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풀(Swertia japonica Makino)

용담과의 쓴풀속에 속하는 1년초 또는 월년초이다.

햇볕이 잘 드는 언덕, 산비탈, 풀밭, 밝은 소나무숲 등에 자생하는 두해살이풀이다.

1년까지는 타원형이며 끝이 뽀족한 2~4장의 로제트모양의 근출엽만으로 겨울을 나지만

다음해 봄부터 자줏빛을 띠는 줄기를 뻗으며 곧게 올라가 높이 5~약 2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가을에는 꽃잎이 5장인 하얀꽃이 피었다가 열매를 맺으면 시든다.

열매는 삭과로 바소꼴이며 씨앗이 매우 작다.

쓴풀속은 전세계에 약 8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여러종이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쓴풀의 종류로는 개쓴풀, 쓴풀, 자주쓴풀, 흰자주쓴풀,

네귀쓴풀, 별꽃쓴풀, 큰잎쓴풀이 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쓴풀은 키가 5~20센티미터이고 줄기는 곧게 서고 자줏빛이 돌며 전체에 털이 없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한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는 없다.

꽃은 흰색인데 꽃잎이 5장인 하얀꽃잎에 가느다란 자색의 줄 무늬가 그어져 있다.

쓴풀의 다른이름은 당약(當藥, 장아채:獐牙菜: 내몽고중초약), 어담초 등으로 부른다.

쓴풀은 뿌리부터 잎 및 꽃까지 모두가 엄청 쓴맛을 가지고 있어서

뜨거운 물에 천번을 우려내도 쓴맛이 난다고 하여 '쓴풀'이라고 불리운다.

쓴풀과 아주 비슷한 풀이 '자주쓴풀'이 있다.

키가 쓴풀보다 조금더 크게 자라는데 3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줄기가 짙은 자주색이며 자주색꽃이 핀다.

이 두가지와 풀과 기타 변종도 함께 생약명으로 당약(當藥)이라고 하여 약용한다.

채취는 여름에서 가을에 꽃이 필 때 꽃이 달린 채로 뽑아서 그늘 또는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쓴맛 배당체인 스웨르티아마린(swertianarin)등이 들어 있다.


[약리작용]

쓴풀에서 분리 추출한 스웨르티아마린(swertiamarin)은 피부 표면에서 용이하게 흡수되고

흡수 후 분해되어 erythrocen taurin을 생성한다.

이것은 모세 혈관을 확장하고 피부 세포의 효소 계통을 활성화하여 피부 조직의 생화학적 기능을 높인다.

쓴풀의 수용액을 정맥 주사하면 피부 온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것은 부교감 신경 흥분약의 작용과 비슷하다.

따라서 탈모증도 치료할 수 있다.

이 외에 Swertia Japonica Makino에서 추출한 swertinogen은

사염화탄소의 마우스의 간장에 대한 해를 보호하고 피부의 산화 환원 기능을 촉진시키며

그 methanol 추출물에는 방사선 작용과 유사한 점이 있다.




자주쓴풀(Swertia pseudochinensis Hara)

식물:
쓴풀과 비슷하나 크고 가지색을 띤 하늘색 꽃이 핀다. 쓴풀보다 널리 자란다.
성분:
전초에 2~4%의 쓴맛 배당체 스웨르티아마린, 프세우도알칼로이드인 겐티아닌, 스웨르틴산이 있다.

응용:
쓴풀과 같은 목적에 쓰는데 쓴맛이 약하다.
참고: 용담과 식물은 세계 많은 나라에서 쓴맛건위약으로 쓰고 있다.

중국에서는 Swertia chinensis, 미얀마와 인도에서는 S. chiretta, 인도네시아에서는 Enicostemma littoralis,

유럽에서는 Erythraea centaurium(스웨르티아마린과 같은 배당체 에리타우린이 있다)의 전초를 이용하고 있다.

흰꽃쓴풀(Swertia tosaensis Makino)

다른 이름:
개쓴풀
식물: 자주쓴풀보다 크다. 꽃은 흰색이다. 쓴맛이 약하여 약으로는 쓰지 않는다.
성분: 전초에 스웨르티아놀, 스웨르니아놀린 C20 H20 O11, 올레아놀산, 스웨르티아마린, 겐티아닌이 있다.
응용: 민간에서 전초를 쓴맛건위약으로 쓴다.

