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Five leaf akebia)
학 명 / Akebia quinata
꽃 말 / 재능
으름은 야생 과일의 일종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머루, 다래와 함께 한국의 산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생 과일이지만,
근래 개량되어 과수로 재배하기도 한다.
가을 산의 바나나라고 한다. 길쭉한 열매가 2~4개씩 붙어서 아래로 매달리기 때문이다.
산지의 다른 나무를 타고 오르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이 땅을 대표하는 자생수종이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세계 각국의 나무를 그 곳 올림픽공원에 심었는데
그 때 보낸 한국을 대표하는 5종의 자생수종 중 그곳에 심겨졌던 나무다.
시골에 사는 어른들이 어름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다섯 개의 작은 잎이 하나로 모여 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덩굴성으로 가정 정원의 파고라나 울타리용 등으로 잘 어울리는 식물이다.
추위에 견디는 힘이 보통으로 중부이남지역에서는 월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건조나 음지에도 강해 적응범위가 넓다. 공해에는 약해 도로변 같은 곳은 곤란하다.
으름덩굴과의 낙엽성 덩굴식물이며 평지에선 잘 자라지 못하고 깊은 산 속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단 5종밖에 없는 식물로서 우리나라에는 으름과 멀꿀이 자생하고 있다.
문헌을 보면 으름은 황해도까지 자생한다고 되어 있지만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산에서 보기가 어렵다.
멀꿀은 추위에 약해 남부지방에서만 자란다. 으름은 암수가 한 몸인 일가화(一家花)인데,
4-5월에 꽃이 피어 10월에 열매가 익는다.
과실의 봉합선이 벌어지면 속에 까만 씨가 박힌 속살이 나오는데 속살은 담백하고 맛있다.
으름은 으름덩굴의 열매이다. 다섯 개의 소엽(小葉)이 긴 잎자루에 달려서 장상(掌狀)으로 퍼진다.
봄에 어두운 보라색의 꽃이 핀다. 열매가 익는 것은 가을쯤이다.
열매나 씨앗은 약용으로 이용되며, 과육은 생식용으로, 줄기는 바구니를 만드는데 이용된다고 한다.
열매는 맛이 달고 식용이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코리언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씨가 많이 들어 있다. 흰 열매 안의 반절이 자글자글한 씨로 가득하다.
씹어먹는 것이 아니라 겉의 과육만 빨아먹고 씨를 뱉는 것에 가깝다.
주로 계곡과 산기슭 부분의 물이 많고 비옥한 토양에서 다른 나무를 감아 오르며 자란다.
종자로 번식하는데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저장하였다가 이른 봄에 파종한다.
으름나무는 지방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많다.
으름 열매가 쩍 벌어진 모습에서 임하부인 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그 밖에도 ‘월하부인’, ‘월하미인’이라고도 불린다. 목통, 연복자, 임하부인,
통초, 어름나물넌출, 어름, 어름나무로도 불리는데, 한약명으로는 ‘목통’이다.
봄에 나오는 어린잎은 나물로 하며 가을에 영그는 열매의 과육은 식용으로 한다.
열매의 형태가 바나나 모양이어서 ‘코리아바나나’라는 별칭이 있으며
맛은 달콤하고 독특한 향미가 있어 과실수로 재배도 가능하다.
으름나무는 보습 성분이 우수하여 잔주름 예방에 그만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화장품으로 개발돼 시판되고 있다.
으름덩굴 씨앗은 머리를 맑게 하여 앞일을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하여
‘예지자’라는 이름도 붙었다. 예지자는 암세포에 대하여 90% 이상의 억제 효과가 있으며,
씨앗의 기름에 들어 있는 올레인, 리놀레인, 팔미틴 등의 성분이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없애며, 갖가지 균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
예지자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으며,
초인적인 정신력이 생긴다고 한다.
말린 것은 치열, 이뇨, 진통, 통경, 배농, 창저, 인후, 금창, 진해, 해열, 소담, 보정,
구충, 유종 등에 약용하고, 뿌리는 거풍, 이뇨, 활혈, 류마티스에 의한 관절염,
소변곤란, 위장 장애, 헤르니아, 경폐, 타박상 치료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특히 이질균과 폐결핵균에 잘 듣는 것으로 전해오는 약재이다.
한방에서는 줄기를 통초(通草)라고 하고 열매는 목통(木通)이라 한다.
겨울철 낙엽이 진 뒤에 채취한 통초는 소염성 이뇨제, 요도염, 소변통에 쓴다.
또 진통, 진경, 인후통에 귀중한 약재로 쓰인다.
동의보감에서 “으름(木通)은 정월과 2월에 줄기를 잘라 껍질을 벗기고 말려서 쓰는데
12경락을 서로 통하게 한다. 그래서 통초(通草)라 한다.”고 적고 있다.
중국에서 쓰는 생약명과 우리나라에서 쓰는 생약명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다.
목통만 해도 중국에서는 쥐방울덩굴과의 등칡을 말하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으름덩굴을 쓴다.
따라서 문헌에 나오는 처방만을 믿고 함부로 약을 쓰면 위험한 지경에 이른다.
으름덩굴 효능
손바닥을 편 듯한 다섯 장의 잎모양으로 사랑스러우며 은은한 흰빛으로 피는 꽃도 보기에 좋고
가을에 바나나 모양으로 익는 열매도 매우 인상적이다.
한자로는 목통(木通)이라고 하며 으름은 이 덩굴에 달리는 열매를 가리키는 말이다.
제주도의 속담에 아이 때는 조쟁이(남성의 성기)되고어른 되면 보댕이(여성의xx)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으름덩굴을 다른 말로 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고도 하는데 역시 으름이 익어 껍질이 툭 터진 모양이
보댕이를 닮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봄철에 어린 잎을 살짝 쪄서 말려서 차 대신 마시면
소변이 잘 나오고, 부은 것을 내리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옛사람들이 즐겨 마셨다고 한다.
봄철에 으름덩굴의 껍질을 벗겨서 말려 두었다가
눈병이 생겼을 때 삶아서 그 물을 눈에 넣으면 눈병이 잘 낫고,
수유부가 젖이 부족할 때 쓰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으름덩굴 씨앗을 예지자(預智子)라고 한다.
즉 머리를 맑게 하고 앞일을 미리 알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 예지자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으며 초인적인 정신력이 생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