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검봉(劒峰·530.2m)
0 위치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0 코스 : 강선사~436m봉~정상~문배마을~구곡폭포~주차장
0 일자 : 2011. 2. 6(일)
0 시간 : 3시간
수도권에서 전철로 40분이 채 안 걸리는 강촌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
검봉(劒峰·530.2m)과 봉화산(烽火山·510m)은작은 산세에 비해
이웃하고 있는 삼악산 못지않게 사계절 등산인들과 관광객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도권 외에 중부권에서도 당일치기가 가능할 만큼 가까운 거리에다 교통편이 매우 편리하고,
북한강변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세를 즐기며 여행한다는 즐거움이 따르는 데다가
강원도 특유의 별미인 먹거리들을 쉽게 맛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검봉과 봉화산이 합작으로 빚어놓은 유명한 구곡폭포가
여름에는 수많은 피서객들을, 겨울에는 빙벽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검봉과 봉화산으로 들어서는 들목인 강촌유원지는
100여 곳이 넘는 식당과 숙박업소를 비롯한 위락시설들이 골고루 자리하고 있어
예전부터 젊은이들의 야유회 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검봉과 봉화산은 밖에서 보기에는 제법 험준해 보이지만,
산으로 들어가 보면 등산로가 위험지대를 벗어나 이어져
기본적인 등산장비만 갖추면 노약자나 초심자도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전철을 이용해 강촌역에 도착하면 배낭을 맨 등산인들 속에
구곡폭포로 빙벽등반을 하러 가는 클라이머들의 장비와 복장이 눈길을 끈다.
검봉은 북으로 북한강과 경춘선 전철을 끼고 있는 산이다.
산세는 북한강 방면은 급경사에 가파른 암벽이 많은 반면
남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 육산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강선사로 올라간 다음, 436m봉~철탑~414m봉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코스와,
강촌역에서 구곡폭포 방향으로 약 2.0km 거리인검봉산칡국수집 앞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그러나 대부분은 강촌역에서 전철을 내리자마자 가까운 거리인 강선사를 경유하는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강선사~436m봉~정상
검봉 안내판 앞에서 오른쪽 민박집인 느티나무집과 ET캠프 사이 골목길로 들어가
10분 가량 올라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약 50m 거리로는 강선사가 보인다. 식수 준비는 강선사에서 한다.
삼거리에서 왼쪽 낙엽송숲으로 난 오솔길로 발길을 옮겨
150m 가량 오르면 길은 오른쪽 능선으로 이어진다.
20분 가량 올라가면 V자로 갈라진 급경사 바위협곡 속으로 들어선다.
바위협곡 상단부로 발길을 옮기면 곧이어 구멍바위가 나타난다.
구멍바위를 빠져나와 20m 오르면 천장바위 아래 45도 급경사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밧줄이 군데군데 매어져 있다.
밧줄을 잡고 급경사바위를 올라서면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 앞 작은 바위로 올라서면 검봉의 비경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북동으로는 삼악산이 마주 보이고, 그 오른쪽 아래로는 북한강 양쪽으로
경춘국도와 경춘선 철길이 어우러진 한 폭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멀리로는 금병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안내판 앞에서 왼쪽으로 휘도는 길로 6~7분 더 오르면
남동쪽 아래 강촌리 구곡 마을과 분지를 이룬 창촌리 농촌 일대 풍광이 조망되는 전망바위를 지나간다.
이후로 산길은 완만해진다. 완만한 산길로 약 400m 가량 올라가면 서쪽과 북쪽이
수십 길 절벽을 이룬 436m봉(제3지점)을 밟는다.
바로 이 봉우리 북동릉 절벽 아래가 구 강촌역이다.
436m봉은 조망이 정상보다도 좋다.
이곳에서는 북쪽 아래로 경춘국도와 북한강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고,
강 건너로는 화악산, 명지산, 북배산, 가덕산, 계관산, 석파령 등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약 2km 거리를 두고 있는 검봉 정상이, 정상 오른쪽 아래로는 스키장이 내려다보인다.
