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후행동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 협약 체결하라"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 대행진' 펼쳐

(사)소비자기후행동은 11일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 대행진(서울에서 제주 그리고 부산)'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


대전 한밭수목원에 초록색 옷을 입은 시민들이 나타났다.

쓰레기를 주우며 수목원을 누비는 그들의 등에는 '플라스틱 종식',

'플라스틱 이제 그만'이라는 글귀가 붙어있다.

(사)소비자기후행동과 대전충청iN아이쿱생협은 11일 대전 서구 한밭수목원에서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 대행진(서울에서 제주 그리고 부산)'을 진행했다.

이번 시민대행진은 오는 11월 25일 부산에서는 열리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차)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플라스틱 전생애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성안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는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해 플라스틱 국제협약을 합의했다.

5차에 걸친 정부 간 성안 회의(INC)를 통해 '2025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협약을 체결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부산 마지막 성안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협약에 합의하기를 바라며

이를 알리기 위해 (사)소비자기후행동은 제주를 거쳐 부산까지

2주간에 걸쳐 전국을 돌며 시민대행진을 펼치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세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열린 이번 대전 시민대행진은

한밭수목원 서원 입구에서 개회식을 연 뒤, 서원과 동원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펼치는 순서로 진행됐다.

"플라스틱 재활용률 9%... 국제사회, 실효성 있는 협약문 만들어야"

(사)소비자기후행동은 11일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 대행진(서울에서 제주 그리고 부산)'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관련사진보기


이날 시민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대행진

우리 모두의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지구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플라스틱에 갇힌 우리의 일상을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선언했다.

이어 "99.9% 화석연료를 가공해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화석연료 소비를 부추겨 기후위기의 주범이 되고 있다"며

"OECD의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 보고서는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이

2019년 4억 6000만 톤에서 2060년에는 12억 3100만 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현재 9%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복잡한 구조와 재질로 사실상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은 대부분 소각(14%)되거나 매립(76%)돼

자연에 방치된다고 했다.

 

그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의 대부분은 관리역량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제3세계로 수출돼 그대로 자연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2025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 협약을 체결한다'고 선언한 것이고,

오는 25일 부산 회의에 국제사회가 주목해야 한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구속력 있는 규제를 통해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는 것만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유일한 대안이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들에게 플라스틱 국제 협약의 중요성을 알리고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각국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최소한의 책임의식을 갖고 국제 협약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5차 성안회의 참석 대표단을 향해

▲플라스틱은 화석연료의 다른 이름이다.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협약문을 완성할 것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생산단계에서 폐기까지

플라스틱의 전생애주기를 다루는 구속력 있는 협약문을 마련할 것

▲지구는 우리 모두의 집이다.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

'공동의 집'을 지키는 일에 국제사회는 협력할 것 등을 촉구했다.

(사)소비자기후행동은 11일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 대행진(서울에서 제주 그리고 부산)'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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