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508m)~수락산(638m)

0 위치 : 서울 도봉구, 노원구, 경기 의정부, 남양주 별내면

0 코스 : 학도암-헬기장-불암산-덕능고개-치마바위-수락산-기차바위-도정봉-동막굴다리

0 일자 : 2008. 11. 30(일)

0 시간 : 7시간 30분 /맑음


수락지맥에 대하여


수락지맥이라는 지맥 이름이 기록 된 곳은

“월간山 신 산경표(박성태)”라고 하는 책자이다,


이 책자에 보면 수락지맥은 한북정맥의 죽엽산과

덕고개 사이에 있는 축석령에서 시작이 된다,


이후 능선은 용암산, 도정산(깃대봉), 수락산, 불암산, 구능산, 망우리고개,

아차산 용마봉에서 마지막 산봉우리를 일구고 나서

중랑천으로 능선의 긴여정을 마치는 지맥이다



1. 남양주 불암산(508m)


주봉인 국기봉의 모양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살이)으로 만든 모자를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해서 산 이름을 '불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산에는 몇 개의 다른 이름이 있는데 가장 잘 알려진 별칭은

일명 필암산. 풍수지리학에서 먹골(묵동), 벼루말(연촌)등의 지명과 함께

이름 안에 필, 묵, 연을 붙이는 것은 지나친 땅의 기를 꺾기위한 방편이었다고 전해진다.

또 이전에는 하늘에서 내린 보배로운 산이라는 뜻으로 천보산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불암산은 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지만

정상부분이 온통 바위산을 이루고 있어 규모를 뛰어넘는 기품을 자랑한다.


사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라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지만

가파른 능선길 아래로 까마득한 낭떠러지가 이어지는 암릉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옛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로, 북한산이 살아계신 임금을 지키는 산이라면

불암산은 돌아가신 임금을 지키는 산이라 한다.

이 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산의 남쪽 아래에는 태릉과 강릉이,

그리고 주변에는 동구릉과 광릉이 있다.


2. 의정부 수락산(638m)

한북 정맥의 운악산과 죽엽산에서 갈라져 축석고개를 넘어

도봉산과 마주 보고 서 있어 능선에서의 사방 조망이 좋고,

바위가 둥글고 모가 나지 않은 게 특징이다.


백두대간 종주에 이어 '불수도북 종주'란 말이 유행인데,

이는 불암산에서 출발,수락산을 거쳐 도봉산과 북한산을 종주하는

4개의 산을 종주하는 코스를 말한다.

수락산이라는 명칭에는 몇 가지 이야기가 있다.

바위산의 물이 바로 떨어진다는 데에서 중국 북송 소식의 "적벽부"에 나오는

"수락석출"이라는 글귀에서 따왔다는 설과.

산봉우리 형상이 마치 목이 떨어져 나간 모습(首落)과 같다하여 이름하였다 하고

그밖에 옛날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아들을 잃고 찾아 헤매다

수락산바위에서 떨어져 죽은 후 여름에 장마가 지면

"수락아!"수락아!" 소리가 들린다고 전해 내려온다.


구전에 의하면 태조가 서울을 등지고 있다 하여 '반역산'이라는 설과

서울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한 형상이라 하여

서울의 '수호산'이란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


06:00 춘천

어둠속에서도 버스는 만원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산우들이 반갑다





08:05 노원동 현대아파트

현대아파트 정문에서 학도암 입구를 찾아

좁은 골목을 따라 우회하고

학도암 오름길에 서울노원교회가 있다


08:30 학도암

주위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학이 이곳에 날아와 노닐었다는 학도암

작은 암자 뒤로 아담한 불당과 약사암이 있다.


고종7년 명성황후 민비의 불심으로 조성된 마애관음보살좌상은

10개의 이중 연꽃으로 만든 대좌 위에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관음보살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바위 옆면에 50자로 된 조성명문이 남아 있는 걸작품이다.


08:50 420봉

들머리는 참나무가 많은 평범한 길이다

다듬어진 돌로 계단도 어느 정도 정리되어 있는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른다


09:00 약수터 갈림길

차츰 돌산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가끔씩 넓적하게 드러누운 바위지대가 이어지며 경사는 급해진다.

도중에 산으로 오르는 여러 갈래의 길과 합쳐지며


시야를 가리던 나무들은 사라지고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며

멀리 불암산의 훤칠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최근에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산책로가 만들어졌다

/학도암1.25km,천병약수0.93km,헬기장0.3km,정상1.24km


09:10 헬기장(420m)

불암산 제2봉인 봉화대이며 너른 공터의 헬기장

불암산 산성지로 대동여지도(1864년 제작)에도 표시되어 있다


옛날 봉화대 자리이고, 성터 자리라고 했지만

그런 흔적은 찾을 수가 없다.

매점이 있을 뿐..

아직 햇살이 약해 사방의 조망이 제로다.

/학도암1.55km,정상0.94km


09:15 정암사 갈림길

우측으로 꺽이는 등산로를 따라

깔딱고개를 만나며 다시 오르막 길이다.


안부에서부터 정상까지 거대한 바위가 솟아 있고

정상으로 오르는 암벽 중간 중간에 기이한 형상으로 움푹 파인것도 있고

두부 잘라놓은 것처럼 각지고 평면인 것도 있다.


국기봉으로 향하며 무수히 많은 이름의 바위들을 지나쳤지만

금세 닿을 것 같던 정상은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헬기장0.48km,정상0.32km,정암사0.88km, 남양주불암동


09:25 거북바위

불암산 정상의 진면목인 암반이다.

