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무릇은 전국 각지의 산록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15~25cm의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 정빙화(頂氷花), 중무릇, 조선중무릇, 참중의무릇, 반도중무릇, 애기물구지 물고, 물긋 등으로 불려진다.
무릇의 어원은 한국식물명 유래에 ‘물웃-물릇-무릇’ 즉 물기가 많은 곳에서 피는 꽃이란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물고, 물구지, 물긋, 물굿잎 등으로 지역에 따라서 다르게 불리기도 한다.
잎은 줄 모양으로 길이 15∼35cm, 폭이 5∼9mm이고 약간 안쪽으로 말린다. 달걀 모양의 비늘줄기에서 줄기와 함께 잎이 각각 1개씩 나온다.
꽃은 4∼5월에 황색으로 줄기 끝에 4∼10개가 달린다. 상사화와 같이 꽃이 필 때 잎을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진 석산은 꽃무릇이라 하고, 백양꽃은 가재무릇이라 한다.
중의무릇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 일본, 사할린, 시베리아, 유럽 등지에도 분포한다.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정빙화(頂氷花)라하여 심장질환에 사용하고 있다.
옛날 배고프던 시절에는 무릇의 비늘줄기를 간장에 조려 먹기도 하고,
어린잎을 데쳐 매운맛을 우려내고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 구황식물(救荒植物)의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