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

 

봄다운 봄이 왔다. 이제는 봄을 한껏 실감해도 미안하지 않을 것 같다.

봄이 그렇게 쉽게 오는 것은 아니지만, 봄은 오기 시작하면 기어이 온다.

 

부드럽게 아이의 걸음으로 오는 봄을 막을 장사도 없고,

우리 곁에 왔는가 싶을 때 쏜살같이 달아나는 봄을 잡을 이도 없다

 

봄에 피는 대표적인 노란 나무꽃을 이야기한다면

바로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와 개나리일 것이다.

 

생강나무에 비해 산수유나무가 더 유명하다 보니

숲에서 만난 생강나무를 보고도 산수유나무라 부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산수유는 열매를 약으로 쓰기 위해서 중국에서 들어온 나무다 

그래서 대부분 집 근처에 심는다.

 

하지만 생강나무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로 주로 산에 산다.

그러니 두 나무를 구분하는 기준점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어디에 사느냐이다.

 

 

 

또한 꽃 생김새로도 구분을 하는데 산수유나무는 꽃 한송이에

·수술이 제 구실을 하며 함께 있는 양성화인데 반해

생강나무 꽃은 암·수꽃이 따로 있는 단성화이다.

 

또한 산수유꽃은 꽃자루가 길어 나뭇가지로부터 꽃이 튀어나와 보이는데

생강나무 꽃은 꽃자루가 짧거나 거의 없어 나뭇가지에 딱 달라붙어 핀다.

 

생강나무 꽃은 노란색으로 암꽃이 피는 암나무와 수꽃이 피는 수나무가 따로 있다.

대개 보면 수나무의 꽃은 가지에 푸짐하게 달린다.

 

개수도 많고 여럿이 모여 피는 반면 암꽃은 피는 꽃 숫자도 적어

가지에 듬성듬성 뭉쳐서 달린다. 그래서 수그루가 훨씬 노란색이 진해 보인다.

생강나무는 잎, 나뭇가지, 꽃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 해서 생강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나무라고 부른다.

추운 기온 탓에 남쪽지방 빨간 동백꽃이 피는 동백나무가 자랄 수 없기에

당연히 동백기름도 얻을 수 없었다.

 

그런데 생강나무 열매에서 기름을 얻을 수 있었고

그래서 동백나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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