남으로는 봉화산 북동릉과 정상이 마주 보이기 시작한다.
436m봉에서 일단 남쪽 급경사 바위지대로 내려선 다음, 오른쪽으로 휘돌아들면 주능선 길이다.
유의할 점은 무조건 남쪽으로 내려서지 말고 바위지대를 내려서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향해야 한다.
주능선 길로 약 6분 거리에 이르면 안내판이 나타나면서 바위지대는 사라지고 완만한 능선길이 시작된다.
이 능선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414m봉에 닿는다.
왼쪽 아래로 내려서서 송전탑을 지나 굴참나무 아래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15분 거리에 이르면 펑퍼짐한 안부를 밟는다.
5분 더 가면 제6지점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남동쪽 갈림길은 검봉산칡국수집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계속 직진해 8~9분 가량 올라가면 검봉 정상이다.
436m3평 넓이 공터에 삼각점(춘천 25)이 박혀있는 정상에 서면
오석으로 만들어진 검봉산이라는 정상석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표현이다. 검봉은 산이 아닌 봉으로 5만분의1 지형도에 표기되어있다
그 이유는 봉화산의 한 지맥이므로 산이아니고 역전앞처럼 이중표시로 잘못된 것이다
올라온 방면으로 금병산과 대룡산이 보이고,
금병산 오른쪽으로는 구절산과 연엽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구곡폭포를 품고 있는 골짜기 위로 봉화산과 문배고개를 비롯해서
멀리 용문산과 유명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쾌청한 경우 치악산도 볼 수 있다.
남서쪽으로는 호명산 너머로 뾰루봉, 화야산을 비롯해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축령산, 서리산, 은두봉 줄기 너머로 운악산, 길매봉, 청계산이,
북서쪽 멀리로는 강씨봉, 국망봉, 개이빨산, 화악산 응봉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청계산 뒤 멀리로는 관음산, 명성산, 광덕산도 가물거린다.
하산은 올라왔던 코스를 역으로 다시 송전탑 못미처 제6지점 삼거리에 이른 다음,
검봉산칡국수집 방면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이용하거나
또는 남릉을 타고 40분 거리인 제9지점에서 문배 마을을 구경하고
구곡폭포 앞을 지나 버스종점이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서면 된다.
정상에서 남동릉을 타고 내리는 코스도 있다. 남동릉은 별다른 특색은 없는 코스지만
워낙 등산인들 발길이 뜸한 능선이어서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남동릉으로 40분 내려서면 버스종점 주차장 입구 자전거보관소 앞에 이른다.
강촌역을 기점으로 강선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검봉산칡국수집이나 남동릉으로 내려서는 코스 길이는 약 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정상에서 문배 마을을 경유하여 구곡폭포를 경유해 주차장에 이르는 코스는
약 7km에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시간 여유가 있고 건각인 경우에는 남릉으로 40분이 조금 더 걸리는 제9지점을 지나자마자 있는
문배 마을 안내판이 있는 사거리 안부에서 서쪽 백양리 문배골로 하산, 굴봉산역쪽으로 빠져나와도 된다.
백양리 강촌관광농원 코스
오른쪽 능선 위로는 무덤 1기가 보이고, 왼쪽 계곡으로는 산불조심 안내판이 있다.
어느 길로 오르건 두 길은 검봉 정상에서 만나게 된다.
계곡길로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잣나무숲 아래로 오르는 능선길이 나타난다.
이 잣나무숲길도 무덤 능선길과 약 500m 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잣나무숲길 초입에서 직진하면 곧이어 길 오른쪽에 ‘오양암 창건주 김보덕화 공덕비’라고 쓰인
1m 높이 비석이 나타난다. 비석을 지나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면 백양사가 나온다.