어느 것이 거북바위인지 알 수가 없다


수많은 절벽, 바위틈에 난 소나무와 괴목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암릉을 올라

거북바위 아래 좁은 바위틈


`불암산을 사랑하는 육군 제 6915부대 장병들이 만들다. 1989, 7.1’라고

조그만 동판을 붙여 놓았는데 홍보 만점이다.

발판 3개짜리 미니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읽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


넓은 바위 슬래브를 걷고 오르는 재미가 좋다.

특히 사람이 발 디디는 곳마다 약간씩 홈이 파져 있어 한결 쉽다.

위험스럽다 싶으면 쇠를 박아 밧줄을 매 놓았다


네발로 오르내리는 암릉길,

커다란 바위 위에 또 하나의 바위가 얹혀있는 모양의 암릉을 넘어갈 땐

저 아래로 곤두박질 칠 것 같은 두려움에 손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정상으로 향한 슬랩 구간을 천천히 걸어 오른다.

우회로를 택하지 않더라도 슬랩 구간을 직등할 수 있을 정도의 경사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다소 경사가 있는 구간에는 로프가 걸려 있다

한 줄로 늘어서 서로 밀고 당기며 마지막 구간을 차례로 넘어간다.



09:40 불암산 국기봉(507m)

산의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린다고 하는데,

남면은 거대한 암반이 봉우리에 치마를 두른 듯하다 하여

치마바위라고 하고, 주봉을 삿갓봉이라도 한다고 한다.

경사진 슬랩은 크랙이 있어 오르기 편하다.

태극기가 걸린 곳을 오르려면, 암봉을 하나 더 올라야 한다.

암봉 위에는 여러 사람들이 올라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하나 둘 모여들자 비좁은 정상은 금세 만원


삼각점이 있는 정상은 비교적 넓은 편이다.

1980년 12월 구맥회에서 붙여놓은 방향표지 동판이 눈에 뜨인다.


사방이 막히는 것이 없이 확 트였다.

북으로 코앞의 석장봉과 수락산이 능선이 이어지고.

서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 발아래로는 거대한 아파트 군이 바닥을 메웠다.


서울의 동북편에 위치한 불암산은 원래는 금강산에 속해있던 산이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전해 내려오는 설화가 하나 있다.

조선이 건국되고 나서 한양에 도읍을 정하려고 하는데

당시에 한양에는 남산이 없어서 도읍으로 정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이 소문이 금강산에까지 전해지자 그에 속해있던 불암산은

한양에 가서 남산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고

그 즉시 길을 떠나 현재의 자리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접한다.

그 자리엔 이미 다른 산이 들어와 앉아있었던 것.

불암산은 한탄하며 뒤돌아섰지만

산은 한 번 떠난 자리에는 되돌아 갈 수 없다는 이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자리에 머물고 말았는데

그런 이유로 불암산의 모습은 서울을 등지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불암산은 야간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산길은 비교적 수월하지 않지만 야경이 빼어나고 별이 가깝게 보이는 탓이다.

야간산행은 주중에서 주말까지 쉬지 않고 계속 된다.


09:55 석장봉 /다람쥐 광장

정상을 내려서서 기암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돌아내리면

평퍼짐한 모습을 보이는 석장봉과 그 한 옆에 간이매점이 있다

넓은 바위에서 휴식


10:15 절고개

뚜렷하게 나 있는 등산로는 대간 길과 매우 흡사하다.

간간이 산행리본이 걸려있는

좌우로 샛길이 눈에 뜨이지만,

북쪽으로 이어진 뚜렷한 등산로를 걸으면 된다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정면의 조그만 봉우리를 우회한 길은 다시 북으로 향하며

오른 쪽으로 커다란 봉우리가 보인다.

/정상372m, 폭포약수609m


10:25 406 연화사 삼거리

능선을 이어주는 샛길이 희미하게 나 있다.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암릉이 길을 막는다.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경사라 암릉을 타고 올라 봉우리 위에 선다.

너른 바위가 펼쳐있고,

왼쪽으로 불암산과 석장봉에서 떨어지는 암벽이 날카롭고.

북으로 달려 내린 능선이 힘차다. 시원한 전망이다.


10:40 덕릉고개 /야생동물 이동 통로

덕릉고개에는 터널과 예비군훈련장이 있다.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잠시 휴식후 출발


<덕릉 이야기>

조선 중종의 막내이자 제9자인 덕흥대원군은 생전에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그의 아들인 선조가 즉위하였다. 선조는 아버지 덕흥대원군을 위하여

묘소만이라도 능으로 추존하고 싶어서 신하들에게 의견을 묻고 설득하여도

신하들이 이에 따르려 하지 않았다. 이에 선조는 하교하기를


「아버님되시는 중종께서도 등극하시었고 또 인군인 아들을 두셨는데

덕흥대원군이 설혹 왕위를 계승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능으로 시행하는 것이 그렇게 어긋나는 일이 아니다.」하며

신하들의 의견을 다시 물어도 역시 불가하다는 대답뿐이었다.


이에 선조는 능으로 승격시키는 것을 단념하고 한가지 방법을 꾀하였다.

즉 동문 밖에서 시탄상(柴炭商)을 하는 한 사람을 불러서 명하기를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나무수레와 숯수레를 불러들여

어디를 지나서 이곳으로 왔느냐고 물어

덕흥대원군 묘소를 지나왔다고 하면 그대로 보내고


만일에 덕흥대원군의 능(덕릉)을 지나왔다고 하면

안으로 불러들여 술과 밥을 후하게 대접하고

그 장사꾼의 나무와 숯을 고가로 사들이라」고 하였다.


이 소문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시탄상들이 너무 밀려오는 바람에

이 제도는 중단되었으나 이후부터 덕능은 정식 반포된 묘소보다

더욱 우세를 점하게 되어 저절로 덕릉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양주군지》



<2부 수락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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