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변, 침식 심각...

'붕괴 위험'에 전문가 진단 나서

고성군 해안도로 유실 위험,

밤잠 설치는 주민들...

관계기관 현장 나가 대책 모색

 

/진재중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천진해변이 최근 너울성파도로 인한 심각한 해안 침식에 노출되며 마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 주민과 고성군, 해양수산부 관계자, 그리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긴급 회의를 열고 침식 문제에 대한 대책을 모색했다.

해안도로 옹벽천진해변 연안침식으로 3M 높이의 절벽으로 변했다(2025/1/8). ⓒ 진재중관련사진보기

해안침식 대책을 논의하기위해 마을주민과 전문가, 해수부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2025/1/8). ⓒ 진재중관련사진보기

8일, 고성군 천진해변에서 해안도로의 옹벽이 3미터 이상 노출되어 심각한 붕괴 위험에 처한 상황이 발생했다. 큰 파도가 밀려오면 해안가에 세워진 전봇대도 바닷속으로 잠길 위기에 놓였다. 또한, 해변에 설치된 시계탑은 너울성 파도가 몰아칠 경우 넘어질 위험이 있는 상황으로,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생계와 안전에 큰 위협 되고 있어 빠른 대책 필요"

현장조사하는 강원대 해양환경연구소팀3M 이상 절벽으로 변한 해안도로(2025/1/8) ⓒ 진재중관련사진보기

시계탑과 포토존해변 중앙에 설치되었던 시설물이 침식으로 쓰러질 위기에 처했다(2025/1/8). ⓒ 진재중관련사진보기

해안가 전봇대천진해변 해안가에 세워둔 전봇대가 쓰러질 위험에 처했다(2025/1/8). ⓒ 진재중관련사진보기

횟집과 상가들이 설치한 해수관로가 거센 파도에 휩쓸려 해변에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다. 해수관로는 강한 물살에 의해 파손되고 흩어져 있으며, 원래의 위치를 벗어난 채 해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로 인해 상가와 횟집은 큰 피해를 입은 상황으로, 파도가 몰아칠 때마다 더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연안침식으로 해수관로가 드러나 있다(2025/1/8). ⓒ 진재중관련사진보기

해안 침식으로 인해 일부 해안도로와 주변 시설물이 위태로워졌다. 마을 주민들은 생계와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예견된 참사다"라고 관계 기관에 불만을 토로했다.

함홍렬 천진 마을주민은 "연안정비사업을 한다고 잠제(수중 방파제)를 설치했으나 오히려 잠제를 설치하는 바람에 침식만 가속화시킨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종남 천진어촌계장은 "해안가에 무분별하게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연안침식의 안전지대였던 마을이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라며 "침식으로 인해 항구에 배를 정박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즉시 대응... 주민들 안전 보장할 수 있는 방안 적극 모색"

연안침식방지를 위해 설치된 잠제(수중방파제) 3기가 설치되어 있다(2025/1/8). ⓒ 진재중관련사진보기


침식 현장을 직접 점검한 관계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인호 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너울성파도가 주는 피해가 예측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현재의 침식은 단기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을 수 있으며, 지속적인 해안선 보호와 적절한 잠제 설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침식 방지 작업을 강조했다.

장유비 해수부 동해청 항만건설과 과장은 "전문가들과 함께 침식 방지 및 해안선 복원 작업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며, "즉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에 무방비 상태인 해안도로와 천진해변(2025/1/8)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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