백양사를 지나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20분 가량 올라간 오른쪽 지능선 초입부터 산길이 뚜렷하지 않다.
이 흐릿한 지능선 길로 발길을 옮겨 8~9분 오르면 오래된 무덤이 나오고, 곧이어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바위지대 아래에서 왼쪽으로 휘돌아 오르면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뚜렷하지만 가파른 길로 25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이 코스는 상단부가 급경사 바위지대여서 겨울에는 통과가 쉽지 않지만
경험 많은 등산인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초심자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양골 코스
기와집을 지난 합수점 상단부 삼거리나100m 거리인 잣나무숲 아래 능선길이 뚜렷하고 안전하다.
오양골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동릉이나 검봉산칡국수집 앞으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7km로, 3시간 안팎이 걸린다.
육계봉~검봉 코스
육계봉은 검봉 정상 남서쪽 주능선으로 약 400m 거리에서
북서쪽으로 길게 가지를 쳐서 굴봉산(屈峰山·308m)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있는 384m봉이다.
육계봉을 경유해 검봉에 이르려면가평 다음역인 굴봉산역에서 내리면 된다.
산행기점은 백양2리 뱅골 입구다.
백양2리까지는 춘천시내에서 1일 5회 운행되는 버스편 중 경강역 앞을
오전 9시40분에 지나가는 버스편을 이용하면 시간을 벌 수 있다.
백양2리 종점가게에서 버스를 내린 다음,
다시 경강역쪽으로 도로를 따라 약 200m 거리에 이르러
동쪽 계류 건너 뱅골 입구로 들어서면 된다.
뱅골 안으로 들어가 100m 거리의 낙엽송숲을 지나 20분 거리에 이르면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에서 잣나무숲을 지나 왼쪽 길로 들어가 8~9분 거리에 이르면
향나무 2그루와 함께 있는 무덤이 나온다.
이 무덤에서 무덤 뒤로 보이는 지능선 길로 20분 가량 올라가면 육계봉 북서릉 안부에 닿는다.
북서릉 안부에서 계속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위로 제일 높게 보이는 봉이 굴봉산이다.
이 굴봉산 동쪽 아래가 건너골 계곡이다.
굴봉산 동쪽 사면에 엘레시안강촌CC가 있고, 골프장 상류쪽인 234m봉 지능선 일원에스키장이 있다.
북서릉 안부에서 스키장을 등지고 25분 올라가면 정면으로 검봉 정상이 마주보이는 350m봉에 닿는다.
펑퍼짐한 이 봉을 지나 40분 더 오르면 육계봉 정상이다.
육계봉에서 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의외로 뚜렷하다.
왼쪽으로 시종 검봉 정상이 마주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25분 거리에 이르면
검봉 남서릉(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20분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하늘이 트이고 햇볕이 잘 들어
단체산행객들이 중식장소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헬기장에서 가파른 능선길로 5분 더 오르면 검봉 정상이다.
백양2리를 기점으로 뱅골~북서릉~350m봉~육계봉~주능선 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제6지점 3거리를 경유해 검봉산칡국수집이나, 남동릉을 경유해
자전거대여점으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7km로, 4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 명소
강촌유원지
수도권 MT 장소로 첫손 꼽는 강촌유원지는 강촌역 일원 북한강변에서
검봉과 봉화산으로 에워싸여 있는 문배 마을과 구곡폭포에 이르는 계곡 사이를 일컫는다.
나이가 60대 이상 되는 분들도 40여 년 전 이곳을
한두 번 찾아보았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명소다.
강촌유원지는 지금도 계절에 관계없이 젊은이들의 MT장소로,
또는 연인들에게는 평생 기억할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또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 있다.
유원지 내에는 주차장, 유스호스텔, 자전거 전용도로, 번지점프장,
어린이 놀이터, 토속 전통음식점, 특산물 매점 등이 있다.
