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생난리... 김장 담그기
집집마다 김장하느라 정신없는 요즘입니다.
시장에 가면 배추가 산처럼 쌓여있고,
배추를 실은 차량들이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집집마다 배추를 절이고 시뻘건 김장속을 넣느라
주부들 손길이 한창 주가를 올리는 요즘,
우리집 에서도 김장을 담급니다.
옛날에 비하면 김장독도 않 묻고
따뜻한 아파트 실내에서 하는 터라 날씨와는 상관없지만
작은거, 큰거, 두대의 김치냉장고를 채우느라 난리를 칩니다
김장 나르기, 채 썰기, 다듬기, 양념 버무리기
특히 양념 버무릴 적엔 젓갈, 고춧가루...
고무장갑 끼고 버무리는 일.. 정말, 힘듭니다.
배추 절이고
간기와 물끼 빠진 배추에 다시 속 넣고
온 집안에 가득찬 젓갈 냄새, 양념 냄새..
올해는 온 식구들이 모여 김장을 하는 통에
기껏해야 배추나 날라주고
제대로 일하기보다는 감독관 흉내 내는 정도였습니다.
김치를 사먹어도 좋으련만….
재료를 알 수 없는 불신 때문에
김치는 직접 담가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매년 홍역을 치룹니다. 생 난리죠.
절여진 배추를 앞에 두고 가족 모두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제 다 자란 딸들이 둘씩이나
예년과 다른 눈빛으로 김장을 도왔습니다.
대충 마무리를 하고 김장의 '꽃' 돼지고기 보쌈을 준비해
먹는 점심은 아주 꿀맛입니다.
김장김치 그냥 먹는 게 아닙니다
배추밭에서 밥상까지 10번의 손길을 거쳐야 먹는 김장입니다
하긴,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게 힘 안든 게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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