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위치 : 경기 하남 창우, 광주 동부읍
0 코스 : 안창모루~유길준묘~295m능선~585m봉~검단산~고추봉~용마산~각화사
0 일자 : 2009. 3. 1(일)
0 시간 : 5시간 /맑음
팔당대교 근처에서 6번 국도를 따라 양수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강 건너편으로 웅장한 산이 보이는데, 그곳이 하남시의 진산인 검단산이다.
검단산은 충북 괴산에 거룩한 산이라는 뜻의 산이 있고,
성남시 상대원동에도 535m의 산이 또 하나 있다.
검단산은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가지를 친 한남정맥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안성 칠장산에서 용인·군포·부천을 거쳐 김포 문수산으로 뻗어가는 한남정맥은
용인 북서쪽 석성산(471m)을 지나면서 북으로 검단지맥을 분가시킨다.
검단지맥은 남한산성으로 알려진 광주 남한산(495m)을 지나
43번국도 위의 은고개와 중부고속도로를 건너 용마산을 솟아올리고,
한강으로 그 맥을 가라앉히기 직전 용트림을 하며 검단산을 들어올린다.
단산은 백제의 첫 도읍지인 하북위례성에서 하남위례성으로 천도되면서 역사에 등장한다.
하남위례성으로의 천도는 <삼국사기>에서 온조 14년(BC 5년) 7월이라 하였고,
그 위치는 종래로부터 경기도 광주설이 유력한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시 검단산은 광주의 진산이었고, 1992년에는 정상 일대에서 제사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학계에서는 ‘黔’이란 ‘가미, 고마, 곰, 감 등 신(神)을 나타내는 고어이므로
검단산을 ‘신성한 단이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검단'이란 산 이름은 백제 위덕왕 때 검단이라는 도인이 은거하여 유래했다는 설과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백제 초기 도읍지로 추정되는 위례성의 외성이 있던 산으로
조선시대까지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 한다.
팔당댐 아래쪽 배알미동은 임금을 배알 할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지어진 지명이며,
이곳에서 동쪽으로 자리한 도미진(都尾津)은 백제 제4대 개루왕과
도미의 아내와의 슬픈 전설이 있는 곳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 이방원이 내시별감을 보내어 검단산에 제사를 지냈고,
또한 상왕과 함께 검단산에서 사냥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으며,
가뭄이 들 때에는 기우제를 지냈던 산이기도 하다.
07:00 춘천
1주전부터 걸렸던 목감기가 아직까지 완쾌되지 않아
편안히 집에서 쉬려고 하다
한의사 김영일이 쓴 책의 이름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라는 말이 생각난 것이다
방바닥에 누워 있기보다는 차라리 훌훌 털고 일어나
근교의 산이라도 다녀와야겠다고 결심하고 길을 나선다
09:00 안창모루 베트남참전기념탑
해발 50m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검단산은
그 높이에 비해 초반에 힘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른다
애니메이션고교 동쪽 베트남참전 기념탑을 들머리로
입구를 통과하여 산책로 비슷한 평탄한 길을 걷는다.
등산로 입구에는 화장실과 매점이 있다.
널찍한 길을 들어서면 나무 사이로 검단산이 올려다 보인다.
10분 지나면 밤나무가 많이 보이고, 이어 잣나무 터널을 지나게 된다.
09:30 유길준묘
철책이 설치된 구당 유길준 선생 묘역
김옥균·박영효 등과 함께 활동한 구한말의 개화사상가로
일본과 미국에서 수학하고 돌아와
서구의 신문물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서유견문과 국내최초의 국한문 혼용문법 책인 대한문전의 저자
09:40 쉼터
넓은 흙길을 오르다보니 목책으로 막아놓고
'등산로가 아니니 제발 좀 다니지 마시오.
양심을 믿겠습니다'라는 표지가 걸려 있다.
다소 살쌀한 날씨지만
쉼터에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바꾼다
/팔당대교 1.29km
09:55 바위전망대
나무계단이 설치된 가파른 길
돌계단길이 이어지고
로프를 매어놓은 암릉지대를 통과
바위지대가 잠시 나타나면서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한강을 조망하는 전망대
서쪽으로는 유장하게 흐르는 한강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모습은 시원한 풍경이다.
그리고 서울의 수호신처럼 보이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흐름도 장쾌하다.
경사가 몹시 가파르다.
우선 북쪽으로 강 건너 솟아난 예봉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북서쪽으로 미사리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한강의 유장한 흐름이 장관이다.
/정상1.42km,애니메이션고2.1km
10:10 295m 능선안부
좌측으로는 팔당댐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검단산 정상을 향하는 길이다
겨울 날씨 답지 않게 따뜻하다.
