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팔각산(628m)

0 위치 :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0 코스 :팔각산장-108계단-1~8봉정상-안부삼거리-독가촌-산성골계곡-통천문-출렁다리-주차장

0 일시 : 2009년 9월 13일(일) /무박산행

0 시간 : 5시간 40분 /맑음


계곡을 끼고 뾰족한 여덟개의 암봉이 연이어져 있는 팔각산은

뿔이 8개 솟았다는 뜻에서 유래하였으며, '옥계팔봉'이라고도 부른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각종 기암괴석과 급경사, 암벽 등으로 인해 산세가 험한 편이다.

경북 영덕 팔각산과 전남 고흥 팔영산, 전북 진안 구봉산의 공통점은

산이름 앞의 숫자만큼 기암괴봉이 한 줄기 능선 위에

병풍처럼 우뚝 솟아 비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하나같이 험준하고 변화무쌍한 암봉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이 기가 막히다.

조망의 시원함도 갖췄다. 팔영산이 다도해 국립공원,

구봉산이 용당호의 물결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팔각산은 동해바다를 바라본다.

팔각산은 여기에 숨은 보석이 더 있다.

바위산이 대개 다리품을 팔며 암릉을 오르내리다 하산하는 반면

팔각산은 계곡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8개의 연립한 암봉과 버지기굴, 희귀한 쑥색의 암반이 연속되는 산성골등

뛰어난 풍광이 다양하게 펼쳐져 당일산행 코스로 거의 완벽하다.



팔각산과 동대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여 옥계계곡을 이루는데,

1607년 조선시대 손성을(孫聖乙)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이란 정자를 세우고 일생을 보냈다.

그는 경관이 뛰어난 37곳을 찾아 각각 진주암 병풍암 촛대암 강선대 등으로 명명해 후세에

'옥계37경'으로 불린다. 이 계곡 일원은 경상북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 이름만큼 기암괴봉이 소나무와 어울려 한 줄기 능선 위에 병풍처럼 울퉁불퉁 솟은

1봉에서 8봉까지의 암봉 능선은 난코스가 군데군데 있으나 밧줄과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으며 곳곳에 우회로가 있다.

그러나 막힘 없는 조망의 암봉과 암릉의 짜릿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날등을 모두 오르는 게 좋다. 암봉과 조망 계곡 숲 그리고 야생화로 이어지는

흔치 않은 산으로 꼭 한번 등반하길 추천한다.



주차장

밤 12시에 출발한 버스는 강릉휴게소에서 잠간 쉬고 어둠속을 달려

구불구불한 진동재를 넘어 옥계 방향으로 접어들어

동이 틀 무렵에서야 옥계식당 옆 주차장에 버스를 세운다.

물이 말라버린 옥계천을 따라 바위벽이 단애를 이루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병풍암을 바라보며 선잠에서 깨어난 채

미리 준비한 아침식사를 먹는둥 마는둥.. 출발이다

108계단

산행은 첫 걸음부터 숨 가쁘다. 주차장에서 오른쪽 물길을 따라 50m쯤 가다

개울을 살짝 건너면 암벽에 설치된 108개의 철계단이 눈에 들어온다.

파른 된비알이 숨이 턱 막히지만

한 폭의 동양화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철계단을 다 올라왔지만 오름길은 계속된다.

능선을 타고 오르다 보면 잡목사이로 뾰족뾰족한 팔각산의 주능선 암봉들이 올려다 보며

산 사면으로 보이는 작은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급경사면을 타고 올라서면



사거리 안부

무덤을 지나면서 왼쪽 산허리를 도는 오솔길을 만난다.

사거리에 '팔각산 1.9㎞'라 표기된 화강암으로 표시된 이정표가 있다.

우측길은 도전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1봉

로프가 설치된 우회로를 따라 1봉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암봉 아래에는 자그마한 화강암 표지석이 1봉임을 알리고 있다.

동이 트는 능선 건너로 바데산과 동대산, 향로봉까지 조망되고

발아래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수구동 일대가 눈에 들어오는 곳.

2봉

잠시후 일반등산로와 암반등산로로 갈라지는 표지판을 만난다

좌측 아래 길은 3봉을 거치지 않고 우회하는 길이다.

암반등산로지만 곳곳에 로프와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도중에 노송이 지키는 능선으로 보여지는 경치가 그림이다

3봉

바위 길을 돌아가는 길 도증에 머리위로 보이는 암릉

행여나 3봉인가 하여 직벽을 타고 조심조심 올라보니 3개의 연봉이 있지만

표시가 없어 되돌아 내려오는데 낡은 밧줄이 위험한 길이다

내려오는 길은 가파른 암릉이므로 미리 로프를 준비해야 한다.

길 도중에 ‘이 등산로는 위험하여 폐쇄합니다’라는 안내판

그리고 옆으로 제3봉 표지석이 붙어있다

그런데 이게 3봉이 맞나?


철계단

통나무로 엮은 작은 다리를 지나면 4봉이 건너보이고

직벽에 가까운 좁은 길에 놓인 철계단

한칸씩 차지하고 줄줄이 서서 힘들게 오른다

4봉

끝난게 아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급경사면을 로프에 의지해 올라야 한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는 분재처럼 멋지게 자란 노송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참으로 수려하고 좋은 산이라는 느낌을 준다.

