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방 덩어리' 극장팝콘…
"포화지방 권장량의 1.5배"
한국소비자원은 4일 시중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들에서 파는 팝콘 속 당과 포화지방이 지나치게 많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5∼7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국내 9개 복합상영관을 한 차례씩 불시에 방문해 단맛(캐러멜)과 짠맛(일반 및 마늘·양파맛) 팝콘을 구입, 평가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대용량 팝콘(평균 제공량 238.3g)을 기준으로 9개 상영관에서 판매하는 팝콘(단맛·짠맛 포함)의 평균 당 함량은 42.6g으로, 성인 1일 기준 섭취권고량인 50g의 85.2%에 달했다.
포화지방은 22.2g으로 1일 권고량(15g)의 148.0%에 이르렀다.
대용량 팝콘 짠맛과 콜라(900㎖)로 구성된 2인용 세트메뉴를 먹는 다면 1인당 섭취하는 당(114.9g)은 권고량의 229.8%에, 포화지방(11.1g)은 권고량의 74.0%에 이르게 된다.
이 세트구성을 단맛 팝콘으로 바꾸면 1인당 먹는 당 함량은 131.6g이 되어 263.2%수준으로 증가한다.
극장별 대용량 팝콘을 기준으로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메가박스의 단맛팝콘으로 1회 제공량인 290g안에 109.6g의 당이 포함됐다.
어른 2명이 이 팝콘을 나눠 먹는다 해도 한 사람의 당 섭취량이 1일 권고량을 웃돌게 된다.
이 팝콘은 9개 복합상영관 전체의 18개 제품을 통틀어 유일하게 당 함량이 100g대를 넘었다.
이어 CGV 단맛팝콘(88.1g), 대영시네마 단맛팝콘(82.9g), 롯데시네마 단맛팝콘(75.4g), 대한극장 단맛팝콘(71.6g) 등의 순이었고 나머지는 60g대로 드러났다.
포화지방 함량은 대한극장의 짠맛팝콘이 45.5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FX시네마 짠맛팝콘(38.9g), 서울극장의 짠맛팝콘(37.3g)·단맛팝콘(35.9g), 대한극장 단맛팝콘(33.6g), CGV의 단맛팝콘(32.5g)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20g대나 그 이하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대용량 팝콘의 평균 무게는 238.3g으로 중용량 팝콘의(74.7g) 3.2배에 이르지만 가격 차이는 대부분 500원대에 머물러 소비자들이 높은 열량과 당, 포화지방에 쉽게 노출된다고 전했다.
또 현재 대부분의 복합상영관의 식음료 판매매장이 식품접객업(휴게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아 영양성분 표시의무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팝콘과 콜라의 용량을 다양화하고 가격을 합리적으로 매겨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율영양 표시 확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1회 구매를 통해 이뤄진 이번 평가의 기준과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극장 대부분은 같은 용량의 팝콘 그릇을 쓰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되려면 제공량을 모두 같게 맞춘 상황에서 당이나 지방 함량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직원의 일처리에 따라 실제 제공량은 달라질 수도 있는데 오직 단 한번의 구입을 통해 해당 팝콘의 당과 지방 함량 등을 단정하는 것은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팝콘의 당이나 지방함량은 회사별 조리 방식과 원료에 따라 결정되는데 소비자원의 이번 실험은 일하는 사람의 차이만이 반영된 결과여서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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