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단풍산(1,150m)

        ○ 위치 : 강원 영월군 중동면 녹전리, 상동읍           ○ 코스 : 솔고개-안부-철탑-전망바위-1072m봉-제1정상-정상-안부-묘지-가삼골-쌍용주유소            ○ 일자 : 2007. 10.7(일)          ○ 시간 : 7시간 /맑음

    백두대간의 함백산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가치를 쳐 백운산과 두위봉, 질운산과 예미산, 계족산을 일구고 그 맥을 남한강에 넘기는데, 이 산줄기가 백운산을 지나다가 다시 남서쪽으로 가지를 솟구쳐 올린 바위산이 매봉산이며, 단풍산은 매봉산에서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돌려 한번 더 솟구쳐 올려 빗어 놓은 바위산으로 남쪽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망이 매우 뛰어나고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곳이다.

    단풍산과 매봉산은 두 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하는 것보다는 각각의 산을 분리하여 등산로도 단풍산과 매봉산이 제각각 발달하여 왔으며 두 산을 이어주는 등로는 없다. 특히, 두 산이 맞닿아 있는 섬지골 주변에는 잡목과 바위가 많아 연계하여 산행을 할 경우에는 약간의 고생을 각오를 해야 한다

양지말 입구 솔고개를 지나 녹전2리 송운공원 청솔식당 우측으로 도로 입구에 등산안내도가 있다

안내도에 보면 1,150m 정상과 1,180m 정상 두 곳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두 봉우리 사이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나와 있으나 실지 1시간 정도의 산행을 필요로 하는 거리다.

입구에 솔고개 유래석이 있다 “이곳은 중동면 녹전 2리 시루리에서 상동읍 구래리를 지나 태백산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조선국 단종 임금이 승하한 후 태백산 산신령이 되어 쉬어가던 영혼을 노송이 배웅했다는 설이 있고, 고개 위에 정2품 송을 닮은 노송이 있어 지명을 솔고개라고 정했다는 설이 있다“

노송 300년이 넘는 노송이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는데, 이 노송은 조선무약의 심볼 마크를 닮아 이 제약 회사에서 매년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수고 14m, 둘레 330cm

농가들머리 마을로 올라가는 포장된 농로를 따라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길 끝에 빈집농가.

농가 뒤편으로 주목을 심어 놓은 밭이 있다. 밭가를 가로 질러 잘록이 안부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안부 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 우측으로 올라서면 제법 뚜렷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힘겹게 올라가면..

송전탑 능선 길 중앙을 차지한 철탑을 지나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오르면 바위지대가 가팔라지며 고도를 올린다.

숲속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길 좌우로 소나무와 참나무가 가득하다

전망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좋은건 아니지만 절벽위 바위에서 바라보면 남쪽으로 송원공원과 솔고개 노송이 보이고 건너편으로 옥동천이 굽이쳐 흐르는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그 뒤로 삼동산과 목우산이 황소처럼 듬직하게 이어진 긴 능선과 백두대간이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다. 잠시 쉬고 왼쪽 바위 밑으로 난 길을 따라 산행을 계속한다.

암릉우회길 동쪽으로 절벽 밑을 따라 가는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아래서 보면 바위가 우뚝 솟아있지만 바로 밑을 지날때면 햇빛을 받아 빛나는 바위가 장엄하다. 바닥 곳곳에 천연적인 비박장소가 있다.

급경사 능선의 거대한 바위지대가 보이고 바위와 바위 사이의 협곡지대가 나타난다. 협곡사이로 이어지는 오르막길 로프가 매여져 있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상당히 미끄럽다.

주능선 나무와 바위 밖에 없는 오르막길을 따라 답답한 발걸음을 하다가 조망이 트이자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단풍산과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우측으로 잠시 더 올라가면...

제1전망바위 역시 수림 때문에 조망이 잘 트이지 않는다. 남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이고, 북쪽으로는 완만한 육산이다. 전망은 사방이 확 트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비행기를 탄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제2전망바위(1072m) 이어지는 굴곡 능선 마치 소의 등뼈처럼 뻗어 있다. 수라지재에서 두위봉과 백운산을 거쳐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함백기맥이 유혹의 손짓을 한다. 우측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바위벼랑이 버티고 능선의 굴곡도 제법 힘차다.

암릉 단풍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희미하다. 아니 길이 아예 없이 원시 그대로이지만 능선을 오르내리는 바위길 때문에 지루할 틈도, 한눈팔 틈도 없다

가려진 수목사이로 능선 곳곳의 절벽바위지대가 주변경관을 바라보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제1정상(1,150m) 삼거리에 방향안내판이 있다 예전에는 이곳을 단풍산 정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곳에서 동릉을 계속타면 단풍산 정상방향이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양지말로 내려서게 된다.

대추골 안부 철쭉과 잡목이 가득한 굴곡 능선이 이어지지만 여전히 산세는 남쪽으로 깎아지른 절벽, 북쪽으로 펑퍼짐한 육산을 형성하고 있다. 곳곳이 앞을 가로막는 암봉이 나타나 우회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느낌이다.

단풍산이 금방일 것 같지만 암봉을 우회하고, 잡목을 헤치고, 쓰러진 고목을 빠져나가고 정리되지 않은 등산로에서 시간이 지체된다 바위로 된 암벽 길에 막혀 북사면으로 조금 내려서서 우회하는 길

제2정상(1170m) 산허리 우측으로 경사길을 올라가면 조각으로 흩어진 표지판(영주기관차 산악회)이 있는 단풍산 정상이다.

3평 남짓한 공터에 작은 돌탑이 있으나 정상에서의 조망은 나무에 가려 별로다

그렇거나 말거나 즐거운 표정입니다^^ 앞뒤로 잘 찍으라고 해서리...

동으로는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북쪽으로 백운산과 두위봉등의 고산이 웅장하며, 남쪽은 잡목이 우거져 시야가 트이지 않는다. 좁은 정상에서 점심

삼거리 다시 뒤돌아와 가삼마을로 내려서는 안부 급경사이긴 하지만 암릉의 절벽을 피해 길이 있다.

조심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매우 가파르고 마른 낙엽이 두텁게 덮여있어 헛딛게 되면 위험한길

나뭇가지를 잡고 한발 한발 내려서면 희미한 지능선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데 급경사길을 내려서면 바위길은 끝나고 부드러운 능선길이 나온다.

묘지 다소 넓은 공터 등산로가 없는 숲속에서 좌우를 살핀다 우측이 하산길처럼 보이지만 직진이다 능선을 내려오면 작은 묘지가 있고

다시 더 내려오면 "가선 대부동지추방공지묘" 비석이 있는 묘지가 있다

강원랜드연수원부지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낙엽으로 덮인 좁은 길. 묵밭을 가로 질러 시멘트도로에 내려서면 강원랜드연수원부지가 있다

쌍용주유소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포장도로를 내려오면 31번 국도를 만나고...

일년내내 단풍산이지만 아직 단풍은 없었다

그리 화려한 계곡은 아니지만 산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산.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답의 오지 산행지로 이곳을 권하고 싶다

함께하신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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