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평창 계방산(1577.4m)

0 위치 : 강원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

0 코스 : 운두령-1166봉-1496봉-1492봉-정상-1275봉-1210봉-아랫삼거리

0 일자 : 2008. 1. 27(일)

0 시간 : 4시간 /맑음



백두대간의 두로봉에서 남서 방향으로 가지를 친 한강기맥이

오대산 비로봉과 호령봉등을 세운 후 남서진하다 우뚝 솟은 산.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 다음의 고봉이다.


주목과 철쭉이 군락을 이루는 곳으로

특히 겨울에는 눈덮인 숲이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함백산 만항재, 지리산 정령치, 성삼재에 이어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는 고개 중 네번째로 높다는 운두령은

늘 운무가 넘나든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


정상이 운두령과 표고차가 겨우 488m로 육산이라서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봄, 여름 지나 가을까지도 한적하던 이 산 기슭은 겨울이 되면

매주 말 설화를 보려는 사람들을 태운 산행 버스가 수십 대씩 줄을 잇는

대한민국 대표 눈꽃 산이라 해도 좋을 설화 명산이다.


운두령(1089m)

산행은 운두령에서 시작한다.

제법 많은 사람과 차량으로 붐빈다


모처럼만에 구름한점 없는

눈이 시릴 듯한 파란하늘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나무계단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올라서다 보니

행렬이 줄을 이룬다.


계단을 오르고부터는 눈길

러셀이 잘 되어있어 편안하다


발아래로 눈 덮인 세상이 보인다.

잘 다져진 눈길을 밟고 가는데

설화풍경을 기대하며 고도를 올린다.

1166봉

기대하던 상고대는 어디로 갔는지

숲속은 고요하다


가느다란 나무가지마다 서로 손가마 만들듯 얼켜

눈덩이를 얹은 소담스런 풍경을 기대하지만

앙상한 나뭇가지 뿐.. 없다.


깔딱 고개로 불리는 급경사면으로 올라서면

주변으로 산죽군락이 드문드문 있다.


건막교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언덕에 올라섰다.

/정상2.4km, 운두령1.7km

1492봉 제1헬기장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산행하기에는 좋다.


급경사 구간을 어렵게 올라서자

이정표가 반기는 안부 쉼터다.

길은 언덕에서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방향이 바뀐다.

꾸준한 약한 오르막길이 끝나는 듯

평지에 가까운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운두령 2km, 계방산 1.9km

1496봉 제2헬기장

반듯하게 정비된 넓은 터

조그마한 표석, 그냥 지나치기 쉽다.


길은 설원을 이룬 평평한 능선

불룩하게 물고기 등처럼 부풀어오른

봉우리 옆을 가로질러 정상쪽으로 뻗어간다.


능선에 올라서니

찬바람도 조금씩 부는 것 같고

고사목과 주목이 간간이 눈에 띄는 고산다운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눈 덮인 설화는 사라지고

정상을 향한 능선으로 진행한다.


평지에 가까운 등로를 따라 가는데

눈이 녹지도, 얼지도 않은

마치 밀가루를 쏟아 부어 놓은 듯 분말가루처럼 생겼다.




1492봉 제3헬기장

정상이 소등처럼 순하게 하늘 금을 이루는

정상이 손에 닿을 듯이 올려다 보인다.


왼쪽으로 눈이 바람에 불려 처마모양으로 쌓여있다.(커니스진 현상)

기대했던 상고대나 눈꽃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없다.


위로라도 해주듯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과 고사목이 간간이 나타난다.


고산지대 특유의,

이리 틀리고 저리 휜 거목들이 뵌다.


겨울산 모습은 참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인데

날씨는 좋은데 바람과 눈발이 없어 아쉽다.

이어 서서히 가팔라지는 능선을 따라 눈길



정상(1577m)

헬기장 같은 평지에

돌탑과 그 밑에 계방산 표지석이 있다.


시계가 좋아 사방이 확 트여 조망은 끝내준다.

남쪽 멀리로 용평스키장 슬로프가 보이고,

북으로 광원리와 명개리 방면 골짜기가 속살을 내보이고

멀리 구룡덕봉, 가칠봉, 갈전곡봉, 구룡령 고갯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뿐 아니라

설악산 대청봉까지도 아스라이 다가온다.


동으로는 한눈에 보는 한강기맥 소계방산과 비로봉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보래봉, 태기산 등이 하늘 금을 이루며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정오 무렵이면 정상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을 먹는 수백 명 등산객들로 매우 복잡해진다.

/ 제2야영장 5.1km, 운두령4.1km, 계방산주차장4.8km



하산

남릉길을 탄다

능선 양쪽 조망이 좋기도 하거니와

오후 햇살이 나뭇가지에 얹힌 멋진 풍경이 간간이 이어진다.



소나무 군락을 지나 약한 오르막길

소나무는 언제 봐도 늘 푸르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우리네 마음도..


1275.7봉

비교적 평탄한 내리막

작은 오르내림을 몇 차례 지나

올라서면서 우측으로 꺾인다.

/아랫삼거리 2.7km 정상 2.1km


1210봉

또다시 올라서니 봉우리다.

낮은 봉우리를 지나면

우측으로 또 내려간다.


묘지

지나면 다시 내려가는 길.

좌측 아래로 도로가 보일 듯 말 듯


다소 지루한 하산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본격적인 내리막길

눈은 녹아 없고 낙엽 쌓인 진흙길이다.

산죽도 군데군데 있다


두어 차례 오르내림 끝에 만나는

능선 비탈길 아래로

주차장을 가득 메운 버스행렬들


기대했던 계방산 설화터널은 없었다

아쉬움속에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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