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호텔·카페도 바다 속으로…

실천론적 대안 시급1.5도 상승 강릉 피해 가장 커

지역주민 생존권 위협 우려

3도 상승땐 속초시청도 잠겨“파악 위주 벗어나 방안 구체화”

지구 대기온도가 현재 기준 1.5도만 상승해도 국내 대표 관광지인 동해안 주요 해변을 중심으로 극심한 침수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강원관광산업 전반에 직격탄이 예상된다.본지는 기후과학 전문분석 비영리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가 진행한 ‘기후변화연구단체 모의실험(시뮬레이션)’과 관련,동해안 지역 예상 침수피해 현황을 분석,점검해본다.

■ 관광지역 초토화,주변 숙박시설·음식점 해수면 아래로

지구 대기온도 상승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 도내 지역은 강릉시다.대기온도 1.5도 상승을 가정할 때 강릉시는 △주문진해변△경포해변△사천해변△송정해변△안목해변△안인해변△동명해변△정동진해변 등 지역 대표해변이 침수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연계,해변 인근에 소재한 대형 리조트와 호텔,소규모 숙박시설은 물론 카페와 음식점까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지역주민들이 생존권이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됐다.

속초시,삼척시,고성군,양양군도 상황은 비슷하다.속초시는 낙산사 일부가 침수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속초엑스포월드,등대해변,송이등대 등 주요 관광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이밖에 △삼척해변·맹방해변(삼척시)△화진포해수욕장·거진해변·문암해변·교암해변(고성군)△동산해변·광진해변·영진해변(양양군) 등 주요 관광지가 해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으로 조사됐다.

■ 주요 공공기관도 침수,동해안 생존 위협 ‘실천론적 해결’로 대응

해안가를 중심으로 설립된 공공시설도 침수피해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릉시 강원도수산양식시험장△동해시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속초시 속초국제여객터미널△고성군 강원도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등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지구 대기온도가 3.0도 까지 상승하면 고성군청과 속초시청,속초시의회 턱밑까지 물이 차오를 것으로 예측됐으며 강원도립대와 강릉고,속초 청호초,고성 대진고 등 해안가 인근 학교와 주민센터,세무서 등도 침수된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피해현상 파악 위주의 대응체계에서 구체적 대안을 담은 ‘실천론적 해결’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김상현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원장은 “강원도 차원에서 해안침식예방사업 등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좀 더 강화된 방안이 필요하다”며 도와 전 시군의 합동대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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