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민둥산(1,119m)
0 위치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동면
0 코스 : 능전~발구덕~정상~갈림길~삼내약수
0 일자 : 2008. 9. 21(일)
0 시간 : 5시간 /맑음
민둥산의 모산은 함백산이다. 싸리재 북쪽에서 금대봉으로 가는 백두대간과 헤어져
북서쪽으로 뻗어 백운산-두리봉 줄기와 함께 영월동강까지 길게 이어지다가
중간쯤에서 곁가지를 치고 나온 산이다.
민둥산은 과거에는 한치뒷산으로 불렸다고 하며,
그 이름처럼 민대가리 산정이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다.
십사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억새군락지가 펼쳐진 민둥산은
창녕의 화왕산, 장흥의 천관산, 포천 명성산, 밀양 사자평 등과 더불어
국내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힌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길과 발치까지 열차가 다니는 덕분에
주말이면 억새만큼이나 많은 인파가 찾아든다.
두위봉의 철쭉과 민둥산의 억새는 태백선 증산역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마주보고 선 이 두 산은 봄이면 두위봉에서 철쭉축제가,
가을이면 민둥산에서 억새축제가 열린다.
북쪽에는 화암국민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어 매년 4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동북쪽에 있는 기암괴석의 절경은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하여 소금강이라 불리워진다.
민둥산의 산 지하는 동양최대로 예측하고 있는 동굴이 있는데
병풍같은 바위로 둘러싸인 괴병골계곡과 발구덕 주변 석회동굴도 유명하며
화암약수가 있다.
증산리
세월은 지겹던 여름을 벗어나
이제 가을을 향해 치닫고 있다.
등산로 들머리인 증산초등학교 앞에는
억새축제 준비로 천막 주점이 곳곳에 들어섰다.
421번 지방도로를 따라
굽이지는 안자고치 고갯길을 힘겹게 오른다
능전마을
작은 주차장이 있는 마을
길 건너로 골짜기 안으로 발구덕마을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인다.
코스모스길을 따라 들어서면
메밀꽃이 가득한 임도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지만
굽이마다 힘들게 오른다
고랭지채소가 가득한 비탈을 따라
민둥산의 중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따라가면
민둥산이 보이는 지점에 작은 주차장
발구덕마을
민둥산 중턱에 자리 잡은 발구덕마을
여덟 개의 구덩이가 있어 ‘팔구덩’이라 불리다가
이후 ‘발구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을 주변은 대부분 고랭지 배추밭인데 수확이 한창이라서
임도에는 배추를 가득 실은 트럭의 왕래가 빈번하다.
고냉지 채소를하며 살아가는 이 산골에
천막 주점이 있다.
수확을 거둔 후 듬성듬성 남아 있는 배추가
가는 세월을 지켜보고 있다.
이곳은 원래 평지 였으나 지반이 서서히 내려 앉아
지금은 마치 화산의 분화구 같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빙하가 녹아 분지형이 되었다는
"돌리네현상(카르스트지형)" 으로 보기도 한다
삼거리 들머리
민둥산 최단거리 들머리
안내판을 따라
직진해서 고랭지채소밭 중간을 타고 오른다
제법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자
민둥한 머리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날 내린비로
진흙이 등산화 바닥에 엉겨붙어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등산로에는 양 옆으로 목책을 둘러쳤고,
바닥은 미끄럽지만 제법 푹신하기까지 한 잡초들이 덮여있다.
그늘을 벗어나자
주변에는 무성한 억새들이 담장처럼 둘러섰다.
정상8부 능선쯤부터 계단이 시작되는 억새길
가끔씩 부는 바람으로 억새들을 깨운다
억새는 몸을 뒤챌 적마다 햇살을 받아 번뜩였고,
그 사이마다 야생화 사이로 산들이 깨어나고 있었다.
하얗게 빛나는 억새밭은
은빛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
민둥산(1,119m)
정상에는 카르스트 지형 안내문, 돌리네를 찍은 사진, 풀꽃상 수상 기념 안내판,
1993년 7월 노두산악회가 세웠다는 또 다른 정상석 등이 여기저기 서 있었다.
양쪽에는 나무로 설치한 전망대가 있다.
남쪽으로는 지나온 민둥산의 억새능선너머 두위봉이 있고,
북쪽으로는 지억산 가는 능선을 따라 너머로 억새능선이
청명한 가을하늘아래 춤추고 있으며,
동남쪽으로는 백두대간 길에 위치한 함백산이 보인다.
이 억새군락지는 과거 곤드레, 딱주기 나물 등 산나물이 잘 자라도록
일부러 불을 지른 탓에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이 되었다고 하며,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지반이 둥글게 내려앉는
특이한 카르스트 지형인 돌리네가 형성되어있다는데..
전망대 한구석에서 점심을 채리는 동안
등산객은 줄지어 오르고 전망대는 식당이 된다
가을하늘과 억새
한없이 평온해지는 이곳
새파란 가을 하늘아래 번뜩이는 은빛 억새바다를 가로지르며
지억산 쪽으로 향한다.
억새는
가을이 전해 준 가장 큰 자연의 선물이다
억새밭을 가로질러 이어지는 능선길
본격적인 억새 바다가 펼쳐진다.
억새밭 사이로 가르마처럼 이어진 등산로는
기복이 심하지 않아 한없이 게으름을 부리며 걸어도 좋다.
산길을 걷다가 자주 뒤돌아 본다.
수직은 싫어 구릉에서 구릉으로만 이어진 억새밭
하얗게 피어오르며 반짝이는 실비늘
도중에 억새평원을 뒤돌아보는
전망대도 있다
갈림길
우측은 발구덕마을로 가는 길
좌측으로 휘어지는 길은 계단길이다
야생화가 가득한 비탈사이로
억새가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
낙엽송 숲길
억새는 사라지고 울창한 잣나무 숲길
드넓게 펼쳐진 억새밭에서 번뜩이는 은빛으로 부시던 눈빛은
이제 곧고 푸르른 잣나무 숲에서 평온을 되찾는다.
시원한 그늘과 향긋한 솔향을 맡으며
숲길을 걷는 것은 커다란 호사였다.
갈림길
어느새 낙엽송이 가득한 숲길로 바뀌고
지억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임도와 나란하게 이어진다.
임도와 헤어져 능선을 따른다
작은 능선을 오르내리고
비탈을 돌아가면 삼거리
우측은 화암약수로 가는 길
로프가 걸려있는
왼쪽 경사길이 삼내약수로 가는 길이다
내려서는 길은
무척 가파르게 이어졌다.
군데군데 흰색 로프가 매여 있지만,
북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흙 길은
하루 전 내린 비로 무척 미끄럽다.
묘지
이 깊은 산중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석상이 지키는
묘지가 있다
하늘이 열리는 공터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
계단길
끝이 보이지않는 계단
한발짝 내려설적마다
무릎이 아우성이다
지루한 숲길이 끝나면
우측으로 꺽어지는 지점에 임도가 시작된다
삼내약수
계곡으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다래도 있고, 머루도 오미자도 만난다
작은 계곡
흐르는 물은 깨끗하지만
돌마다 카바이드 색깔에 가까운 회색빛이
탄전지대임을 알린다
새로 지은 휴게소를 지나면
화암약수로 이어지는 유평리 좁은 도로위
삼내약수는 포기하고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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