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에는 이렇게 살게 하소서 ♣♡*



하루 분량의 즐거움을 주시고

일생의 꿈은 그 과정에 기쁨을 주셔서

떠나야 할 곳에서는 빨리 떠나게 하시고

머물러야 할 자리에는

영원히 아름답게 머물게 하소서.


작은 것을 얻든 큰 것을 얻든

만족은 같게 하시고

일상의 소박한 것들에서

많은 감사를 발견하게 하소서.


(1월1일 강릉 괘방산)

누구 앞에서나 똑같이 겸손하게 하시고

어디서나 머리를 낮춤으로써

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소서.


(1월14일 춘천 대룡산)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많게 하시고

생각을 빛나게 하여 웃음이 많게 하소서.


기쁨이 있는 곳에 찾아가 함께 기뻐하기 보다

슬픔이 있는 곳에 찾아가 같이 슬퍼하게 하소서.

(1월18일 횡성 발교산)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하시고

내가 상처 입었을 때는 빨리 치유해 주소서.



(2월8일 평창 능경봉~고루포기산)

이전에 나의 어리석음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었거나

상처 입힌 일이 있으면

나를 괴롭게 하여 빨리 사과하고

용서받도록 하소서.

.

(2월22일 양산 천성산)

인내하게 하소서.

인내는 잘못을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깨닫게 하고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인내이게 하소서.



(3월8일 남양주 불암산~수락산)

용기를 주소서.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를 주시고

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3월22일 봉화 청량산)

음악을 듣게 하시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시고

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게 하소서.

.


(4월12일 해남 주작산~덕룡산)

누구의 말이나 귀 기울일 줄 알고

지켜야 할 비밀은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사람과의 헤어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그 사람의 좋은 점만 기억하게 하소서.

(4월 26일 단양 제비봉)

훌륭함을 알게 하고

그 훌륭함의 핵심에 접근하게 하소서.


사람을 외모나 학력이나

출신으로 평가하지 않게 하시고

그 사람의 참 가치와 의미와 모습을

빨리 알게 하소서


(5월10일 괴산 칠보산)

시간을 아끼게 하소서.

하루 해가 길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내 앞에 나타날 내일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5월24일 제주 한라산/마라도)

나이가 들어 쇠약하여질 때도

삶을 허무나 후회나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6월14일 문경 대야산)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지혜와

너그러움과 부드러움과

안정을 좋아하게 하소서.


(6월12일칼라파타르(5,545m 트레킹)

삶을 잔잔하게 하소서.

그러나 폭풍이 몰려와도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고난을 통해 성숙하게 하소서



(6월28일 영동 삼도봉~민주지산)

그리고 그 이후에 오는

잔잔함을 새롭게 감사하고

이전보다 더 깊은 평안을 누리도록 하소서

(7월12일 강릉 경포대)







(7월26일 인제 야유회)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고 햇살이 좋은 날은 며칠쯤

그 계절을 완전히 그리고 색다르게 느끼게 하소서.



(8월9일 평팡 거문산~금당산)

가족에 대한 사랑

가정의 기쁨을 늘 가슴에 품게 하시고

이런 마음을 전할

기회를 자주 허락하소서.

(8월23일 일본국 도토리현 다이센(1,709m)

건강을 주소서.

그러나 내 삶과 생각이

건강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하소서



(8월29일 춘천 금병산)


일하는 동안에는 열정이 식지 않게 하시고

열정이 식어 갈 때는 다음 사람에게 일을 넘겨주고

자리를 떠나게 하소서



(9월13일 영덕 팔각산)

질서를 지키고 원칙과 기준이 확실하며

균형과 조화를 잃지 않도록 하시고

성공한 사람보다

소중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9월27일 홍천 백암산)


언제 어디서나 사랑만큼 쉬운 길이 없고

사랑만큼 아름다운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늘 그 길을 택하게 하소서.

(10월9일 제8차 정기총회)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차분히 심호흡을 하는 오늘

해 아래 살아 있는 기쁨을 감사드리며

우리 함께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밤새 뉘우침의 눈물로 빚어낸 하얀 평화가

새해 아침을 더욱 아름답게 해 주십시오

(10월11일 인제 마등령)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부끄러운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함으로 죄를 짓고도

참회하지 않았음을 용서하십시오


(10월18일 영월 태화산산악마라톤대회)

나라와 겨레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나라와 겨레가 있는 고마움을

소중한 축복으로 헤아리기보다는

비난과 불평과 원망으로 일관했으며

큰일이 일어나 힘들 때마다 기도하기보다는

“형편없는 나라” “형편없는 국민”이라고

습관적으로 푸념하며 스스로 비하시켰음을 용서하십시오

(10월25일 함양 황석산~거망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의무를

사랑으로 다하지 못하고 소홀히 했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삼아 가까운 이들에게도

이기적이고 무관심하게 행동했으며

시간을 내어주는 일엔 늘 인색했습니다


(11월8일 속초 울산바위)

깊은 대화가 필요할 때조차

겉도는 말로 지나친 적이 많았고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말로 상처를 입히고도

용서 청하지 않는 무례함을 거듭했습니다


(11월22일 동두천 소요산)

연로한 이들에 대한 존경이 부족했고

젊은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병약한 이들에 대한 연민과 배려가 부족했음을 용서하십시오





(12월13일 인천 호룡곡산~국사봉)


자신의 존재와 일에 대해

정성과 애정을 쏟아붓지 못했습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공허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일상생활을 황폐하게 만들었으며

고집, 열등감, 우울함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

남에게 부담을 준 적이 많았습니다

맡은 일에 책임과 정성을 다하지 못하고

성급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치곤 했습니다

끝까지 충실하게 깨어 있지 못한 실수로 인해

많은 이에게 피해를 주고도 사과하기보다는

비겁한 변명에만 급급했음을 용서하십시오







잘못하고도 뉘우칠 줄 모르는 이가 아니되도록

오늘도 우리를 조용히 흔들어 주십시오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이들에게

첫눈처럼 새하얀 축복을 주십시오








이제 우리도 다시 시작하고

다시 기뻐하고 싶습니다

희망에 물든 새 옷을 겸허히 차려 입고

우리 모두 새해의 문으로 웃으며 들어서는

희망의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한해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경인년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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