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 산행기(878m)

0 산행일시 : 2002년 6월 23일(일)
0 산행코스 : 배후령-사야령-고탄령-정상-큰고개-양통마을(6시간30분)
0 날 씨 : 흐리고 비 약간




용화산은 춘천시 사북면, 화천군 하남면, 간동면에 위치한 산으로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이 접해있어
호수의 풍광을 음미할 수 있고

또한 기암과 바위가 연이어져 있어
바위산행을 즐길 수 있는 인수봉같이 거대한 산이다.

원래 용화산의 산행은
고성리 양통마을-사야골-고탄령-만장봉-큰고개-양통마을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가 주 등산로.
그러나 이번에는 오봉산의 산행이 시작되는 배후령부터 종 주산행을 하기로 한다.
그런대로 용화산의 멋을 한층 더 음미할 수 있는 코스.

07:15 태백가든
날씨가 찌프린 채 펴질 줄을 모른다.
약간의 가랑비가 내리고 망설여지는 발걸음.

새로 나온 회원들도 계시고.. 29명.
떠나는 버스에서 산행설명을 한다.

소양댐입구에서 좌회전.
구불구불 고갯길을 오르니 배후령.

07:50 배후령휴계소
비가 내린다. 비가림 채비를 시키며
새로운 식구들을 소개하고..
잠시 부산해 진다

08:00 출발
휴게소 좌측 산길이 산행들머리.
길을 따라 오르다 철조망 옆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바로 능선으로 올라서니 희미한 산길이 이어진다.
군부대 교통호 같다

08:15 첫봉우리
695m 능선을 오르니 작은 공터 헬기장이 첫번째 봉우리.
오봉산 부용산, 그리고 사명산 일대도 모두 드러내고 있고
발밑으로는 배후령을 넘나드는 차량이 보인다

09:00 두번째 봉우리(705m)
첫봉을 지나 한동안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고...
그렇게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구간.

낙엽이 깔린 등산로. 평소 등산객이 없음을 안다.
잘 보존된 숲을 머리위로 하고
군교통호를 따라 가니 암릉이 나타난다.

마치 물개가 앉아있는 듯한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오르면 갈림길.
우측이 용화산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삼환골 군부대 통제구역으로 내려서는 길로 길찾기 에 주의해야 한다.
길을 잘못 들어서지 않도록 독려하며 우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이어지는 암릉. 바위와 바위의 좁은 통로로 통과하여
작은 밧줄까지 있는 바위봉을 향해 오르게 되고 중간에서 잠시 휴식.
지리산 산행 이후 행보가 빨라진 회원들이 자랑스럽다.
용화산 바위모습이 살짝 보인다

09:30 세번째 봉우리(764m)
두번째 봉우리를 지나 산길이 평퍼짐하게 이어지다가 다시 급경사를 한번 내려선다.
좌측으 로 수리봉 능선이 분기하는 세번째봉 도착.

우측으로 꺾인 내리막을 한구비 진행하여 잠시 나즈막한 봉을 오르다가
좌측 사면을 따라 그 봉우리를 넘어서니 급경사의 내리막 시작.

09:50 사야령
내리막길 끝이 사야령이라고 하는 아늑한 안부사거리.
좌우측 모두 뚜렷한 길이 가로지르고.
좌측으로 비켜 다시 능선을 따라 가파른 오름길을 오른다.

다시 이어지는 암릉을 내려 서니 삼거리 길.
우측이 오음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측으로도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도 매달려 있으니
그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
좌측 사면으로 난 소로길을 따라 들어선다.

10:15 고탄령
좌측 사면길을 따라 돌아 내려서니
또 다른 안부4거리를 이루는 "고탄령"도착.

이후부터는 용화산의 주 등산로로 들어선다.
10여분 오르면 우측으로 꺾이는 능선길로 접어들게 되고,
다시 10여분 진행하면 짧은 암릉.

다소 위험한 구간.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별 무리 없이 넘어서고.
지금까지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완전히 펼쳐지며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바위지대를 지나 5분여 더 오르면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는 작은 봉우리.
잠시휴식

10:30 암릉구간
이제부터는 바위길의 연속. 용화산의 진수가 펼쳐진다.
주로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나 있고,
남쪽 주전자바위 능선이 분기되는 안부 도착.

좌측이 수십길 절벽을 이루는 너무나 좋은 전망대. 감탄 그 자체.
저기가 봉의산 그리고 춘천시내.
가야 할 용화산이 눈앞이다

11:00 858봉
짧은 암릉을 오르내리며 이따끔씩 산행의 재미를 더해주고.
가파른 바위를 올라서니 소위 춘천시 용화산 정상에 도착.

