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자연은 끊임없이

인간을 위하여 새로운 선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아기 주먹만 한 키다리 삽겹국화꽃이 샛노란 얼굴을 하고 반기고 있습니다

 

사람은 덥다고 짜증내는 시간에 자연은 뭉게구름 하얗게 이는 하늘 아래서

이렇게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 살면서 터득하는 것은

사람이 해마다 씨 뿌리고 가꾸는 큰 수고로움을 치르지 않아도 해마다 인간에도

자연이 베푸는 선물들이 주위에 있음을 종종 봅니다.

 

 

 

 

 

삼잎국화

 

일명 삽겹국화라고도 부르는데요.

이른 봄에 새싹은 잘라서 끓는 물에 삶아서 나물로도 무쳐먹고

맑은장국을 끓여 먹어도 맛과 식감이 탁월합니다.

 

꽃도 보고 맛있는 나물도 먹고 일거양득입니다.

지금 농촌에는 풀과 함께 자라는 여름 나물들이 있습니다.

 

 

 

 

 

참비름

 

도시 마트에서 사다가 즐겨 먹던 참비름 나물

텃밭 군데군데에서 자생하는 이 참비름 끝 잎사귀를 잘라서 맛있는 나물로 먹습니다

참비름은 뿌리째 뽑지 말고 끝만 잘라주면 계속 새순이 올라옵니다.

 

참비름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물에 헹군 다음에

참기름, 고추장, 마늘, 간장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으면 여름철에 입맛을 돋운답니다.

 

 

 

 

쇠비름

 

등푸른생선에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미용, 치매, 암 예방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 쇠비름도 직접 재배하지 않는데도

어디서 날아왔는지 해마다 풀과 함께 섞여 텃밭에서 자랍니다.

 

쇠비름은 습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뿌리를 가위로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잘 씻은 다음 설탕과 함께 효소를 만들면 좋습니다.

 

쇠비름과 설탕을 1:1로 잘 혼합하여 100일 동안 숨 쉬는 항아리 속에서 재우면

쇠비름 속의 미생물이 설탕을 먹고 자라며 우리 몸에 유익한 미생물을 토해 낸다고 합니다.

 

100일 후에 걸러서 건더기는 건져내고 다시 2차 숙성에 들어갑니다.

효소는 설탕 독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2년 후에 마시는 것이 좋으며 묵을수록 좋다고 합니다.

 

 

 

 

우슬초

 

줄기가 소 무릎을 닮았다 하여 '牛膝草'라고 하네요.

우슬초도 산야초 효소로 담그면 여성 질환과 우리 몸의 관절에 좋다고 합니다.

 

사람은 나이가 듦에 따라 몸 속에 있는 유익한 효소가 적어지므로

면역력이 약해져서 쉽게 병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평소에 산야초 효소를 담가놓고 노년에 조금씩 마시면서 건강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익모초

 

여름철에 속이 냉하여 배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즙을 내어 마시면 좋으며

수족냉증과 혈액 개선, 식욕 증진에 좋다고 합니다.

익모초도 여름에 보랏빛 작은 꽃이 피며 씨가 떨어져서 시골집 주위에 많이 자생합니다.

 

 

 

 

돌깨

자생으로 자라는 돌깨 잎사귀는 일반 재배종보다 향이 더 진하여

계란말이 할때나 생선찌개할 때 비린내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농촌에서 딱 3년만 소박하게 살면 복잡한 머리는 단순해지고

무거운 몸은 가벼워지며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바뀝니다.

 

인간의 행복은 물질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순응하는 삶을 살 때 가능하다는 진리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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