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도솔산

0 위치: 강원도 양구 해안면, 인제 서화면

0 코스: 도솔산 전투위령비 - 도솔산- 1304봉- 해안터널입구

0 일시; 2012. 6. 16(토)

0 날씨; 맑음 /4시간 30분


도솔지맥

백두대간이 금강산 비로봉에서 남진하여 20.4km를 내려와

매자봉(1144m)에서 우측으로 가지친 한줄기는 남진하며

매봉,가칠봉,대우산,도솔산,대암산등 1000m이상의 산들을 일구고

봉화산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명산,죽엽산,부용산,오봉산을 일구고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바꿔 수리봉을 올린후

소양강이 북한강에 합류하는 우두산(133m)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124.1km의 산줄기다.

산줄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북한강본류로 들고

동쪽으로 흐르는물은 소양강으로 흘러들었다 북한강본류에 합류한다.

매자봉부터 우두산까지의 거리는 도상거리 124.1km가 되나

돌산령 북족의 36km는 갈 수 없으니 실 산행거리는 88.1km가 된다.

양구군, 인제군, 화천군, 춘천시등 4개 시군을 지난다.

도솔지맥을 일부에선 소양북기맥으로 표기하고 있기는 하나

이미 도솔지맥 혹은 도솔지맥이라는 명칭으로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굳어져 있는 상태이니

도솔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솔기맥1구간

도솔산은 휴전을 앞두고 피아간 고지탄환의 격전이 벌어졌던

도솔산지구 전투로 유명한 곳으로 적사살 2263명 생포 41명, 아군 전사 135명,

전상 582명을 기록했던 격전장이기도 하다.

도솔산 대암산은 지척으로 DMZ와 제4땅굴이 있다.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고 군시시설로 가득해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군부대와 지자체로 부터 허가을 받아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워 산행이 어렵다

치열했던 도솔산 전투에서 승리한 해병의 금자탑을 기리기 위해

매년 6월 양구군에서는 통일염원 축제로 도솔산 전적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도솔산은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었지만

최근 한국전쟁 이후 60여년만에 민간인의 발길이 허락된 곳이다.

행사기간 중 도솔산 등산이 가능하다

돌산령

양구군 동면에서 해안면(펀치볼)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돌산령이라 한다.

고개정상의 높이가 해발 1050m인데 돌산령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안분지의 안개는 환상적이다. 이 고개는 한계령 917m, 대관령 832m, 문경새재 643m, 박달재 457m와 비교해 볼 때

높은 고개이며 충북 보은의 속리산(1058m)과 비슷한 높이다.

충혼탑

도솔산 입구에서부터 무적해병의 얼을 기리는 장승의 무리를 만날 수 있다.

장승들이 줄지어진 위로 굳게 닫힌 군부대 철재문을 통해 도솔지맥이 시작된다.

군부대 정문을 통과 하면 편안한 군사도로가 이어진다.

군사도로로 잠시 이어가자 전방으로 도솔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30여분을 별고도차 없이 진행하여 구불구불한 군사도로을 타고 오르면

정상에 해병대 위령비가 있다







도솔산

해병대 위령비가 정상이다.

도솔산은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1148m의 고산으로

삼국유사(1285)에 ‘도솔산재양구동사십리’라고 기록되어 있는 명산이다.

양구고을 1500년 세월의 애환과 설화가 잠들어 있는 도솔산은

금강산의 아름다운 조화가 마치 여인의 모습이라면

도솔산은 태백산맥 중 가장 험악한 산악지대여서 남아의 기상을 보여 준다.

도솔산 정상에 서자 일망무제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부긍로 도솔지맥 출발점인 돌산령이 바로 아래로 보이고

군부대 우측으로 펀치볼이 내려다 보인다.

좌측으로는 대우산1178.5m 과 가칠봉 1242.2m이 보인다.

가칠봉은 금강산의 한봉우리인데 금강산의 최남단에 있는 봉우리이며

그 뒤로 희미하게 김일성 고지와 금강산이 보인다.




펀치볼

양구군에 속해 있는 국내 유일의 분지 하나가 해안면이다.

이곳은 약 4,500만년전에 우주를 날던 운석이 떨어져 커다란 분지가 만들어 졌으며,

움 푹 패인 분지에는 물이 고여, 바다와 같은 넓은 호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해안이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해안면을 둘러 싸고 있는 산에선

조개류와 해초류가 발견되고 있다

세월이 흘러 물이 빠지고 인간이 마을을 이루고 살기 시작했는데

이 지역에 유독 뱀이 많아, 생활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뱀의 천적인 돼지를 키우니, 돼지가 뱀을 모두 잡아 먹어 뱀도 없어지고,

돼지도 잘 자라서 돼지의 수도 무지 늘어나 부유한 마을이 되었다.

