신뢰한다”고 지적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39%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는 29위로, 한국보다 정부 신뢰도가 떨어지는 나라는 경제위기로 시위가 잦은 그리스·스페인이나 후쿠시마 원전의 악몽이 가시지 않은 일본 같은 곳이었다. 지난해에는 24.8%가 정부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삶의 질도 열악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당 30.3㎍(마이크로그램)으로 OECD 평균(20.1㎍)보다 훨씬 높았다. 이렇다 보니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37%로 OECD 평균(69%)의 절반 정도였다. 환경 부문에서 30위, 건강 부문에서 31위로 최하위권에 머문 이유다. 한국인이 봉사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1분으로 OECD 평균(4분)에 한참 못 미쳤다. 이런 수치를 반영한 공동체 부문의 순위는 34위였다.
일과 삶의 균형도 최하위권(34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 남성이 하루에 청소나 요리와 같은 가사에 할애하는 시간은 불과 45분이었다. OECD 회원국 남성들은 평균 141분을 할애해 한국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일하는 시간(연평균 2090시간)이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긴 탓도 있다.
이외에 주택 부문은 20위, 소득은 23위, 고용은 14위, 교육은 4위, 시민 참여는 3위, 삶의 만족은 25위를 기록했다. 특이하게 안전 부문에서 6위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가 세월호 참사 이전에 이뤄진 데다 경찰에 신고된 상해율과 살인율만 따졌기 때문이다. 살인율은 10만 명당 1.1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훨씬 적었다.
한국인 비만율 32% … 사회적 격차 부채질
OECD 보건담당 수석 프랑코 새시
"정부 적극 개입 치료·예방 나서야"2014-03-10 오전 12:15:19 / URL복사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보건담당 수석 경제분석가로 일하는 프랑코 새시(Franco Sassi·48·사진)는 최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비만이 위험하지 않다는 안이한 생각이 진짜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OECD가 2010년 발간한 비만에 관한 종합 보고서(‘비만과 예방의 경제학’)를 작성했다. 당시 보고서에서 그는 “지난 세기에 고소득 국가에서 급속히 확산한 두 가지 유행성 질병이 만성질환 증가에 크게 영향을 끼쳤는데 그것은 비만과 흡연”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OECD 국가의 흡연율은 1960~70년대 50%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지만 비만은 지금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 비만이 왜 그렇게 위험한가.
“비만은 당뇨·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의 뿌리가 되는 질병이다. 선진국에서 의료비용 총액의 8~15%가 과체중과 비만에 따른 질병에 지출된다. 비만은 다른 질병과 달리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비만은 빈곤층과 저학력층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 한국은 OECD국 중 비만율이 가장 낮다.
“OECD가 비만 기준으로 삼는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으로 보면 한국은 비만율이 5%로 가장 낮다.(※국내에서 BMI 30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 그러나 한국의 문제는 비만의 전단계인 과체중(※OECD 기준 BMI 25 이상 30 미만, 국내에서는 이를 비만으로 분류) 비율이 27%로 높다는 것이다. 특별 조치가 없으면 과체중이 곧 비만으로 진행되기 쉽다. 또 아동 비만율이 여자 9.9%, 남자 16.2%로 높은 것도 심각하다. 아동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직결된다.”
- 한국에서 비만 현상의 두드러진 특징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격차가 눈에 띈다. 부모 중 한 명이 비만인 한국 어린이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만의 대물림 경향이 뚜렷하다. 저학력 여성이 고학력 여성보다 과체중이 될 확률은 한국에서 5배 높게 나타났다. 미국(1.3배)·프랑스(2.7배)보다 그 차이가 월등히 크다.”
- 비만은 절제력 부족이나 게으름 등 당사자의 잘못 때문이란 시각도 있는데.