완연한 봄날씨다.
/정상0.98km,애니메이션고2.54km
10:20 억새능선
동쪽으로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고
그 너머 용문산 능선이 장관을 이루고,
억새밭이 나오고 검단산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조금 오르니 등산로를 제외한 양끝을 줄로 막은
해맞이봉 같은데 출입통제
10:35 돌탑 585m봉
조망은 전혀 없고,
그래도 많은 등산객들로 시장통을 방불하게 한다.
/정상0.27km, 애니메이션고3.25km
10:40 헬기장
헬기가 내리지 못할것 같은 좁은 봉우리
통과
오랜만에 산행을 하는탓에
무릎에 통증이 오고
발걸음이 거부를 한다
10:45 검단산(657m)
헬기장 같은 정상은 꽤 넓은 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떠들썩하고 어수선한 분위기
마땅한 쉴 자리조차없다
자욱한 운무
두텁께 산하를 짖누르고 있어 안타깝다.
잡목들이 시야를 가리고,
서울 방향이 보이지 않아 전망바위보다는 많이 떨어진다.
멀리 희미하게 북한산과 도봉산 줄기가 한눈에 보이고,
북한강 너머로 예봉산과 운길산이 있다.
남쪽으로 뻗은 능선에는 용마산이 솟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중부고속도로가 힘차게 달린다.
/애니메이션고3.52km, 산곡초교2.62km,아래배알미2.13km
시계가 좋은 날이면
東으로는 두물머리로 합류하는 북한강과 남한강 및 팔당호,
西로는 하남시내를 비롯한 춘궁동 유적지와 이성산성,
南으로는 남한산성과 객산,
北으로는 예봉산과 두미강(팔당대교 부근의 옛 지명)이 시원스레 조망되며,
하남지역은 물론 멀리 북한산과 서울 시가지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10:50 큰삼거리
내리막길에는 자연보호를 위해 나무계단과
좌우로 출입을 통제하는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그렇게 들끓던 사람들도 별로 없고, 호젓한 길
종주하는 사람들만 간간이 마주칠 뿐이다.
산길도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을 하고 걷기에도 편하다.
/검단산정상0.1km,곱돌약수터0.81km,산곡초교2.52km, 수자원공사3.55km
10:55 헬기장
지나치고,
내려서면
간이 매점이 있다
11:00 백곰샘 안부
하산길에 약수가 있다
직진
경사가 조금 가파른
그냥 조용한 숲길이다
/정상0.5km, 약수터0.4km
11:10 철탑고개
등산로를 가로막은 철탑
작은 오름이 이어지는
한강변을 끼고 능선이 이어져
팔당댐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전망좋은 길이다.
/검단산정상0.59km, 수자원공사3.05km
11:30 고추봉(585m)
작은 봉우리 2개를 넘어서면
하남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지점
일명 갑성봉
그냥 내달리던 걸음을
잠시 멈춘다
내려서는 도중에
안부에서 중식 후 출발
12:15 큰고개
아래배알미동으로 내려가고,
남쪽으로 내려서면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낙엽이 덮인 산길에
족족이 뚜렷하다
혹시 앉은부채를 볼 수 있을까
낙엽을 헤쳐보았다. 아직 겨울이다
12:45 용마산
거문봉 또는 일자봉이라고 부른다
전면에 양수대교와 두물머리가
손에 잡힐듯이 가까히 보인다.
참으로 절경이다.
태극기가 걸려있고
일출광경을 담은 조망안내판도 있다
/삼성1리2.5km,도마리4.1km,검단산3.7km
12:50 삼거리
우측은 직진하면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길
장심하면 헷갈리는 지점이다
좌측으로 휘어지는 내리막
/삼성1리2.4km,도마리4.0km,용마산0.15km
12:55 쉼터
안부에 내려서면
조용한 쉼터가 있다
의자도 놓여있고, 잠시휴식
봄꽃을 찾아 헤메지만 아직 겨울
낙엽안으로 노루발풀이 봄을 준비중이다
/용마산0.3km
13:10 각화사 갈림길
닉엽이 덮인 내리막
다소 지루한 산길이다
/삼성1리2.0km,용마산0.5km
13:30 각화사
문수암 마당에 잡초만 무성하다
하지만
곁에있는 샘물은 일품
시원하고 기막힌 물맛이다
13:45 문경사
아스팔트 포장길
내려오는 도중에
작은 암자가 있다
14:00 삼성3리(과학동,담뱅이)
대나무로 엮은 정자가
힘든 나그네를 기다리는
길끝에서
산행을 접는다
아직 봄은 이르다.
봄은 더 기다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