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용봉산(381m)

          0 위치 : 충남 예산 덕산면. 홍성 홍북면      0 코스 : 용봉초교~미륵암~용봉산~노적봉~절고개~마애석불~가루실고개~목리도로                   0 일자 : 2006. 7. 9 (일)      0 시간 : 3시간 /흐린후 비

충남 홍성군과 서산시 그리고 예산군 일원에는 해발 300∼600m 정도의 산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속리산 천황봉에서 비롯되는 금북정맥이 가야산에 도착하기 직전 그 간직한 금강의 정기를 모아 수려한 금강산을 작게 빚어 홍성에 옮겨 놓은 산이 용봉산(381m)입니다

산세가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용봉산 또는 산봉이 여덟 봉우리라 해서 팔봉산 이라고도 하는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당평야의 넉넉함은 일품이며. 백제 고찰인 용봉사와 보물 제355호인 마애석불이 있습니다,

용봉산 자락 아래 자리 잡은 충남 홍성에는 많은 인물이 태어났습니다. 고려 말의 최영과 사육신 성삼문, 그리고 고승 보우의 고향이 홍성이며 청산리 전투의 명장 김좌진은 갈산면, 만해 한용운은 결성면 성곡리에 태를 묻었습니다.

용봉초교앞 매표소가 산행들머리

최근에 다시 지은 미륵암과 왼쪽에 자연암에 조각한 상하리 미륵불 입상이 있습니다 지방문화재 제 87호로 미완성된 듯 한 큰 불상이며 아기 못 낳은 사람이 빌면 아기를 낳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미륵암을 지나면 돌계단 길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너럭바위를 오르면

4각 정자 그리고 전망이 훤히 트인 바위전망대가 이어집니다

커다란 돌탑을 지나 전망 좋은 작은 봉우리가 투석봉(350m). 용봉산이 바로 앞이고 우측 능선으로 최영 장군 활터가 있는 정자가 보입니다.

용봉산(381m) 아기자기한 암릉사이를 빠져나가면 울퉁불퉁한 바위가 솟아 있는 정상 예전의 오석으로 된 정상석은 사라지고 기단부만 남아있는데 훼손되기 전 정상모습입니다

북쪽으로 노적봉과 악귀봉가는 길은 금강산과 월출산의 축소판입니다

북동쪽으로는 덕숭산과 그 너머 가야산이 흐릿하게 솟아있고, 서쪽으로는 연암산과 삼준산의 모습이 희미하고

녹색으로 수 놓아진 예당평야의 넉넉함에서 여름이 익어가고 내려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 지는 벌판입니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노적봉 가는 길은 온통 기암 바위 전시장

오형제바위·공룡바위·칼바위 등 기암이 즐비하다는데 모두가 바위인지라 구별조차 어렵습니다

지나치는 바위봉마다 전망대. 그 앞은 까마득한 절벽입니다

바위사이를 찾아 내려서면 넓은 바위봉 한없이 앉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는 능선을 오르고 내리면

사방이 내려다 보이는 너럭바위에서 위험한 능선의 험로를 버리고 좌측 우회길을 돌아 내려가면 계속 이어지는 바윗길

악귀봉 요리조리 바위를 잡고 올라서면 형형색색의 모습을 하고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바위봉우리

악귀봉을 내려서면 정자를 지나 침목계단이 놓여져 있는 편한 길. 부드러운 등산로 주변에는 의자와 침상이 놓여진 휴식처가 있죠

안내판이 있는 절고개 삼거리에서 우측 숲속을 따라 내려가 만나는 넓은 공터에 신경리 마애석불(보물 355호)이 있습니다

    고려 초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돌출된 자연석 바위면을 파낸 감실안에 입체적인 새김을 한 불상으로 얼굴은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을 띠고 있고, 오른손을 내려서 다리로 붙이고 왼손을 들어 올려 중생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고 평안을 주는 모습입니다 (자료 : 안내문) 아들하나 점지해 주세여..ㅋㅋ

마애석불 왼쪽으로 절고개로 이어지는 암릉으로 들어서 도중에 만나는 전망바위. 건너편으로 보이는 병풍바위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숲속능선으로 들어서 용바위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휴식을 하는 동안 각자 쉬는 모습들을 살펴봅니다. 자세히 보면 재미있습니다

하늘이 흐려지며 가끔씩 울려대는 천둥소리에 비가 무서워 길을 재촉합니다

오른쪽으로는 병풍바위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있으며 북쪽으로는 수암산(259m)이 아득하게 보이는 전망대

팔각정 바로앞에 커다란 등산안내판이 있습니다

숲길을 따라 내려가다 만나는 커다란 바위에서 흐려지던 하늘이 드디어 비를 내리고 갑자기 분주해지는 대열을 이끌고 바위능선을 내려서면

가루실고개 밧줄기는 더 굵어지고.. 수암산을 포기하고 고개에서 탈출을 시도합니다

왼쪽은 둔리방면으로 가는 탈출로 오른쪽 목리방면으로 내려서 침목으로 된 계단을 내려서는 길은 편한 길.

땅콩과 담배밭 사이의 농로를 따라 내려오다 마지막 농가가 있는 넓은 창고에서 비를 피하며 그 사이 비에 젖은 배낭들도 매달린 채 휴식을 합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어느새 비는 그치고... 휴게소는 언제나 만원입니다

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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