“일부 비만은 당사자도 어찌할 수 없는 요인 때문에 생긴다. 단순히 생활 습관의 문제가 아니고 유전적·생물학적 문제다. 정부 정책은 비만 예방에 초점을 맞추되 생활 습관과 무관하게 질병을 앓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한국인, 독일·미국인보다 오래 살아
기대수명 81.1세 … 2년 새 1년 늘어
OECD 조사 40개 나라 중 13위2013-11-22 오전 12:42:45 / URL복사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한눈에 보는 국민의료지표’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년마다 발표하는 한눈에 보는 2013년 OECD 건강지표(OECD Health at a Glance 2013)에 실린 총 40개국의 주요 보건의료 통계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한국인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을 예상한 기대수명은 81.1년이었다. OECD 평균(80.1년)보다 1년 길었고 국가별로는 영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였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80.3년(17위)이었던 기대수명이 1년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스위스가 82.8년으로 기대수명이 가장 길었으며, 일본·이탈리아가 82.7년으로 뒤를 이었다. 독일(80.8년)과 미국(78.7년)은 한국보다 기대수명이 짧았다. 성별로 나눠봐도 한국의 남성과 여성은 각각 기대수명이 77.7년, 84.5년으로 모두 OECD 평균(남성 77.3년, 여성 82.8년)을 웃돌았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남녀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이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10만 명당 남성 290명, 여성 119.9명이다. OECD 평균(남성 277.7명, 여성 165.8명)과 비교하면 남성은 평균을 넘지만 여성은 크게 밑돌았다. 다만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각각 76.8%, 72.8%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두 암의 OECD 평균 생존율은 각각 66%, 61.3%다. 조기검진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에 따른 효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 SNS 사용
세계서 네번째로 많이 써2013-11-21 오전 12:06:00 / URL복사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19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한 달에 한 번 이상 SNS에 접속한 사용자가 16억10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세계 인구 5명 중 1명(22.6%)꼴로 SNS를 이용하는 셈이다. 지난해 이마케터의 조사 결과(14.2%)보다 8.4%포인트 높아졌다. 이마케터는 “2017년에는 SNS사용자가 23억3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전체인구의 54.4%가 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중 SNS 사용자 비율이 세계에서 넷째로 높았다. 네덜란드는 전 국민의 63.5%가 월 1회 이상 SNS에 접속해 SNS 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63.3%)·스웨덴(56.4%)이 뒤를 이었다.
사용자의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나라는 인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7.7%만 SNS를 쓰지만 이는 지난해보다 37.4% 증가한 것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페이스북 사용자다.
세계 쇼핑 관광지 1위, "한국인 쇼핑 열정은 광적이며…" 서울 몇위?
2013-11-29 오후 6:38:21 / URL복사
‘세계 쇼핑 관광지 1위’.
세계 쇼핑 관광지 1위에 미국 뉴욕이 꼽혔다. 대한민국 서울은 12위에 올랐다.
26일 CNN의 여행 전문 사이트 ‘CNN 트래블(CNN Travel)’에서 전 세계 쇼핑 관광지 12곳을 발표했다. 선정 기준은 이동성·가격·다양성·경험 등 네 가지 항목으로 총 40점이 만점이다.
12위에 선정된 서울은 이동성 4점, 가격 7점, 다양성 4점, 경험 6점을 받았다. 총 21점이다.
‘패션의 도시’라 불리는 이탈리아 밀라노(22점)와 ‘명품 거리’로 유명한 스페인 마드리드(23점)에 뒤지지 않는 평가다.
CNN은 “한국인의 쇼핑에 대한 열정은 거의 광적이며 실제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은 호화롭게 장식된 백화점부터 높이 솟은 심야 쇼핑몰에다 최신 유행 길거리 상점까지 변화하는 최신 트렌드 상품들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 명품들에는 대체로 매우 높은 가격표가 붙어 있는 반면 현지의 부티크점들은 세련된 상품들을 저렴하게 팔기도 한다”며 “현대와 전통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쇼핑 관광지 1위에는 미국 뉴욕(35점)이 꼽혔다. 이어 일본 도쿄(34점), 영국 런던(31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30점), 프랑스 파리(29점), 중국 홍콩(28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27점), 오스트리아 빈(27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24점)가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세계 쇼핑 관광지 1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계 쇼핑 관광지 1위, 역시 뉴욕이구나, “세계 쇼핑 관광지 1위, 서울도 12위에 올랐네. 신기하다”, “세계 쇼핑 관광지 1위, 쇼핑하러 가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들, 행복하십니까
대린 맥마흔 미 플로리다 주립대 역사학 교수2007-05-06 오전 3:05:20 / URL복사
행복을 돈과 관련 지어 연구할 때 이들이 발견하는 내용은 특별한 재미를 가진다. 예를 들어 1950년대 미국에서 실시된 한 조사는 그 시기 국내총생산(GDP)의 엄청난 증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행복하다” 또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변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이스터린(Easterlin) 패러독스’라고 부른다. 70년대 이 같은 현상을 처음 밝혀낸 남가주대의 경제학 교수 리처드 이스터린의 이름을 딴 것이다. 다른 학자들도 유럽과 일본에서 비슷한 현상을 발견했다. 이들 지역에선 소득이 급등해도 이로 인해 얻게 되는 행복은 아주 작다는 것이 드러났다.
