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Dandelion)
학 명 / Taraxacum spp.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꽃이다,
뿌리가 땅속 깊이 자라기 때문에 짓밟혀도 잘 죽지 않으며, 줄기가 부러지면 젖빛 즙이 나온다.
이 즙은 매우 쓰기 때문에 가축들이 잘 먹지 않는다.
민들레를 고채(苦菜)라고도 부르는데, 매우 쓴 즙을 지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또한 이른 봄에 들을 노랗게 뒤덮어 만지금이라고도 부른다.
안질뱅이, 포공영, 안질방이·도끼밥·씬나물·씬냉이·민달레 따위로 불리기도 한다.
꽃말은 사랑의 신탁, 불사신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나오는 '맨드레미'도
외국에서 들여와 뜰에 널리 심는 맨드라미가 아니라 민들레를 부르는 사투리라고 한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자라지만, 요즘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서양민들레(T. officinalis)를 민들레보다 더 흔히 볼 수 있다.
서양민들레와 민들레는 거의 비슷하나, 서양민들레는 꽃받침대(총포라고도 함) 중
바깥쪽에 있는 것들이 뒤로 젖혀져 있는 데 비해 민들레는 모든 꽃받침대들이 곧게 서 있다.
아주 흔하여 보잘 것 없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먹거리나 약재로서
서민들 가까이에서 많은 이로움을 주고 있는 풀이다.
이에 여러 시인들이 민들레를 통하여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강인함을 노래하기도 했다.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은 민들레의 뿌리가 곧고 깊이 내리기 때문에 나온 말인 듯 하다.
화단, 분화, 지면피복용 등 관상용으로 주로 쓰인다.
어린잎은 식용으로 뿌리는 약용으로 쓰는데, 뿌리를 말려 커피대용으로 음용한다고도 한다.
생활주변에 보이는 개체들은 대부분 서양민들레다.
잎은 날개깃처럼 갈라졌으며 이른 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진다.
노란색의 꽃이 4~5월에 두상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위에 만들어지며 꽃줄기는 길이가 30㎝ 정도이다.
열매는 납작한 수과로 흰색 갓털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날려 간다.
위궤양에는 민들레의 새로 난 잎을 씹어먹기도 하며,
뱀에 물렸을 때 뿌리를 다져서 바르기도 한다.
꽃만을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피가 부족하거나 결핵에 걸렸을 때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꽃피기 전의 전초(全草)를 포공영(浦公英)이라 하며
해열·소염·이뇨·건위의 효능이 있다고 하여 감기·인후염·기관지염·임파선염·
안질·유선염·간염·담낭염·소화불량·소변불리·변비의 치료제로 이용한다.
또, 뿌리와 줄기를 자르면 하얀 젖 같은 물이 흘러서 민간에서는 최유제(催乳劑)로 이용하기도 한다.
요즈음에는 고미건위(苦味健胃)의 약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성인병 퇴치의 산채로 이용하고 있다.
봄철에 어린잎은 나물로 이용한다. 뿌리에는 베헨산과 같은 지방산과
이눌린과 타락세롤·베타시토스테롤·카페산이 들어 있다.
유사종으로
흰민들레, 좀민들레, 산민들레 그리고 총포가 뒤로 제껴지는 '서양민들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