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사진담기


들연은

야생화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인 공간입니다.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

사람과 사람, 삶과 삶을 이어주는

'소통' 의 공간이자 '함께'인 공간입니다.

들연은

야생화 사진 전문모임이 아닙니다

야생화를 얼마나 잘 찍느냐 못 찍느냐로

척도를 재는 건 더욱 아닙니다.

사진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도 여럿 계시지만

회원분들이 다 사진 전문가는 아닙니다.

따라서 게재된 사진이 작품성이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우리꽃의 아름다움은 어떤 것으로도

제대로 표현하기란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냥,

우리 회원님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이 담긴 사진을

본대로 느낀대로 주저없이 카페에 올려 주시면 됩니다.

출사길은

아름다운 들꽃들과 즐겁고 재미난 데이트를 즐기며

잠시 모든것 내려놓고 자연 속에 한마음 되어

자연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기다리던 출사를 떠납니다

양지꽃 피는 언덕을 지나 산비탈을 감아 돌며 올라 갑니다

숲에 들어가면 우선 한바퀴 정찰을 합니다.

그 중에 모델이 썩 좋은 녀석이 있나 없나를 살피고

가장 이뻐 뵈는 녀석을 골라 바닥에 엎드려 큰절 한번 올립니다.

가로로 몇 컷.

세로로 몇 컷.

내려찍기 몇 컷.

올려 찍기 몇 컷.

하나의 꽃을 제대로 담아보기 위해 온갖 쇼를 다 해봅니다.

가녀린 몸짓의 고운 자태를엎드려 들여다보며

눈맞춤하고 사진을 찍느라 바쁘기도 합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보이는 대로 들꽃을 담아냅니다

사진이 다소 작품성이 떨어지더라도

같이 가져온 사진을 펼쳐놓고 서로 나누며 느끼는

만족과 친밀감을 기억하는 것으로 우리는 만족합니다.

출사길은사진만이 아닙니다

환경을 곁들여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평소 느끼지 못한 궁금한 생태공부도 함께합니다

단, 몇시간의 행사지만, 입산허가에서부터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회원님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카메라가 없어도 됩니다.

우수꽝 스러운 몸짓으로 진흙바닥에서 딩굴고

맨땅에 주저앉아 디카를 돌려보며

들꽃을 닮은 마음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다음 출사길에는

회원님들이 모두 함께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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