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가 전하는 태평농법
이른 아침 농장에는 밤새 달빛 아래 피어난 하얀 박꽃이
아침 이슬을 맞으며 활짝 웃고 있습니다.
박꽃은 눈부신 아침 햇살이 서서히 몸을 움츠립니다.
농촌살이의 즐거움 중 하나가 매년 봄마다 새로운 나무를 심고 씨앗을 뿌려
봄부터 가을까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농사는 힘들게 허리 굽혀 일하고
비료나 살충제, 제초제, 씨앗 그리고 기계를 구매해야 가능한 일인 줄 압니다.
그러나 자연계를 가만히 관찰하면 땅만 있어도 많은 돈 들이지 않고도
그리고 햇볕에 까맣게 그을리지 않고도
자연에서 먹거리를 얻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돈벌이용 수단으로 하는 대농은 농자재값이 들어가고 일꾼이 필요하겠지만,
도시농부에게는 식구들이 먹을 정도의 먹거리만 재배합니다.
농장 주위에는 수십 종 나무와 꽃, 산야초들이 자랍니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블루베리 묘목을 천원씩 주고 사다 심었습니다.
작년에 조금 열렸는데 올해는 가지마다 가득 달려 땅에 닿을 정도입니다
안토시안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눈에 좋은 블루베리는 사다가 먹으면 꽤 비싸지만,
몇 그루만 심으면 풍족하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농촌은 텃밭만 있으면 생활비의 절반은 절약할수가 있습니다.
계절마다 나오는 여러 과일과 채소들을 신선한 채로 맛볼 수 있는 환경이 농장의 맛입니다.
이른 봄부터 올라오는 냉이와 민들레 시금치, 게절따라 사나마늘, 취나물, 곤드레.
그리고 여러 가지 채소와 과일로 자연 그대로 먹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평화로움입니다.
쓸모없는 잡초로 여겼던 식물들이 이른 봄에는나물을 사람에게 내어주고
앙증맞은 꽃들을 무수히 피어냅니다.
가을에는 꽃이 진 자리에 열매들이 달립니다.
작은 새들이 열매를 따 먹고 대신 노래를 불러 줍니다.
자연계를 자세히 관찰하면 별로 힘 안들이고 키울 수 있는
무농약 무제초제 식물들이 더러 있습니다.
자연계는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지금 7월에는 토마토와 고추 그리고 수박, 참외가 한창 익어가고 있습니다.
산마늘은 이미 씨앗을 맺고, 곰취, 곤드레, 취나물은 이제 꽃대를 세웁니다
농지 300평 이상을 경작할 수 있는 사람은
농업경영체에 등록하여 농업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각 시군에 있는 농업기관에서
농업교육을 받고 전문 농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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