문배 마을
문배 마을은 구곡폭포 상단부 해발 350m 지점으로
검봉 남서릉과 봉화산 북서릉으로 에워싸여 있는 분지 속 마을이다.
본래 주민들이 천수답을 이용한 농사를 본업으로 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농사와 함께 민박과 식당업을 겸업하고 있다.
사계절 이 마을을 찾는 피서객과 미식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자연히 오폐수 처리문제가 생겨
최근 마을 하단부와 구곡폭포 상단부에 오수처리장이 생겼다.
마을 안에는 문배마을, 문배집, 장씨네, 신가네, 김가네 등 상호를 내 건 민박을 겸한 식당들이 자리하고 있다.
에레시안강촌리조트 스키장
검봉 지능선인 육계봉에서 북서쪽 굴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쪽 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북한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시설 특징은 초급자와 중급자를 위한 1km 길이 계곡형 슬로프,
탁 트인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능선형 슬로프, S자 슬로프 등이 있다.
육계봉 능선 방면 슬로프 상단부에는 정상휴게소인 알프하우스가 있다.
알프하우스 실내에서는 벽난로 옆에서 음료수를 즐기며 창유리를 통해 남서쪽으로 검봉산 풍광을 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스키장 입구에 백양리 역사가 신설되었다.
경춘선 전철을 타고 백양리역에서 내리면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다.
구곡폭포
여름에는 납량장소, 겨울에는 빙벽등반 훈련장소로 인기가 높은 구곡폭포는 높이 47m이다.
폭포수 발원지는 문배 마을. 그래서 예전에는 봄철에 문배 마을에서 천수답에 모심기를 할 때
비가 오는 경우 폭포수가 누런 흙탕물로 변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폭포수 상단부에 오수처리장이 생겨 항상 깨끗한 물줄기를 흘리고 있다.
폭포 이름이 구곡, 또는 구구리폭포로 불리게 된 것은
상층부에서부터 대략 아홉 줄기의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기 때문이며,
아홉 줄기 물줄기가 각기 다른 물소리를 낸다고 전해진다.
개구리, 두꺼비, 뱀과 같이 감각기관을 이용해 먹이를 잡아먹고 사는 파충류들이
이 아홉 가지의 물소리로 인해 곤충을 잡아먹는 데 방해를 받아
폭포 주변에서는 뱀과 개구리 같은 파충류들이 서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870m 거리로 도보로 15분 거리다.
미나리폭포
높이 12m인 미나리폭포는 가정3리에서 문배고개로 올라가는 쟁골 상단부에 있다.
폭포가 임도 아래쪽으로 숨은 듯 위치해 여름철에는 폭포수 물소리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물이 얼어 붙는 겨울철에는 물소리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이 폭포는 문배고개와 봉화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로 건기에는 물살이 다소 약해진다.
비록 폭포 높이는 낮지만, 해발 500m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발 150m인 구곡폭포보다
얼음이 더 강하게 얼어 간단한 빙벽훈련도 할 수 있다.
의암 유인석 묘역
봉화산 남동쪽 가정2리 강원학생교육원에서 2km 들어간 곳인
마을회관 옆 주차장 서쪽에 의암 유인석선생 묘역이 있다.
의암 선생은 1895년 일본의 침탈에 항거하는 의병전쟁(일명 을미의병)에 앞장섰던 분이다.
유인석 선생은 의병전쟁을 시작으로 1905년 을사늑약과 연해주에서 별세하기까지
‘의병을 일으켜 외세를 소탕하자’는 뜻인 거의소청(擧義掃淸)운동에 일생을 바친 분이다.
묘역 주변에는 유물전시관을 비롯해 사당과 연못이 있다.
사당 왼쪽으로 돌아들면 묘소 양쪽으로 향나무가 있고,
묘소 뒤편으로는 절개의 상징이기도 한 곧게 자란 잣나무숲이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묘소 옆에는 백범 김구 선생께서 유인석 선생을 위해 친필로 썼다는 고유문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