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사 전![]()
국립춘천박물관은 강원 문화의 원형과 특징을 밝혀보고자 관동팔경 특별전을 계획했다.
지난 강릉경포대 전을 이어 두 번째로 대한불교조계종 낙산사와 공동으로 ‘양양 낙산사 전을 13일 개막으로
오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갖는다.
이번 특별전에 등장하는 ‘낙산’은 신라 승려 의상(625-702)이 동해 해변 굴 안에서 관음을 만나 낙산이라 했다.
또한 보타락가산의 줄임말로, ‘화엄경’에서 유래되어 관음이 머무는 곳으로 신앙됐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왕실 원찰로 대대로 국왕의 존경을 받았고
고려 충렬왕과 공민왕, 조선 태조 이성계, 세조 임금 등은 직접 낙산사로 거둥했다.
관음의 성지이자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관동팔경 낙산사에는
신라의 의상과 원효, 범일 스님의 설화가 전해진다.
낙산사 관음보살에게 태수의 딸과 사랑이 맺어질 수 있도록 간청하던 조신스님 이야기는 춘원 이광수의 소설 ‘꿈’의 모티프가 됐다.
이번 전시는 1부 낙산사를 중심으로 한 탐승과 그 결과물인 시문, 기행문학, 기행사경도 등과 같은 다양한 창작 활동을 다루고 있다.
왕실과 관련된 유물은 물론 관음신앙의 성지인 낙산사의 불교미술에 대해 폭넓게 소개했다.
2부 전시는 강원도 예술가들과 함께 낙산사에서 1박 2일간 머물면서
낙산사의 풍광을 시와 글씨와 그림으로 되살려 전통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했다.
제2부
양양 낙산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여행기로 남은 낙산사, 화폭에 담은 낙산사를 비롯해,
그 외 낙산사와 관련이 있는 유물과 이야기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다 보고 들을 수 있는 전시회다.
이 전시회에 가면, 양양에 가서 직접 낙산사를 보는 것과는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낙산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깊은 의미를 가진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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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 박물관은 5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관동팔경 II, 양양 낙산사'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회는 관동팔경을 주제로 한 특별전으로, '관동팔경 I, 강릉 경포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낙산사는 전국 제일의 '관음 성지'이자,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여행 명소다.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에 걸쳐 왕실의 원찰로 존재했다.
하지만 1300여 년 전의 절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
낙산사는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1953년에 다시 지었다.
그리고 2005년 4월 강원도 고성과 강릉, 양양 등지를 휩쓸고 지나간 대형 산불에
원통보전과 전각 여러 채가 소실되는 등 다시 잿더미가 된 절을 2년 뒤인 2007년 11월에 복원했다.
전시회는 우리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하게 된 설화를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여준다.
낙산사 관음보살에게 태수의 딸과 사랑이 맺어질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던 조신 스님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설화다.
관동팔경 중에 하나인 낙산사를 다녀간 시인묵객들이 남긴 시문과 수필도 함께 볼 수 있다.
한글로 쓴 정철의 관동별곡(가사)과 한문으로 쓴 안축의 관동별곡(경기체가)을 서로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밌다.
유람기 중에 <호동서락기>가 특히 시선을 끈다.
이 글은 1830년 봄, '김금원'이 14세가 되던 해 여자 몸으로 남장을 하고서
낙산사와 금강산 등 각지를 돌아본 후에, 그때 보고 들은 것을 시로 써서 남긴 것이다.
그 시대에 낙산사와 금강산 여행은 남자도 하기 힘든 것이었다.
여자는 대문 밖을 나서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시절에 14세밖에 안 된 여자가 그 멀고 험한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 나이에, 그 시대의 인습을 깨트릴 수 있었다는 게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다.
김금원은 원주 출신으로, 기생인 어머니와 몰락한 양반 가문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 뒤에는 어머니의 신분을 따라 기생이 되었다가,
추사 김정희의 육촌 형제인 김덕희의 소실이 되었다. <호동서락기>는 여행을 마치고 나서 20여 년이 지난 뒤에 썼다고 한다.
유물 중에는 '고려 수월관음도'와 '해수관음공중사리탑 사리구'를 눈여겨볼 만하다.
그 외에도 이 전시회에서는 연객 허필의 '관동팔경도병'과 겸재 정선의 '낙산사도' 등을 볼 수 있다.
수월관음도는 우리나라에 서너 점밖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한 유물이다.수월관음도는 화려한 색채와 안정된 구도, 세련되고 섬세한 선이 우아함의 극치를 이룬다.
이 수월관음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전시회를 다녀갈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해수관음공중사리탑 사리장엄구는 2006년 낙산사 경내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해수관음공중사리탑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그 사리탑에서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사리구와 11점의 비단보자기가 나왔다.
붉은 색의 영롱한 사리병이 눈부시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양양 낙산사' 특별전과 함께 '21세기 낙산사 탐승견물록' 전시회를 함께 연다.이 전시회에서는 현대 작가들이 '낙산사'를 주제로 그리고 쓴 그림과 글씨를 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전시회다.
이와 더불어, 국립춘천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금강산의 불교미술' 특집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실에서는 '강원도 회양군 장연리에서 출토된 고려 후기 금동불상',
'금강산 불교 유적을 그린 김홍도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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