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풍경

여름으로 들어서면 꽃이 뜸해집니다

저마다 그늘속에서 잠깐씩 보여주고는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지독한 가뭄입니다

아무리 애를써봐도 인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보이지않는 구석에서 많은 들꽃이 사라져 갔습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살아남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어쩌면 다시는 구할수 없는 들꽃도 있을것입니다

안타까움으로 빈땅에다 물을 뿌려보지만 속만 탑니다

 

더해서 멧돼지와 노루피해 때문에 뿌리까지 사라진 터라

새로운 대안이 없는한 농장은 지금 걱정이 태산입니다

 

토종꽃도 보존해야 합니다

농장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잘 보이는 곳에 화단을 정합니다

백일홍

가뭄으로 호박이 타들어 갑니다

펫트병을 잘라 물병으로 새워두었습니다

 

다알리아

다알리아

낮달맞이

백합

붉은색 수련입니다

물옥잠

슈퍼대추라는데 꽃은 피지만 대추는 기약이 없습니다

디기틸리스

이곳에서 겨울나기란 어렵기 때문에 종자보존이 중요합니다

향이 짙은 으아리

곰취종류가 한군데서 엉키고 설키고

곰취, 개곰취, 곤달비....

 

이제 고추가 달렸습니다

가뭄때문에 늦어지지만 곧 풍성해 질 것입니다

대형텐트 구석에 새집이...

손 하나가 겨우 들어갈 틈새로

대단한 건축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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