그 후 "돼지(亥)가 마을에 평안(安)을 가져왔다"라고 해안면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해안을 펀치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6.25때에 미군이 이곳에 왔을때에 해안의 모양이 "화채 그릇" 모양을 하고 있다고 "Punch Bowl"이라고 불렀다.


암릉

대암산 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도솔산 정상에서 우측아래로 떨어져 내려와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길을 오느락 내리락 이어간다.

전방으로는 가야할 1304봉이 시야에 들어오는 능선 길이다

조망좋은 산길에 길옆으로 야생화가 지천인 여유로운 길이다

잘 정돈된 주능선을 따라 가면 평소 만나기 힘든 야생화가 계속 이어지고

간간이 숲속길이 이어지는 길

평소 사람이 다니지 않아 잘 보존 길을 군인들이 다시 정비해 놓았다



쉼터/부처바위

도중에 부처가 앉아 있는 모습을 한 거대한 바위가 있다

숲속에 쉼터를 만들었는데 운치가 있는 기분좋은 숲속이다



숲길

몇번의 암릉구간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숲으로 진행하면

곳곳에 지뢰라는 문구가 철조망에 매달려 있는

양옆으로는 온통 지뢰밭인가보다.

봉우리까지 오르는 길에는 천연기념물 금강초롱과 개느삼이 있다는데

숲이 깊어 찾을 길이 없다


암봉

금강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이곳에서면

휴전선과 인접한 최북단 산이라는 사실이 가슴에 와 닿는다.

봉우리를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한 편이지만

기암괴석과 오래된 갈참나무와 박달나무가 어우러져 운치가 있다.

심곡사지

심곡사지는 양구군 동면 팔랑리 대암산 아래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심곡사는 서기 879년 신라 헌강왕 5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창건당시 대웅전 등 49칸의 규모로 71명의 승려명단이 발견되어

조선중기 승유배불 시기에도 위세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입구에는 아름드리 전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으나

6·25전쟁 중 사찰과 나무가 모두 불타버리고 지금은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나무 아래에는 깨진 기왓장과 숯덩어리가 많이 출토되고 있다.

전해오는 전설에 따르면 승려들의 위세가 대단해지자

이로 인한 각종 폐해가 많이 발생했는데 마을을 지나가는 어는 도인이

저 앞의 세모형 바위를 갓모바위라고 부르면 된다고 하여

마을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더니 스님들의 행패가 없어 졌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그 바위를 삿갓바위라 불렀으며 대암산 중턱 8부 능선쯤에 있다.

불탄 잿더미 속에서 나무 불상 3개를 옮겨

현재 양구읍 송청리에 재건한 심곡사에 모시고 있는데 신도는 300여명의 작은 사찰이다.












초원

원시림 분위기가 있는 산숲을 한참을 통과한후

조망이 트이면서 산길을 벗어나게 되고

뒤로는 도솔산이 멀어져 간다.

다시 산정상부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면

한구비 내려섰다 다시위로 올라간다.




1304봉

경사가 완만한 산길을 한차례 밀어올리자

이어 군사통신시설이 있는 1304봉이다

사방이 확트인 넓은 평원

북으로 지나온 길이 보이고, 도솔령이 산허리를 가른다

남쪽으로 작은 능선넘어가 용늪이다

이 높은 고지에 넓은 평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나무한포기 없는 벌거숭이 산이기에 땡볕 아래 쉴 곳도 없다



군사시설을 한바퀴돌아 내려가면 군부대 초소가 있다.

직진은 용늪을 거쳐 대암산 가는길

우측 시멘트 포장도로가 하산 길이다


하산길

군사물자를 운반하는 시멘트 포장도로

양구 방산면을 내려다보며 땡빛을 벗삼아 굽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는 지루한 길

웬만한 인내심이 없이는 결코 걸어갈 수 없는 짜증스런 길이다

1304봉에서 다시 되돌아 내려가든가, 버스가 여기까지 통행을 하던가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대암산을 가는 것도 아니고 용늪을 내려다보는 것도 아닌

단지, 야생화가 많다지만 그것도 취미가 있는 사람이면 모를까 일반인은 관심밖이다

군부대와 지차체의 생각없는 계획이 애꿎은 등산객만 피곤하게 만든다

도솔지맥 출발점은 이곳 충혼탑이아니라 충혼탑 갈림길에서 5분정도를 더 진행해

군부대가 있는 돌산령에서 군부대 정문을 향해 오른후 도솔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다만, 이 길은 야생화 탐사길이 제격이지만 인제 서화에서 대암산을 오르거나

대암산을 지나 광치령 가는 도솔지맥 구간길도 야생화 탐사가 가능하다.

이 길은 등산로가 아니다




<산행시간>

09:15 해안터널 입구

09;25 도솔산지구전투위령비 주차장

09:50 산행설명

10:00 주차장 출발

10:25 도솔산 /도솔산지구전투전적비

10:50 부처바위 /휴식

12:05 작은초원

12:20 1304봉 /중식

13:00 초소

14:30 해안터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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