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솔
바위솔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도 귀여워 죽을 맛입니다.
오동통한 몸매, 붉은 입술, 연초록 줄기의 봄볕이 오종종 매달려 재롱이 한창입니다.
그러다가 봄바람 거칠게 불어 대지를 헤살 궂게 스치고 지나가면
둥근 방석처럼 몸매가 부풀어 오릅니다.
솔방울 바위솔은 자색으로 피어나 자랄수록 초록색 솔방울을 닮아갑니다.
소나무 솔방울이 그렇듯 방울마다 물이 올라 겹겹이 속살을 채워가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배가 저절로 불러 옵니다.
바위솔은 오래된 지붕의 기와 또는 깊은 산 바위에서 되알지게 살아 와송(瓦松)이라 합니다.
'지부지기'란 예쁜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호랑이 발톱 바위솔은 정말 호랑이 발톱을 닮았습니다.
웅크리고 앉았다가 화가 나면 얼굴을 붉히고 열을 올립니다.
거미줄 바위솔은 조금 크면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하며
슬슬 거미손을 뻗기 시작합니다.
바위솔은 키가 자라 가을에 꽃이 피면 이내 몸이 말라 죽어버립니다.
그래서 바위솔을 오래 보려면 꽃을 피우지 말고 줄기를 나눠줘야 합니다.
나눠야 세포도 숨을 쉬고 생명체도 번식을 합니다.
화끈하게 꽃을 피우고 미련 없이 세상을 뒤로 하는 모습에서
바위솔을 다시 한번 뒤돌아봅니다.
와송 바위솔은 한국, 일본, 중국등에 분포하고 전석지의 바위틈,
혹은 오래된 기와장위, 돌담등 햇볕이 아주 잘들고 매우 건조한 곳에서 자랍니다.
뿌리에서 돋은 잎은 육질이며 로제트형으로 퍼지며 끝이 굳어져서 가시처럼되고
원줄기에 잎이 다닥다닥 달리며 잎자루가 없고 여름철에 나오는 근생엽과 더불어
끝이 굳어지지 않고 다만 뾰쪽해질 뿐이며 피침형으로서 녹색이지만
자주색 또는 분을 칠한듯한 백색인 것도 있습니다.
바위솔의 종류
제목만 정리해 봅니다
바위솔, 가지바위솔, 갈미바위솔, 구슬바위솔, 거미줄바위솔, 난쟁이바위솔, 다북바위솔, 둥근바위솔(응달바위솔),
매화바위솔, 모란바위솔, 몽골바위솔, 먹바위솔, 솔방울바위솔, 애기바위솔, 연화바위솔(바위연꽃),
울릉도바위솔, 울릉연화바위솔, 잎새바위솔(누른꽃바위솔), 정선바위솔, 장미바위솔, 좀바위솔(애기바위솔),
진주바위솔, 포천바위솔, 홍바위솔, 호랑이발톱바위솔(수입), 흰종바위솔
1)난쟁이바위솔(Orostachys sikokianus Ohwi)
높이가 10cm가 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고, 잎도 선형으로 1cm 정도 되며
백색 바탕에 붉은색빛이 도는작은 꽃이 핀다.
2)둥근바위솔(Orostachys malacophyllus Fisch)
해안가 바위나 모래밭에 주로 나타나며 잎 끝이 둥글고 식물체에 분백색이 돈다.
3)연화바위솔(Orostachys iwarrenge(Makino)Hara)
제주도의 해안암벽에 자생하는데 잎은 둥글게 달려있고 그 모양이 마치 활짝핀
연꽃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바위연꽃이라고도 한다. 관상용, 분경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4)좀바위솔(Orostachys minutus(Komarov) A. Berger)
애기바위솔이라고도 하며 중.북부의 깊은 산속 바위틈에 주로 자생한다.
잎끝에 손톱같은 부속물이 있고 꽃이 홍자색이다.
바위솔은 성장 조건에 때라 형태의 변이가 다양해서 구별하기 힘듭니다.
화원에서 유통 되어 지는 것들은 상인들마다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어 혼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대략 화원에서 유통되어지는 이름들은 이렇습니다.
거미줄바위솔(거미바위솔), 호랑바위솔(호랑이발톱바위솔), 강화바위솔, 지리바위솔,
백두산바위솔, 와송, 울릉바위솔,둥근바위솔등
외산 바위솔도 많습니다
코랄, 블랙탑, 피핀, 호랑이, 매화, 솔방울. 오르비쿨라리스, 보헤메리(자질연화바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