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오음산(930.4m)
0 위치 : 강원 횡성군 공근면 상창봉리, 홍천군 동면 월운리
0 코스 : 삼마치~헬기장~오음산~사기전골~시루봉 휴게소
0 일자 : 2009. 1. 31(일)
0 시간 : 5시간 /흐림
강원도 횡성과 홍천사이에 뿌리를 둔 오음산은
홍천군 동면 월운리 절골, 공주터와 홍천읍 삼마치리 원터, 싸리재골
그리고 횡성 공근면 상창봉리 너래실(늘어실) 사기점골을 품은 큰 산이다.
차령산맥의 흥정산과 태기산사이 구목령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봉복산, 운무산, 대학산을 일으킨 후 묵방산 서남쪽에서 다시 세차게 솟아 오른 산이다.
횡성 쪽에서 정상을 보면 펑퍼짐한 아낙의 가슴을 닮았고,
동면 월운리에서 보면 하늘선이 분명한 사내대장부의 기개를 보여준다.
따라서 월운리 절골이나 공주터에서 오르는 길은
바위등성이를 넘고 넘어야하는 험난한 길이어서
횡성 공근면 창봉리 너래실(늘어실)에서 산행들머리를 잡는 등산객들도 더러 있다.
산새들이 많고 철쭉과 진달래가 등산로를 뒤덮고 있다.
특히 정상으로 오르는 급경사지 암릉의 노송지대는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큰삼마치
삼마치는 둘이다.
월운에서 웃어둔이로 넘는 고개는 작은삼마치(小三馬峙)이고
삼마치 원터에서 창봉으로 넘는 고개는 큰삼마치다.
홍천에서 5번 국도를 따라 횡성으로 가다보면
삼마치터널 왼쪽으로 오르는 5번국도 삼마치 옛길이 나온다.
고개 정상이 산행들머리
/오음산 정상3.5km
임도
우측으로 조금돌아 가면 좌측의 계곡길로 접어들면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된다.
솔밭길을 지나 2개의 무덤이 나타나고 지능선에 오르게 된다
지능선에서는 다시 좌측으로 능선길을 따라간다
/오음산/정상0.8km, 삼마치2.7km
헬기장
오음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헬기장에 닿는다.
작은 공터지만 시야가 터지는 곳
이어서 암릉이 시작된다
672봉
이어지는 오름길이 힘들어 잠시 휴식
여기서부터 로프를 타고 바위를 올라야 한다.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급경사 지대를 닿는다.
암릉이 빛어낸 오묘한 형상의 바위와
아름다운 상처를 드러내놓고 서있는 갈참나무 그리고 고사목.
거북바위가 있다. 그도 힘들다는 듯 길게 목을 빼고 숨을 내뿜는 듯하다.
향긋한 송진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노송군락 아래로 걸어가면
홍천으로부터 삼마치고개로 이어지는 도로가 실날같이 보인다.
오음산 정상
오음산 정상은 조그마한 공터로 이뤄져있고 잡목이 가리고 있지만
나름대로 광활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북으로는 동면의 월운리 들판이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가리산이 멀리 사명산과 함께 조망되고, 북동으로는 공작산이 보인다.
서남쪽 멀리로 금물산과 성지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서쪽 멀리로는 용문산 정상이 아련하게 바라보인다.
오음산 오른쪽 상봉은 매처럼 생겼다하여 ‘매봉’이라 부르고,
왼쪽봉우리(군인 통신시설)는 해방 후부터 밤마다 등대처럼 불을 밝힌다 하여 ‘잣동고리’다.
오음산에 구전되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 사람들은 홍천과 횡성의 경계를 이루는 이 산에서
다섯 명의 장수가 태어나리라는 풍수설을 믿었다.
장수가 태어나면 그 마을이 편안할 수 없다는 말을 믿어온 이 마을 사람들은
장수가 나타나리라는 이 산 골짜기 바위굴에다 구리를 녹여 퍼붓고 창을 꽂았다.
그랬더니 과연 장수의 혈맥이 끊겼던지 검붉은 피가 용솟음치며
다섯 개의 괴상한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그 뒤 삼일이 지난 날 저녁. 주인을 잃은 세 필의 백마(白馬)가 나와
힘없이 이 고개를 넘어 어디론가 사라졌다 한다.
그 후 다섯 가지의 괴상한 울음소리가 났다하여 오음산이(五音山)이라 하고,
세 마리 말이 넘어갔다하여 삼마치(三馬峙)란 이름이 이 고개에 붙여졌다고 한다.
장수가 다섯이 나왔으면 말이 다섯이 나와야지 왜 셋일까?
다른 이야기도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삼마치고개는 홍천과 원주를 잇는 큰 고개
말을 타고 가도 세 번을 갈아타고 가야 할 만큼 높기도 하고 험하기도 하여
삼마치고개라 부른다
군사시설 안내판
하산길은 정상에서 남쪽 사기전골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가 정석이다.
주능선길로 눈과 낙엽이 깔린 급경사길을 내려서면
군사시설지 안내판이 가로막는다
오른쪽이 창봉가는 길. 왼쪽이 월운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횡성쪽 남향의 완만한 능선과 월운쪽 북향의 능선은
다른 산의 모습의 얼굴을 하고 있다.
특히 북향의 월운쪽은 첫눈이 내리면
이듬해 봄이 되어야 녹을 만큼 햇살도 비껴가는 산이다.
그래서 늘 안개가 서리고 구름이 인다.
그런 산도 달밤에는 구름 속에 가려진 그 환한 얼굴(산)을 보여준다 하여
산 아래 마을을 ‘월운(月雲)’이라 한다.
/월운리5.4km. 정상0.4km. 상창봉리5.6km
사기전골
우측으로 휘어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게나 있으니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예전에는 이길이 주등산로 이용되었지만
최근에 한강기맥을 따라 소삼마치까지 이어지는 등산로가 개발되고
여름철이면 계곡을 지그재그로 건너야하는 불편함으로
이 길은 사라지게 되었다
남쪽 급사면을 10분가량 내려서면 뚜렷한 계곡길이 나타나며
사기전골 계곡은 이리저리 지그재그로 흘러내려 늘어실 마을까지 이어진다
합수지점을 세곳을 지나면 와폭과 반석지대가 나타난다
여름이면 도중에 계곡 주변으로 계곡, 바위등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다는데
지금은 온통 얼음과 눈 뿐이다
저수지 공사장
이 깊은 골짜기에도 저수지가 들어서나보다
산허리를 깍아내고 계곡을 막는 공사가 한창이다
5번 국도가 지나가는 창봉교에서 국도를 따라가면 너래실
그리고 시루봉 휴게소에서 산행을 멈춘다
강원참숯찜질방
산행후 들리는 찜질방은 제격이다
더해서 통영굴구이와 삽겹살 그리고 닭갈비로
짧지만 힘든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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