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Rose-acacia)
- 학 명 / Robinia hispida
- 꽃 말 / 품위
- 이 명 / 꽃아카시아, 장미색아카시아나무, 털아카시아나무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수 있고 아카시아나무로 알고 있는 나무는 사실 아카시아나무가 아니다.
원래 아카시아 나무는 사계절 잎이 푸른 상록수로 열대와 온대지역에 있는 나무이기 때문.
우리가 아카시아 나무라고 알고 있는 나무는 사실 아까시 나무로 잎이 지는 낙엽수다.
5~6월은 이 아까시나무에 흰색 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나는 시기다.
향기가 강한 이 꽃은 꿀을 가득 머금고 있어 나비와 벌을 이끈다.
1920년경에 도입되어 전국에 관상수로 심고 있다. 맹아력도 좋아 근맹아가 많이 밀생한다.
내한성이 강하여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고 양수이나 음지에서도 잘 자라며
내건성과 내공해성 내조성이 강하여 해변과 도심지 식재에 좋은 수종이다.
낙엽활엽관목으로 북미가 원산지로 키 2~4m정도 자란다. 우리나라에 귀화 된 지 오래되었다.
5~6월에 연한 홍색으로 피며 가지에 붉은 털과 같은 가시가 밀생한다.
아까시나무는 큰키나무이지만, 꽃아까시나무는 키가 작은 나무이다.
아까시란 가시가 있다는 뜻으로 우리말로 붙여졌다고 한다.
아까시나무 꽃은 양봉농가에 연 1천억 원 이상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밀원식물(꿀벌이 꽃꿀을 찾아 날아드는 식물)이다.
또한 아까시나무는 온실가스 흡수량이 높아 지구온난화의 대비책이 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아까시나무의 축적(부피)은
약 360만㎥로 탄소흡수계수를 적용해 탄소저장량을 계산하면
약 250만 탄소톤(=917만 CO2톤)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아까시나무가 승용차 약 380만 대 이상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그동안 흡수/저장하여 탄소를 상쇄시켰음을 의미한다.
연간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30년생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ha당 3.76 탄소톤에 이르며, 이산화탄소흡수량으로 전환하면
ha당 13.79 CO2톤을 아까시나무가 흡수한다는 것이다.
산림 수종 중 많은 온실가스를 흡수한다고 알려져 있는 참나무류가
연간 ha당 12.1 CO2톤을 흡수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까시나무가 약 14%(약 1.69 CO2톤) 더 많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셈.
국립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 손영모 박사는
“승용차 1대가 연간 배출하는 CO2량이 약 2.4톤임을 감안하면,
아까시나무 숲 1ha는 연간 승용차 5.7대가 배출하는 CO2를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아까시나무가 향기로운 꽃과 달콤한 꿀만 주는 나무가 아니라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여 기후변화를 막는 나무로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제 강점기에 황폐화된 산지의 녹화와 연료림 조성을 목적으로 식재된 아까시나무 숲은
1990년대 중반 약 10만ha가 감소됐다. 현재는 26,770ha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카시아나무와는 같은 콩과식물이다.
이 아카시아 나무도 실은 아까시나무라 불러야 옳다.
북한에서는 장미색아카시아나무라 불리니 이름만 들어도 어떤 색의 꽃이 피는지 알 수 있다.
봄에 짙은 향기의 하얀 꽃이 피는 나무를 가리켜 흔히 아카시아나무라고 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꿀을 채취할 수 있는 이 나무는 아카시아가 아니라 아까시이다.
둘 다 콩과에 속하지만 아카시아나무는
오스트레일리아를 중심으로 열대와 온대 지역에 자라지만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까시나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국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학명도 달라 아카시아는 'Acacia', 아까시는 'Robinia pseudo-acacia'이다.
그럼에도 아까시가 아카시아로 잘못 알려지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굳어져 버렸다.
이름이 잘못 알려진 이유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제시대에 아까시나무가 도입되면서 이름이 잘못 알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아까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아카시아 벌꿀축제'도 사실은 '아까시 벌꿀축제'라고 해야 맞는 셈이다.
유명 동요에도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라는 가사가 있어
국민 전체가 잘못된 상식을 공유하게끔 하고 있다.
이런 아까시나무는 흔히 일제가 도입한 나무이고 다른 나무의 생장을 방해한다고 해
푸대접을 받고 있지만 생장력이 뛰어나 민둥산을 금세 푸르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꽃은 꿀을 만드는 데 유용하고 향기도 좋으면서 목재로서 가치도 풍부해
여러모로 유익한 점도 많은 식물이다.
아까시나무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891년에 일본의 우선회사(郵船會社) 인천지점장
사까끼가 중국 상해에서 묘목을 구입하여 인천 공원에 식재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 후 1898년 일본 출정철도감부가 인천 월미도에 조림하였고,
다시 총독부에서 북미 및 중국의 청도 등에서 종자를 수입하여 묘목을 길러
전국에 보급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까시나무는 두과식물로 생장과 번식력이 강하여
산림황폐지의 사방 및 연료림 조성으로 식재되어 그동안 산림녹화에 많은 도움이 된 나무였다.
그런 아까시나무가 1990년도에 들어오면서 지난날의 시대상을 잘 모르는
어느 젊은이들의 잘못된 인식평가로 언론에 오르내리게 되어 몹쓸 나무로 오인된 적도 있다.
일본인들이 산을 망치게 하려고 아까시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황폐된 산림은 1950년대 이후 대대적으로 식재가 되었다.
치산녹화 사업을 성공하게 하는데 그 역할을 다한 나무이기도 하지만 연료림으로 요긴했었다.
이런 지난날을 생각하면 아까시나무는 참으로 고마운 수종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그동안 이 나무의 이름이 아카시아로 불리어 왔었다.
도감을 보면 아카시아나무는 겉으로 보기에 형태가 비슷하지만
식물분류학적이나 생태학적 분포나 자생지도 엄연히 다르다.
아카시아(Acacia)는 열대성 관목으로 온대지방에서는 온실에서나 자랄 수 있지만
야외에서는 살지를 못한다. 뒤 늦게라도 누군가가 이를 알게 되어
그 명칭을 바르게 잡아주게 됨이 다행스럽다.
아까시나무의 특성을 보면 교목으로 재질이 단단하고 무늬도 아름다워
농기구재나 가구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꿀을 많이 생산하는 나무로 매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밀원 식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워낙 번식력이 강하고, 가시가 많은데다 목재이용 면에서
다른 나무에 비하여 경제성이 뒤떨어져 최근에 와서는 선호하지를 않는다.
이런 점에서 산주들로부터 천대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교목의 아까시나무 이외에 관목인 분홍빛으로 꽃이 피는 붉은꽃아까시나무가 있다.
또한 키가 작고 줄기에 바늘처럼 가느다란 가시가 빼곡히 나있는
연분홍색으로 꽃이 피는 꽃아까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