물론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 비난이 없는 건 아니다. 세계행복학연구소 소장인 로테르담대의 사회학자 루트 빈호벤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이견을 제기한다. 그가 미국의 마이클 해거티 교수와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50년대 이후 부자 나라들의 평균 행복은 조금씩 증가해왔다. 그리고 이 기간 앞으로몇 년을 더 살까를 말해주는 평균 기대여명도 함께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50년대 이래 행복한 삶의 평균기간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증가했다”는 결론을 내릴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논쟁의 결론을 내리기 위해선 더욱 더 많은 자료를 모아야 하며, 천문학적 계산 작업이 필요하다. 당분간 이런 작업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행복 연구자들이 현재 동의하고 있는 사실은 경제발전 수준이 낮은 사회에선 돈이 많아질수록 행복 또한 그만큼 커지지만, 그들이 부자가 될수록 그런 효과는 점차 줄어든다는 점이다. 소득이 증가하면 아프리카 지역의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일단 한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2만 달러로 올라서면 늘어나는 부(富)에 따라 증가하는 행복의 크기는 급격히 줄게 된다. 이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낼 때, 자신이 느끼는 행복을 Y축에 놓고 GDP를 X축에 놓으면, 그 선은 처음엔 급격하게 치솟다가 점차 구부러지기 시작해 나중엔 평평해질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05년 1만6308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이 지난 수십 년간에 걸쳐 이룩해온 경제발전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수년간 소득 증가세가 계속되리라고 믿을 근거 또한 충분하다. 한국엔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행복에 관한 한 한국은 자신이 느끼는 행복선이 점점 평평해지는 그런 소득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현재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일까. 빈호벤 교수의 세계행복학연구소는 95년부터 2005년까지 각 개인에게 그들의 인생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평균 행복을 1∼10점으로 했을 때 5.8점을 기록해 조사 대상 국가들 중 중간에 위치했다. 헝가리(5.6점)나 러시아(4.4점)보다 앞서지만 캐나다(7.6점)와 미국(7.4점)은 물론 중국(6.3점)과 일본(6.2점)에는 뒤졌다. 또 세계 상위권인 서유럽의 국가들, 덴마크(8.2점)나 스위스(8.1점), 오스트리아(8.0점) 등과는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세계가치조사연구소 소장인 미시간대의 로널드 잉글하트 교수가 2004년 발표한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82개국 중 49위를 차지해 이란과 폴란드ㆍ터키보다는 위였지만 중국과 페루ㆍ그리스보다는 아래였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경제적 발전이 단지 작은 행복만을 보태주는 그런 수준에 도달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돈 벌기를 중지하거나, 체념한 채로 그저 정체된 행복에 머물러 있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부가 늘어난다는 것은 자기가 느끼는 행복에 어떤 효과를 끼치는지에 관계없이 여러 종류의 혜택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건강을 더 챙길 수 있고, 더 나은 교육과 여행의 가능성이 열리며, 당신과 당신 가족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하버드대의 경제학자 벤저민 프리드먼이 최신 저서 『경제성장의 도덕적 귀결』에서 주장하듯이 발전은 “더 많은 기회, 다양성의 허용, 사회 이동, 공평함에 대한 약속,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 등을 촉진한다.” 반대로 경제적 침체는 비관주의와 불관용ㆍ불신 등을 가져온다. 이런 것은 내겐 불행과 같은 것이다.