발밑에는 그림같은 옥계계곡이 시야에 들어온다.

4봉의 안부로 내려서면 앞으로 5봉이 오똑하게 올려다 보인다.

5봉

어느 곳하나 만만한 봉이 없다. 잠시 휴식

우리가 지나온 암릉이 멋지게 내려다 보이고

앞쪽으로 6봉의 모습이 웅장하게 앞을 가로 막는다.

6봉

비탈에 겨우 붙어선 진달래와 암릉위로 소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곳

로프를 잡고 산허리를 돌아가는 도중에 표지석이 있다

암릉을 타고 가다 로프가 걸린 오름길 도중에 기막힌 전망장소가 있다

내연산 삼지봉 향로봉 괘령산 동대산과 그 우측 낙동정맥의 능선이 보인다.

힘들지 않은 암릉길이지만 로프가 매어져 있고

암봉 중 가장 높은 7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7봉

도중에 설치된 표지석위로 바위를 겨우 잡고 올라서면

다시 이어지는 암릉길

정상을 못미쳐 급경사 바위를 밧줄에 의지하여 오르면

길은 부드러워지고 정상에 오르게 된다.



8봉 팔각산(628m)

정상은 암봉이 아니라 밋밋한 둔덕을 이룬 육산의 형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1997.11.2 영덕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이 있다

발 아래로는 산성골이 내려다 보이고 주왕산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그늘이 별로 없어서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

팔각산장1.5km

이정석은 출처가 불분명한데다 박힌 위치마저 어정쩡해 100% 믿을 수가 없었음을 알려둔다.

하산은 정상석을 보고 왼쪽 길로 내려선 후

남서쪽의 능선을 따라 가파른 길을 내려온다.

삼거리

가파른 등산로를 내려서면 능선은 완만하게 부드러워지고

화강암 이정표와 팔각산 안내도가 있다. /팔각산장 1.5km

좌측 남동방향으로는 팔각산장으로 내려 가는 길이고

산성골로 가려면 직진한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며 두번째 봉우리를 넘는다

그리고 산림욕장을 방불케 하는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573봉

청송군과 영덕군의 경계 지역으로 573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없으며

우측으로 크게 돌아서 조금 내려가니 팔각산 정상 0.9km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는 도중에

무덤 3기가 연속해 있으며 능선길은 계속 이어진다

/팔각산 정상 1.7km

파평윤씨묘

숲이 일품이고 평소 보기 힘든 들꽃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운치있는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쓰러진 고목과 함께 낙엽길도 아직 남아있다.

송진을 채취하던 상처를 간직한 채 서있는 소나무 군락 사이로

들꽃이 피어나고 시원한 바람은 계곡을 깨운다

산성골 상류 계곡

다소 지루한 숲길이 끝나고 급경사 내리막

조심조심 내려서면 바닥이 말라버린 계곡을 만난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깊은 계곡이다 /중식 10:35출발




독가촌

산길이 끝나고 산성골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길

지붕이 함석으로 이어진 옛날 시골집을 연상케 하는 집한채가 있다

과거 10여호가 살았지만 지금은 50대 부부 한 가구만 홀로 산다는데

그 주변에는 제법 너른 경작지가 있으며 평탄한 분지 주변에는 물봉선이 한창이다

대나무 숲을 빠져 나와 다시 계곡방향으로 접어들면

넓게 이어지던 계곡이 갑자기 좁은 협곡으로 변하면서 산성골의 비경이 시작 된다.

이어서 작은 소가 연이어 나타나고

계곡 좌우로 바위 병풍이 계속 이어지는 길이다

도중에

진한 쑥색 암반위에 흐르는 물이 오랜 세월 암석위로 물길을 만들고

골이 패여진 멋진 수석 전시장을 지난다.

계곡 좌우로 이어지는 바위병풍이 도열한 가운데

엷은 청색의 암반 위로 흐르는 맑은 계류에 선을 담는다

넓게 펼쳐지던 계류가 갑자기 좁다란 협곡으로 변하는가 하면

와폭에 이은 조그만 소가 자연 그대로 그림이다




통천문

바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는 독립문 바위. 통천문을 지나서

계곡을 건너가고 건너오고

발다닥이 아프도록 바윗길의 연속이다

/팔각산정상4.6km

첫번째 목교

계곡을 가로 질러 설치한 나무다리가 운치있게 보이고

계곡 바닥으로 길게 가지가 늘어진 감나무에는

고염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두번째 목교

나무를 타고 오르는 배암도 만나고

야생화가 가득한 숲길을 지나 길은 산길로 다시 이어진다

출렁다리

2000년에 설치된 철제 팔각산 출렁다리는

길이 70m, 폭 1m, 지상높이 20m로 옥계천을 가로 지른다.

병풍바위 위로 건너지르는 좁고 긴 다리

아래로는 다슬기를 줍는 사람들이 한가롭다



옥계유원지 매표소

출렁다리를 건너면 송림 쉼터

도로변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영덕

쉴틈도 없이 영덕게를 잡으러 바다로 가야한단다

영덕 동광어시장

결코 싸지 않은 러시아산 게를 게눈감추듯 해치우고

안동을 지나 원주 그리고 어둑해서야 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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