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길거리 음식에 반하다

/여성중앙

외국인 관광객이 모여드는 대표 관광 명소, 서울 명동. 지금 그곳은 세계인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이색적인 음식들로 가득하다.

최근 들어 명동의 길거리 음식이 부쩍 다양해졌다.

문어 꼬치와 소라 꼬치는 물론 족발과 짜장면, 누텔라 크레페, 킹크랩과 로브스터까지 등장했다.

이색 음식을 맛보며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넘치는 명동으로 맛 구경을 떠났다.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명동 길거리가 분주해진다.

골목 곳곳에서 손수레가 줄지어 등장하고, 각자의 자리를 잡은 상인들은 식재료를 펼쳐 요리를 시작한다.

한 손수레에서는 꼬치에 꿴 문어 다리를 그릴에 올리고 다른 한 곳에서는 크레페 반죽을 만들어 초콜릿 시럽을 발라낸다.

갓 쪄낸 킹크랩은 뜨거운 김을 뿜으며 행인들을 유혹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맛있는 냄새가 이끄는 곳으로 삼삼오오 모여든다.



1 유네스코 회관 맞은 편, 킹크랩
찜기에 짭쪼름하게 쪄낸 킹크랩과 로브스터는 먹기 좋게 잘라 포장해 준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먹으면 좋을 듯. 킹크랩, 로브스터 각 5000원

2 카페 파스꾸치 앞 문어 꼬치
문어 다리로 만든 꼬치에 녹인 버터를 바른 뒤 가쓰오부시를 올려 데리야키 소스를 뿌려 준다.

쫄깃하게 씹히는 맛에 더해 달콤한 버터와 데리야키 소스가 계속 먹고 싶게 한다.

 

소라 꼬치는 녹인 버터를 바르고 초장을 찍어낸다.

비린 맛 없이 탄력 있게 씹히는 식감이 좋고, 은근히 버터와 초장이 잘 어울린다. 문어 꼬치 3000원, 소라 꼬치 4000원



3 명동 예술극장을 돌아, 크레페 청년들
얇게 구운 크레페 위에 중독성이 강해 ‘악마의 크림’으로 불리는 초콜릿 시럽 누텔라를 발라냈다. 누텔라 크레페 4000원

4 눈스퀘어를 지나 딸기 가게
제철 딸기 위에 각종 초콜릿과 달콤한 연유, 꿀 등을 뿌려 먹는 디저트 간식. 초콜릿 딸기 4000원
초콜릿이 듬뿍 들어간 크레페에 부드러운 바나나와 아작아작 씹히는 시리얼이 들어 있어요.자니 from 미국



5 파출소 옆 아이스크림 가게
높이가 32cm에 달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32파르페. 바닐라 맛, 초콜릿 맛, 요거트 맛, 망고 맛 등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한 가지 맛만 고르기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두 가지 맛을 함께 섞어 주기도 한다.

큰 컵에 3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담아 주는 파르페 컵 역시 강추! 32파르페 전 품목 2000원

6 중앙로에서 우회전하면 감자 튀김집
가늘고 길게 뽑은 감자로 새우를 돌돌 말아 튀겨냈다.

오동통 살이 오른 새우는 쫄깃하고, 겉을 감싼 감자는 바삭하다. 감자말이 새우와 감자 스틱 세트 5000원

7 감자 튀김을 지나 떡갈비 완자
부드럽게 간 고기에 양파, 파, 당근 등의 채소를 넣고 버무려 만든 떡갈비를 동그랗게 모양을 내 꼬치로 완성했다.

매운맛, 보통 맛 두 종류 중 선택 가능하고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를 뿌려 먹으면 더 맛있다. 떡갈비 완자 3000원



8 명동 성당 가는 길, 짜장면집
길을 걷고 있으면 멀리서 ‘짜자미! 짜자미!’ 하는 단마디 외침이 들린다.

이는 중국말로 ‘짜장면’이라는 뜻.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면을 삶고, 굵직한 감자를 넣어 끓인 짜장 소스를 끼얹어 낸다.

중국인들도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옛날 짜장 3000원

9 짜장면 아줌마 옆 족발 아저씨
명동 길거리에 족발이 등장했다. 매콤한 소스를 뿌려주니 느끼한 맛이 덜하다. 맥주를 곁들여도 좋을 듯. 족발 5000원

10 먹자 골목 입구, 솜사탕집
명동 중심가에서 서울 로얄 호텔 방향 오르막으로 가다 발견한 무지개 솜사탕.

기존의 솜사탕과 같은 맛이지만 생김새가 완전히 달라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간식이다

이것 하나 들고 다니면 명동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레인보우 솜사탕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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