참고:
겐티아나(Gentiana lutea L.)
식물은 높이 약 1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타원형이고 마주 붙는다. 종 모양의 노란색 꽃이 핀다.

유럽 중부와 남부에서 자라거나 유럽 여러 나라에서 널리 심고 있다.

같은 속 식물인 G. pannonica Scopoli, G. purpurea L., G. punctata L. 등도 이용된다.

이 식물들의 꽃은 가지색이거나 노란색 바탕에 가지색 반점이 있다.

뿌리(겐티아나뿌리):
가을에 뿌리와 뿌리 줄기를 캐어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천천히 말린다.

마르면서 특수한 냄새와 색, 맛이 나타나게 된다.



쓴풀은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위를 튼튼히 하며 습을 제거한다.

민간요법으로 쓴풀의 쓴맛이 위가 더부룩하고 위통, 소화불량이 있을 때

말린 것을 가루내어 1회 0.05그램을 물과 함께 먹는다.

달일 때는 1일 1.5그램에 2컵의 물을 넣어서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식사 사이에 3번 나누어 먹는다.

특히 쓴풀 달인액에 대머리를 자라게 하는 발모 작용이 있다고 하여

머리를 감은 후에 바르고 마사지 하면 발모 효과가 있다.

이미 쓴풀의 성분을 넣은 발모제가 제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야생으로는 부족하여 이미 대량 재배에 성공하여 생산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키가 작아 지나치기 쉬운 풀 중의 하나이다.

참으로 키가 작고 난쟁이처럼 작은 식물이며, 생김새가 요모조모하게 생긴 볼품이 없는 쓴풀이지만

그 쓰임새나 용도는 실로 무궁무진함을 알 수 있다.

쓴풀

뿌리의 맛이 쓰다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방에서는 약재로 많이 이용된다.

국내에는 네귀쓴풀 외에 대성쓴풀, 쓴풀, 개쓴풀, 자주쓴풀, 큰잎쓴풀 등이 있는데

꽃잎이 넉 장인 것과 다섯 장인 것으로 나누어진다.

꽃잎이 넉 장인 것은 네귀쓴풀, 대성쓴풀, 큰잎쓴풀이 있고 다섯 장인 것은 쓴풀, 자주쓴풀, 개쓴풀이 있다.

제주도에는 8월 중순이 되면 한라산에 네귀쓴풀과 개쓴풀이 피고

가을이 한창인 9월 말부터는 저지대 오름에 자주쓴풀이 피기 시작한다.

네귀쓴풀은 전국의 들판에 자생하는데 제주에서는 한라산 초원으로 가야 볼 수 있다.

보통 키는 30cm까지 자라지만 한라산에 자생하는 것은 10cm 남짓할 정도로 자그마하다.

꽃잎은 흰색을 띠고 있으며 잎은 넉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흰 꽃잎 위에는 파란색 무늬가 점점이 수를 놓고 있고

이 무늬는 네귀쓴풀의 순백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또 꽃잎마다 조그만 구멍의 선체(腺體)라는 기관이 있는데

식물의 분비 물질을 배출하는 곳으로 귀를 연상케 할 만큼 신기한 형상을 하고 있다.

귀가 네 개인 셈으로 이런 이유로 네귀쓴풀이라는 이름을 얻었음직도 하다.


개쓴풀

한라산 해발 1000m에서부터 정상 가까이까지 습지나 습기가 많은 양지에서 네귀쓴풀보다 조금 늦게 피어난다.

키는 20cm가 안되지만 흰색의 꽃이 필 때면 보라색의 한라부추와 어울리며 별이 땅에 내려온 듯한 느낌을 준다.

개쓴풀은 나도쓴풀이라고도 하는데 다른 쓴풀류처럼 쓴맛이 없다하여 개쓴풀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꽃잎이 넉 장인 네귀쓴풀과 달리 꽃잎이 다섯 장이며 흰색 바탕에 자주색 줄이 있다.

꽃잎 안에는 흰털이 수북이 나 있고 그 털 속에는 두개의 선체가 숨겨져 있다.

네귀쓴풀 꽃잎 위의 파란 무늬나 개쓴풀의 자주색 줄,

또 이들이 가지고 있는 선체는 모두 꽃가루받이와 연관되어 있다.

8월 중순부터는 한라산의 고지대에는 매개체의 활동이 점점 뜸해진다.

선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매개체를 유인할 것이고

이 물질에 이끌린 매개체는 파란 무늬가 있는 꽃잎에 앉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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