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살인개미' 발견

부산항 감만부두 12일까지 일제조사

관계부처 휴일 긴급대책회의…전국 22개 공항·항만 예찰 대폭 강화
"개미에 물리지 않게 주의…이상징후 발생 때 병원 찾아야"


'살인 개미'라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최초 발견 지점인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한 일제 조사에 돌입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추석 연휴인 2일 오후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과

관계부처 합동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12일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붉은 독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 전체에 대한 일제 조사를 해 추가로 붉은 독개미 군집 서식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앞서 지난달 28일 붉은 독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된 데 이어

29일 같은 장소에서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국내에서 붉은 독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감만부두가 워낙 넓어 아직 조사를 벌이지 못한 곳도 있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일제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개미는 군집 생활을 하는데 아직 최초 발견된 개미집 외에는 추가로 발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이 관계자는 "발견지점에 대한 소독조치는 마무리했지만 땅속에 독개미가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어

3일 오전 중 깊이 3m, 반경 5m 크기로 땅을 파내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전국 22개 주요 공항·만에 예찰 트랩을 추가 설치하는 등 예찰도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항만의 배후지역에 대해서도 예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살인 개미떼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연합뉴스]

 

 

검역본부는 붉은 독개미 유입 경로를 위한 역학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독개미 발견 지점 반경 100m 이내 컨테이너 이동을 금지한 검역본부는

 해당 장소에 오간 기록이 있는 모든 컨테이너에 대한 3개월 분량의 자료를 관세청에 요청한 상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독개미가 어느 국가에서 어떤 식물을 통해 유입됐는지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에 국내 붉은 독개미 발견 상황을 알리고

주요 식물 수출국에 검역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미 최초 발견지점에 1천여마리의 독개미 군락이 발견된 점을 들어

개미 유입 시기가 이미 수개월 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당국의 대처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독개미' 발견하면 접촉말고 즉시 신고

'독개미' 발견하면 접촉말고 즉시 신고

 '살인 개미'로도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주의가 필요하다.

 독개미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말고 즉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해야한다.

 

 '붉은 독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독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도 불리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배포한 '붉은 독개미' 주의 안내문.

 

 

검역본부는 야외 활동 때 개미에 물리지 않도록 일반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개미에 물려 평소와는 다른 신체적 징후가 발견되었을 경우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컨디션의 변화가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몸 상태가 급변하는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살인개미, 부산항 야적장 주변 20∼30m 퍼졌을 가능성"

붉은 독개미집 발견된 컨테이너 야적장

 

붉은 독개미집 발견된 컨테이너 야적장(부산=연합뉴스)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언제 반입됐는지 알 수 없는 독개미가 파란색 원 안 아스팔트 아래 공간에 집을 짓고 살다가 발견됐다.

 2017.10.2 [부산항만공사 제공=연합뉴스] wink@yna.co.kr

 

감만부두 돌아본 류동표 상지대 교수 "야적장 주변 파내 여왕개미 찾는게 급선무"
검역 당국, 유입경로·서식 규모 나흘째 파악 못 해…관계부처 긴급 대책회의

 


지난달 28일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처음으로 '살인 개미'인 맹독성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발견돼

비상이 걸린 가운데 검역 당국이 나흘째 개미 유입경로나 서식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붉은 독개미 확산을 막아라
붉은 독개미 확산을 막아라(서울=연합뉴스) 지난달 28∼29일 '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 1천여 마리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지난 1일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10.2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연합뉴스]

 

살인 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번식이 가능한 살인 개미의 여왕 개체와

주요 서식지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살인 개미가 발견된 감만부두를 돌아본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맹독성 붉은 독개미 집이 발견된 컨테이너 야적장 주변을 파내

 우두머리격인 여왕개미를 찾고 서식지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알을 낳는 여왕개미가 한 마리인 '모노지니(monogyne)'라면 다행이지만

여러 마리인 '폴리지니(polygyne)'라면 서식지를 많이 만들어 개미집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미집이 발견된 야적장 아스팔트 아래 틈 주변 20∼30m까지 살인 개미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어 "발견된 개미집 자리에 농약을 통째로 부었는데 금세 스며들었다"며

"아직 여왕개미 사체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개미집 외에 통로로 연결된 다른 개미집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감만부두 외곽을 돌아본 결과 살인 개미 흔적이나 서식지 환경과 비슷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는 류 교수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는 괜찮은 먹이나 서식지가 있으면 다른 개미를 불러들이는 타입"이라며

"개미집을 구축한 상황을 보면 국내에 반입된 지 꽤 시간이 흘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살인개미' 붉은 독개미 비상

 

 

살인 개미의 외부 반출 우려에 대해 류 교수는 "교미한 여왕개미는 날개를 떼고 땅속으로 들어가 왕국을 구축한다"며

"여왕개미가 아닌 일개미가 컨테이너 차량에 붙어 나간다고 하더라도 난소가 없으므로 번식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살인 개미가 외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어 감만부두 외에

살인 개미 서식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며

 "만약 발견한다면 위협 시 집단 공격성향이 있는 독개미를 절대 건드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감만부두에서 붉은 독개미의 서식지가 추가로 발견되면 주변을 아스팔트 등으로 완전히 덮어

외부로 못 나오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검역 당국이 살인 개미에 대한 대비나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항만에서 개미가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아 트랩도 설치하지 않았다"며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유해 곤충 등의 반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부산시, 국립생태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붉은 독개미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회의에서 붉은 독개미 집이 발견된 컨테이너 야적장 주변을 중장비로 2∼3m 깊이로 파내

서식지를 파악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살인개미 1천 마리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살인개미 1천 마리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붉은 독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 붉은 독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 불리기도 한다.

 

 

'살인개미 이동·추가 번식 막아라'…

정부, 방제 역량 집중

 

관계부처 휴일 긴급 회의, 대책 마련 착수

 

최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맹독성 '붉은 독개미'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추석 연휴인 2일 오후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에서 환경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생태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노수현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주재로 열린 이 날 비공개회의에서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붉은 독개미에 대한 방역조처 상황 공유 및 확산 방지 대책이 논의됐다.

 

관련 부처는 붉은 독개미 유입 경위에 대해 합동 조사를 벌이고 붉은 독개미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추가 번식하는 일이 없도록 방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부처 간 공조체제 구축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2선석 컨테이너 적재장소에서 붉은 독개미 25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29일 같은 장소에서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됐다.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역본부는 화물을 따라 외국에서 유입된 독개미가 대규모로 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붉은 독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 명 이상 붉은 독개미에 쏘이고 100여 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도 불리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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