달리 말하면 성장은 그 자체로 혜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성장은 행복 연구자들이 사회적 행복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하는 어떤 다른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변수는 많고 복잡하다. 그러나 더 많은 개인적ㆍ경제적ㆍ정치적 자유와 부패하지 않은 정부와 기업, 신장된 인권과 소수에 대한 관용, 성 평등, 조직에 대한 시민의 자발적인 높은 참여율,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건전한 의식 등은 모두 자신이 느끼는 행복의 높은 수준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한국인들이 다른 국가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회 공동의 행복을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 있는 목표들이다. 그러나 개개인들이 자신의 만족도를 높이고, 또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취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나의 다음 칼럼에선 사람들이 한국이건 세계 어느 나라에 있든지 간에, 그들 스스로의 개인적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새로운 행복 연구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인의 완벽주의
2013-01-20 오전 2:14:04 / URL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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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전쟁 후 가난을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로 성장하는 기적을 이뤄낸 데는 한국인들의 근면함과 성실함이 있었다. 한국 근무를 시작한 2011년 이후부터 난 한국인들의 추진력과 투지에 깊은 인상을 받아왔다. 인사말부터도 그렇다. 퇴근할 때도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의례적인 말 대신 열심히 일했다는 의미로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교육 부문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한국인 학생들이 학교·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지나치게 길다. 부모는 한 달 평균 100만원 넘는 금액을 자녀 교육을 위해 쓴다. 그 결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세계에서 문맹률이 제일 낮은 국가이며 수리 능력에선 최상위 수준이다. 전 세계 정치인들은 한국을 가리켜 학업성취도의 빛나는 등불이라고 칭한다. 한국은 그 칭찬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그를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는 대체 얼마인가.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최근까지 일했던 인턴이 굴지의 다국적기업 입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런 그녀가 학점 평점을 조금 올리기 위해 한 과목을 재수강하려고 학교를 더 다니겠다고 결정했다.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상상해 보시길 바란다. 최고의 기업에 들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더 많은 걸 원하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런 걸까? 어떤 이들은 또래집단에서 받는 압박감 때문이라고 하고, 다른 이들은 개인적 자존심 때문이라고 한다. 그녀는 그냥 “꽤 흔한 현상일 뿐”이라고 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매진하는 사람들은 존경과 칭찬을 받아 마땅하지만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소진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 한국이 OECD 통계에서 최상위권을 달리는 분야는 또 있다.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학생들 순위다. 이는 한국의 자살률이 놀랄 만큼 높은 배경이기도 하다. 한국 학생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건 학교와 학원을 다녀온 후 집에서 몇 시간씩 숙제를 해야 하는 강행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전통적으로 음악·미술·체육과 같은 과목에 가치를 두지 않는 것도 이유다. 체육시간이 있어도 주중 정규 시간표가 아니라 토요일에 배정되는 경우가 꽤 있다. 최근 만난 어떤 학생은 음악을 하는 게 자기의 꿈이지만 부모님에게 개인레슨 비용을 대달라고 얘기하자니 죄책감이 든다고 했다. 딸이 일류 기업에 취직해서 “제대로 된 일”을 하길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인들의 완벽주의는 다른 곳에서도 목격할 수 있었다. 한국인 친구 중 한 명은 내게 자기가 성형수술을 받으면 어떨 것 같은지 물었다. 그녀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자신이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달 초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인천국제공항이 2년 연속 세계 최고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포스터를 봤다. 그 옆에는 인천공항이 7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됐다는 포스터도 자랑스럽게 붙어 있었다. 인천공항은 물론 환상적인 시설이다. 그 점에 반기를 들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들었다. 1등이 돼야 하고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박감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은 아닐까.
난 한국에 사는 게 좋고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성과에 자부심을 갖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린 때로 B+도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야 하고 사람들이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인정해줄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국인 성관계, 포르투갈인의 절반 수준
미 제약사 조사 … 13개국 중 최저2011-12-13 오전 12:35:49 / URL복사한국인의 경우 파트너로부터 성관계를 회피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8%로 나타나 세계 평균(33%)보다 높았다. 회피한 이유는 ‘피곤’과 ‘피로’가 가장 많았다.
