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강원도 빠르게 점령중
2009년부터 매년 제거작업에도 분포면적 증가…사업비도 눈덩이
'대한민국 산림수도' 강원도를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이 빠르게 점령 중이다.
매년 제거작업을 하지만, 점령 면적이 줄지 않는다.
단풍잎 돼지풀[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인한 생명력과 왕성한 번식력 탓이다.
제거작업 예산도 매년 눈덩이다.
도내 산림면적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넓다.
국내 산림면적의 21.5%를 차지한다.
2015년 산림청 임업통계연보를 보면 도내 산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산소발생량도 전국 1위다.
그러나 최근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분포면적이 증가 추세다.
도는 2009년부터 제거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분포면적은 256만㎡로 조사됐다.
이후 매년 제거작업을 했지만, 분포면적은 2012년 933만7천㎡, 2015년 1천292만9천㎡ 등으로 증가했다.
과거 7년간 총 제거면적만 3천268만1천㎡에 달한다
한 해 평균 500만㎡에 가깝다.
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제거작업을 위해 투입한 예산만 54억 원이 넘었다.
투입 예산 규모도 2013년 약 7억3천만 원, 2014년 약 13억2천만 원, 2015년 약 13억8천만 원 등으로 매년 늘어났다.
도는 최근 개최한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 제거 효율화 대책회의에서 '초기에는 뿌리까지 제거가 쉽지만,
일단 뿌리를 내리면 제거 효율성이 떨어진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산악, 수변 등 분포지역이 광범위하고 번식력이 왕성해 사람이 낫으로 베는 제거작업은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도내 많이 분포하는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은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가시박, 미국쑥부쟁이, 애기수영 5종이다.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사실상 도내 전역에 분포한다.
도 관계자는 22일 "내년부터 군락지를 중심으로 제거작업에 인력 대신 장비를 시범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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