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오줌은 높이 60cm로 산지에서 자라는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이끈노루오줌, 조선홍승마(朝鮮紅升麻)라고도 한다. 꽃말은 ‘정열’, ‘연정’이다.
숙은노루오줌은 노루오줌과 달리 가운데의 꽃대가 고개를 숙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노루오줌의 유래는 이 식물이 주로 노루가 물 마시러 올만한 깊은 산속의 물가에서 자라는데 뿌리에서 노루오줌 같은 역겨운 냄새가 나서 붙여진 이름이다. 노루오줌은 금모삼칠(金毛三七), 홍승마(紅升麻), 호마(虎麻), 홍두우(紅頭牛)라고도 하며, 조선홍승마의 ‘조선’이란 접두어는 우리나라특산종임을 의미한다.
갈색 털이 있으며 뿌리에서 나온 2〜3회 작은 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끝이 꼬리처럼 길게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깊게 패어진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6〜7월에 피고 연한 홍색이며 원추꽃차례로 옆으로 처지며 꽃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피어있는 편이다. 꽃받침은 중앙에서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없으며, 꽃잎은 줄 모양이고 연한 홍색이다. 수술은 10개로 꽃잎보다 다소 짧고 암술대는 2개이다. 먼 곳에서 보면 꽃잎 없이 수술만 보인다. 꽃가루는 원형으로 현미경으로 보면 표면에 호두껍데기 같은 무늬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2개로 갈라지고 밑에 꽃받침이 있으며 9월에 익는다.
한국, 중국 북동부, 일본 남쪽에 분포하며, 어린 순은 독성이 없어서 나물로도 먹고 뿌리는 벌레 독에 약용한다. 한방에서 전초를 소승마(小升麻), 뿌리를 적승마(赤升麻)라 하여 승마대용 해열재로 쓰고, 뿌리는 가을에 잘 말린 다음 달여서 마시는데 관절염, 근육통 해소에 사용한다. 꽃이 아름다워서 화단이나 길가에 관상용으로 심는 등 정원식물로 그 쓰임새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