언제와도 전망이 가장 좋은 곳.
바윗길을 천천히 내려선다 다시 숲은 이어지고 오르막.
신입회원이 힘들어 하기에 산행을 늦춘다

11:40 정상(878m)
오르막이 끝나고 삼거리. 우측이 정상이다.
계단까지 3단으로 되어 있는 무식하리만큼 거대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그것을 자랑하려는지 1998년 모월모일 화천군수 홍모이름까지 실명으로 쓰여져 있고
숲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파로호가 날씨 때문에 보이질 않는다.
아래쪽 공터에는 먼저 도착한 회원들이 점심을 차리느라 분주하다.
먹는다는 건 즐거운일.

12:30 출발
정상에서 약 5분 정도 내려와 좌측 전망지점으로 들어선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가장 전망이 좋은곳.

우측으로는 만장대가 이어지고 아래는 절벽위험구간.
되돌아 올라서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10분정도에 용화산 제1경이라 할 수 있는 만장대
또는 하늘벽이라고도 부르는 인수봉같은 바위지대.

아무튼 수백길 절벽을 이룬 이곳에 서면
그야말로 하늘에 오른 기분.
바닥에는 암벽훈련팀이 보인다. 사진찍기에 바쁘다.

자연성벽을 이루고 있는 풍경.
그 바위 틈틈이에서 자란 노송들도 더욱 위대해 보이고...
만장대를 뒤로하면서 좌측으로 로프에 의지하며
급경사길이 이어지고 계속 바윗길을 내려서니 큰고개.

13:15 큰고개
버스가 기다린다. 잠시 휴식.
발이 아픈 회원들을 승차시키고, 걸어서 하산할 인원만 세운다.

화천군에서는 큰고개까지 포장을 마무리 한 상태.
그러나 춘천시에 속하는 양통마을쪽 은 아직도 원시의 길 상태 그대로다.
좌측 양통마을길로 하산 시작.
샘터를 지나 너덜길이 이어진다. 양통개울길이 시작되고..

14:15 폭파처리장 부근
후미를 기다리며 개울가에 둘러앉아 신발을 벗는다.
발 끝에 스며드는 차거움. 발등이 발개진다.
너덜길은 계속 이어지고 길이 넓어진다.

폭파처리장 입구.
출입금지 표지판을 지나니
비로소 자동차 운행이 가능한 다소 넓은 길.
자가용이 주차돼 있다.

14:30 채석장 입구
버스가 기다린다. 다음 산행지 설명.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아 즐거운 산행이 된다.

꼬랑지
함께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특히 새로 나오신 회원님들 일일이 챙기지 못해 죄송하고요.
춘천근교 산행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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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명/높이 : 용화산(878.4m)
2. 위 치 :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
3. 등산코스: 배후령-사야령-고탄령-용화산-용화산성-큰고개-양통리(7시간)
4. 준비 물 : 등산화, 장갑, 모자, 식수, 도시락, 간식, 방풍자켓,

5. 특징/볼거리
해발 878m의 용화산은 북쪽으로는 파로호를, 서쪽으로는 춘천호를,
남쪽으로는 소양호의 중심에위치한 산이다.

전설에 의하면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 하는 춘천의 대적인 명산이다.

정상까지의 등산로는 굴곡이 심하여 그 길 이가 12km나 되지만,
만장봉 정상에 올라 멀리 화천댐 파로호를 바라보는 경관은 말로 형언할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옛부터 성불사 저녁 종소리와 용화산 안개와 구름, 기괴한돌, 원천리 계곡의 맑은 물,
부용산의 밝은 달, 죽엽산의 단풍, 구운소의 물고기 등을 옛부터 팔경이라 불렀다.

산에는 광바위,심바위,꼭지바위,주전자바위, 귀할미바위,바둑바위등
실물을 방불케 하는 기암괴석이 있다.

주전자바위는 옛부터 이 마을 사람들은 가뭄이 들면
개를 잡아 주전자 부리 밑에서 기우제를 지내왔다.
개의 피로 바위를 적신다고 해서 이 기우제를 '개적심'이라고 부른 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바둑바위는 가로 세로 2m정도 되는 바위로
선녀가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 해서 바둑판 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6. 산행길잡이
배후령 정상에서 왼쪽의 휴게소가가 들머리다. 15분쯤 올라가면 헬기장이며
용화산 쪽으로 1시간30분정도 가다가 우회전하여 40분정도 내려서면 임도.
다시 올라가는 등산로로 들어서서 약30분정도 직진 큰 바위를 통과하여
작은 바위사이로 빠지면 직진은 주등산로처럼 보이는데
사창리로가는길 이므로 주의한다.

좌측 소로를 따라 가면 바로 암능이 나온다.
위험한곳이니 우회길을 돌아 능선 따라 계속 직진하면 용화산 정상이다.
도봉산의 만장봉을 방불케하는 바위벽과 분재로 착각되는 소나무군락,
그 옆에 층계바위 주전자바위가 산수화를 그려 놓는다.

하산은 산성기념비를 지나 암벽능선길∼큰 고갯길을 거쳐
양통계곡을 따라 내려온다.
도중에 식수가 없으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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