성관계가 가장 활발한 나라는 일주일에 평균 2.05회로 조사된 포르투갈이었다. 멕시코(2.03회), 루마니아(1.96회), 오스트리아(1.53회), 벨기에(1.44회), 스위스(1.43회)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나라는 핀란드(1.21회)와 덴마크(1.10회) 등이었다.
2050년 한국인 평균 수명 83.5세
65세 이상 38%, 세계 최고령국2011-03-29 오전 12:10:00 / URL복사
한국금융연구원 김병덕 선임연구위원과 이석호 연구위원은 28일 ‘고령화 진전에 따른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소득수준 상승에 따른 보건·영양 개선 등으로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2050년 83.5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 진입에는 18년, 초고령사회 진입에는 불과 8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시간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프랑스는 154년, 미국 94년, 독일 77년, 일본 36년이 걸리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26년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65세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다. 14세 미만 인구 대비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도 2020년에 125.9로 상승해 미국과 영국·프랑스를, 2050년에는 429.3이 돼 일본과 독일을 추월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그러나 “ 공·사적 연금 시스템의 미흡 등으로 고령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인 키, 이제 클 만큼 컸다
‘사이즈코리아’ 올해 6회째 조사2010-12-17 오전 1:10:46 / URL복사
키는 이제 클 만큼 컸다. 하지만 체형은 여전히 서구형으로 바뀌는 중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사이즈 코리아’ 조사를 통해 얻은 결론이다. 사이즈 코리아는 한국인의 성별, 연령대별 신체치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조사로 1979년 처음 시작돼 5~7년마다 한번씩 시행되며 올해로 6회째다.
조사 결과 20대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자 1m74㎝, 여자 1m60.5㎝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이뤄진 5차 조사(남자 1m74㎝, 여자 1m60.3㎝)와 거의 비슷한 결과다. 그 이전까지는 평균 신장이 커지는 추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2003년을 지나며 정체 상태로 접어든 것이다. 기표원 정낙훈 문화서비스 과장은 “키의 성장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으며 이는 인종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자는 15세, 여자는 12세면 거의 다 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에는 많아야 4~5㎝ 자라는 데 그쳤다. 특히 여성의 성장이 둔화되는 시기가 이전보다 1년 정도 빨라졌다. 이는 여성의 초경이 1년 빨라진 것과 거의 일치한다. 남자 키만 보면 일본(20대 1m70.5㎝)보다 훨씬 크고 독일(18~60세 1m75㎝)과 비슷해졌다. 하지만 네덜란드(18~60세 1m80.6㎝) 같은 북유럽 사람들보다는 상당히 작았다. 여자 키도 아직은 작은 편이었다. 조사를 맡은 강남대 유재우(전자시스템정보공학부 교수)는 “서양인은 20대부터 60대까지 키가 거의 비슷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연령대별 차이가 크다”며 “성장이 끝난 20대의 평균신장 증가가 멈췄다는 것은 앞으로 한국인의 평균 키가 이 정도가 될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키의 성장은 멈췄지만 몸매는 롱다리에 슬림(날씬)한 서구형으로 변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 20대의 경우 남녀 모두 ‘두신지수’가 7.3대 1로 나타났다. ‘두신지수’란 키와 비교한 머리 길이의 비율로 이 지수가 7.3대 1이란 것은 7.3등신이라는 의미다. 40대가 7.2등신인 것과 비교해 0.1 등신 정도 차이가 났다. 기표원은 머리 길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키가 커진 결과로 해석했다. 또 20대 여성은 다리 길이가 같은 키의 50대 여성에 비해 2㎝ 정도 길었다.
몸무게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우선 저체중 성인 여성이 확 늘었다. 20대 후반 여성의 경우 2003년에는 11.5%인 저체중 비율이 올해는 15.7%로 증가했다. 지나친 다이어트의 결과다. 반면 비만인 사람의 비율은 50대 여성 39.4%, 60대 여성 44.5%로 7년 전보다 모두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그래도 허리둘레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작정 밥만 줄일 게 아니라 복부지방을 줄일 수 있는 운동이나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기표원은 조언했다.
남성의 경우 비만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비만비율이 가장 높았던 50대는 약간 줄어든 반면 30대 초반의 비만비율이 2003년 34.6%에서 올해는 42.1%로 크게 늘었다. 허리둘레 90㎝ 이상인 ‘건강 위험군’의 비율도 20대와 30대에서 현저히 많아져 성인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됐다.
