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골프장 오염 ‘비상’

홍천 산요수 골프장 등 4곳
폭우때 토사 유출·붕괴
하천 수생 생태계 파괴 우려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도내 골프장 4곳이 폭우시 토사 유출, 사면 붕괴 등으로 하천 수생 생태계에 심각한 오염이 우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봉홍(새누리당·비례대표) 의원이 21일 원주지방환경청 등을 대상으로 벌인 국정감사에서 강원도내서 운영중이거나 추진중인 골프장은 총 64개로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8.4배인 7039만6745㎡로 집계됐다.

현재 45개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공사장 1곳, 공사 중지 4곳, 미착공 14곳(승인 6곳, 미승인 8곳)으로 파악됐다.

일부 골프장의 경우 충분한 고려와 검토없이 골프장이 조성돼 마을 공동체 파괴, 집중 호우시 수해, 농약과 비료로 인한 하천과 지하수 오염, 식수와 농업용수 고갈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특히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소재 회원제 56홀 규모의 산요수 골프장은 사업장 부도로 2012년 10월이후 공정률 25%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소재 대중제 27홀 규모의 마운트나인 리조트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훼손 등으로 2011년 9월이후 공정률 0.6%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소재 회원제 18홀 규모의 신도컨츄리클럽은 사업장 부도로 2011년 1월이후 공정률 35.5%에서 멈춰있다.

홍천군 서면 동막리 소재 회원제 18홀과 대중제 9홀 등 총 27홀 규모의 샤인데일 골프장 및 리조트도 공사가 중단됐다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일부 골프장이 최장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되면서 폭우시 토사유출, 사면붕괴 등으로 하천 수생 생태계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마운트나인 리조트의 경우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종 누락 조사로 논란이 된 환경영향평가 부실 조사와 자연환경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자를 참여한 것으로 거짓 명시하는 등 부실로 최종 판명됐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최 의원은 “최근 재착공이 결정된 샤인데일 리조트는 홍천군이 환경성에 대한 고려 없이 공사 재개를 허가했다”면서 “다른 공사중단 골프장들도 곧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아는데 원주지방환경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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