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JSA'추노촬영지 신성리 갈대밭

 

충청도를 대표하는 금강이란 지명은,

물길이 굽이치며 흐르는 것이 비단결 같다는 뜻에서 비롯됐습니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장수면 용계리 일대의 수분치에서 발원하여,

충남 연기군 일대에서 미호천을 합류하고 남서류 하면서 공주시와 부여군을 지나

이곳 서천군 일대에서 황해로 유입 된다고 하며, 우리나라 하천 중 경사가 가장 완만합니다

 

부여군 양화면과 맞닿은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가을걷이가 끝나고 흰눈이 덮인 벌판에서 제방도로에 오른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갈대밭은 황홀경입니다.

신성리 마을 사람들은 '저 너머로 가면 갈밭이유' 라며 갈대밭을 갈밭이라고 줄여서 말합니다

 

제방도로가 갈대밭보다 높아 갈대밭은 눈높이 아래에서 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방도로의 길이가 약 1.5가량 된다는데 이곳에 이처럼 갈대밭이 조성된 이유는

금강 하류 지역이라 퇴적물이 쌓이고 범람의 우려로 강변에서 농사들 짓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성리 사람들은 그 빈 강가에 저 홀로 갈대가 무성해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자연의 순리요 삶의 올바른 이치임을 잘 깨닫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하늘산책로 전망대에 올라서니

영화 공동경비구역의 주역들( 송강호,이영애,이병헌)이 신성리 갈대밭을 지키고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던 비무장 지대 장면을 이곳 서천 신성리 갈대밭 에서 촬영했습니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하류로 내려가자니 한 군데 길이 보입니다.

갈대밭으로 들어가면 강물은 보이질 않습니다.

오직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갈대 대궁과 갈대 줄기 뿐입니다.

 

신성리 갈대밭 여행 시 주의할 것은

갈대밭 사이사이로, 그리고 물가에 철새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 놀라게 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그런 까닭에 제 방도로 두어 군데에 야생조류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푯말이 서있습니다.

 

신성리 갈대밭 앞 강물은 철새들의 월동장소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금강하구둑 근처보다도 더 많은 철새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사는이야기 > 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회와 건배사  (1) 2014.12.16
금강하구둑 철새 관찰  (0) 2014.12.07
서천 국립생태원(2)  (0) 2014.12.07
서천 국립생태원(1)  (0) 2014.12.07
내 나이가 어때서  (0) 2014.1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