올해 사이즈 코리아 조사는 7~69세의 남녀 1만4016명을 대상으로 키와 몸무게·가슴둘레 등 126개 항목을 직접 측정했다. 이와 별도로 20~30대 남녀 848명은 3차원 스캐너를 통해 인체형상 측정이 이뤄졌다. 기표원은 조사 결과를 내년부터 웹사이트(sizekorea.kats.go.kr)를 통해 공개하고, 의류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3차원 인체표준 형상정보도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인의 삶의 질, 26위서 12위로 껑충
올 UNDP 인간개발지수 … 성 평등 지수도 5단계 올라2010-11-05 오전 3:00:00 / URL복사
한국의 급상승은 프랑스·핀란드·이탈리아·아이슬란드·덴마크·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이 금융·채무위기로 순위가 대폭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3위였던 아이슬란드는 17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또 불평등지수를 적용한 HDI 순위에선 27위였고, 성 평등 지수는 20위로 전년보다 5계단 상승했다.
스트레스를 인간관계로 푸는 한국인
스트레스 세계 1위 … 건강·가족관계 만족도는 최고 수준2010-11-04 오전 12:25:00 / URL복사
이 조사는 전국 106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족 및 친구 지수(80)와 신체적 건강지수(69) 등이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 정도(94%)도 한국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43%는 본인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비만에 대한 우려가 컸다.
케빈 헤이든 필립스 헬스케어 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국인들은 직업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친구 및 가족관계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노년층은 그 어떤 나라보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강했는데, 65세 이상 응답자의 90% 이상이 80세 이상 살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G20 대상국 12개국의 평균은 61%에 그쳤다.
‘인터넷 맹신’ 한국인이 1위
광고 신뢰도, 신문이 TV 앞서2010-08-19 오전 1:59:48 / URL복사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조사가 글로벌 미디어·마케팅 전문기업인 AC닐슨이 한 조사다. AC 닐슨은 47개국 2만6000여 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물건을 살 때 어떤 형태의 광고나 의견을 신뢰하는지 조사했다.
이 결과 전 세계 소비자들은 물건을 살 때 ▶주변 사람들의 평가(구전) ▶신문 광고 ▶인터넷 블로그 등 온라인 의견 ▶해당 기업 웹사이트 ▶TV 광고 ▶잡지 광고 등의 순으로 신뢰했다. 친근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가장 잘 믿는 것은 세계 공통의 현상이었다.
그러나 각 매체에 대한 국가별 신뢰도는 편차가 컸다. 특히 인터넷 등에 대한 반응은 나라별로 많이 달랐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블로그 등 온라인에 올린 상품 구매 의견을 세계에서 가장 잘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 참조>
한국 네티즌의 온라인 의견 신뢰도는 무려 81%였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핀란드(35%)의 두 배를 훨씬 넘었다. 한국에 이어 대만·인도·필리핀·폴란드·프랑스·미국의 소비자가 온라인 의견을 잘 믿는 편이었다. 반면 핀란드와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칠레·이탈리아 소비자들은 온라인 정보를 잘 믿지 않았다.
또 한국인들은 가족·동료 등이 전하는 상품에 대한 평가, 즉 구전에 대한 신뢰도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았다. 구전에 대한 신뢰도의 경우 1위인 홍콩을 비롯해 대만·인도네시아·인도 등 아시아 국가 사람들이 잘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소프트의 송길영 이사는 “인터넷 정보는 빠르고 즉각적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성미에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까운 사람들의 권유나 평가(구전)를 잘 믿는 것은 아시아 국가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한국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스미디어 중에서는 인터넷이나 TV·잡지보다 신문 광고를 상대적으로 더 신뢰하고 있다. 전통 언론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것이다. 매체의 형식에 상관 없이 광고 자체를 잘 믿는 것은 필리핀·브라질·멕시코 소비자들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럽 국가 소비자들은 광고를 거의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 매체에 대한 한국인들의 전반적인 신뢰도는 조사 대상 국가의 평균 수준으로 크게 높거나 낮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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