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황장산[작성산](1077.3m) 0 위치 : 경북 문경시 동로면
0 코스: 안생달-차갓재-작은차갓재-묏등바위-정상-감투봉-황장재-치마바위-폐맥이재-벌재 0 일시 : 2006년 10월 22일 (일) 0 시간 :5시간 30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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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9:15 안생달(안산다리) 09:45 차갓재 10:05 작은차갓재 10:20 헬기장 10:40 베바위 10:50 975봉 11:00 묏등바위 11:10 황장산(1077.3m) 11:35 감투봉 11:50 황장재 12:00 헬기장 13:10 치마바위 13:50 폐맥이재 14:30 헬기장 14:50 벌재
(들어가기) 백두대간의 죽령과 도솔봉을 지나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솟은 큰산이다 고려 공민왕때 비빈과 상궁들의 피난처가 되기도 했다는 문암골 깊은 계곡은 넓은 반석과 폭포 및 담소로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고 적성산성의 우람한 돌문이 남아있다. 능선에는 봉우리가 유난히 많고 깍아지른 절벽으로 아찔한 곳이 많으며 능선에서의 조망도 좋은 산이다
황장산 이름은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1/25,000지도에는 황정산(皇庭山)으로 표기되어 있고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예천군읍지」에 보면 작성산(鵲城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문경군지(1994년 10월 판)」에는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동북쪽 십리 밖에도 황정산(黃庭山)이 있으니 어느 게 어느 산인지 알 수 가 없다.
그렇다면 뒤죽박죽된 산이름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그것은 황장목이 많고 1925년 조선총독부 임시 토지조사국에서 발행한 『조선의 산악 명칭과 소재 높이』에 황장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노인들이 황장산이라고 부르고 있으므로 황장산이라 부르는 것이 옳다.
(산행기)
안생달(안산다리) 산행들머리인 문경시 동로면 생달2리(안생달,안산다리) 마을끝집 백두대간 출입금지 구역으로 벌금 50만원이라는 입간판을 따라 왼쪽 안산다리 계곡으로 들어선다
우측은 폐광산을 거쳐 정상으로 길이다 정상쪽으로는 구름이 내려앉아 비가 올 것임을 예고하는데..
차갓재(740m) 오른쪽으로 굽어 돌아가 북쪽으로 비스듬한 사면 차갓재 ‘백두대장군’, 그리고 ‘지리여장군’이라고 쓴 두 장승이 서 있고 ‘백두대간 남한 구간 중간지점’이라는 차갓재 비석이 있다
작은차갓재 아름드리 낙엽송이 빼곡히 들어찬 산책로 비탈은 제법 가팔라지고 내려서면 숲속 안부에 안내판이 있다 차갓 마을로 해서 봉산 표지석이 서 있는 명전리나 우망골 갈림길이다.
한낮인데도 어둠침침한 소나무숲을 지나 가파른 능선 위의 작은 바위. 안개에 가려 시계는 별로 작은차갓재 헬기장을 지나고
845봉 가파르지 않은 능선의 작은 바위를 오르내리며 가는 길 중간중간 넓적한 바위도 있다. 바위지대 우측 절벽으로 늘씬한 소나무 한 그루 그 아래로 생달리 마을이 포근하다.
베바위 베를 한올 한올 늘여뜨려 놓은 것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지어진 베바위, 밧줄에 매달려 하나씩 오르고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과 멧등바위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정상까지 작은 암릉을 오르내리며 가는 길이다.
975봉 능선갈림길. 좌측 바위를 오르면 조망 좋은 쉼터. 완만히 이어지는 오름길이다.
좌우로 깎아지른 벼랑이어서 짜릿한 맛이 있고 기품 있는 소나무와 바위가 어울려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한다.
대간 길이 황장산을 향해 긴 호흡으로 키를 높이는데 줄을 잡고 올라서자 시원한 조망으로 산군들의 성찬이 펼쳐진다.
도락산(964.4m)과 황정산(959.4m)은 안개에 가려지고 상선암 계곡은 산주름 사이에 숨어 있다
멧등바위 오른쪽으로 바위를 돌아 절벽에 매어진 밧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건너야 한다
바위를 감아 도는 로프횡단 구간을 건너면 능선길 소나무가 발길을 잡는다.
능선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좌우폭이 좁고아주 가파른 암릉지대 안전을 위해 대간길 능선에 로프를 설치해 놓았다.
황장산(1077.3m) 정상은 언제 암릉을 지나왔나 싶게 육산의 모습을 하고 망가진 헬기장 중앙으로 정상 표지석이 있다. 벌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을 빼고 나무에 가려 전망이 신통치 않다.
감투봉 왼쪽으로 우회하여 985봉 가기 전의 헬기장으로 가는 길과 칼날 능선을 지나 감투봉을 올랐다 왼쪽 비탈로 해서 가는 길이 있다.
황장목 목재의 균열이 적고 단단해 왕실이나 정부의 필요에 따라 대궐이나 임금의 관, 선박 등을 만드는데 쓰여졌다. 조선 숙종 때(1680년) 이 산에서 일체의 벌목과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封山)으로 정하고 나라에서 관리를 파견해서 감시를 했다. 당시에 세워진 봉산표지석이 명전리에 남아 있다.
빨치산 빨치산이라 적혀 있는 특이한 빨간 비닐리본 뒷면은 06.10.1 독립군이라고 써있는..
6.25사변 때 이 지방 빨치산들이 다 황장산에 숨었는데 산세가 험하면서도 고만고만하니까 앞서 도망가 숨으면 토벌대가 쫓아가지도 못하고 가도 찾지를 못했으며
또 인민군이 낙동강 전투에서 패하고 후퇴할 때 치룬 작성전투에서 수많은 전사자를 냈으며 그 시체들을 다 끌어다 황장산 자락에 묻어서 지금도 밭에서 유골이 나온다고 한다는데
그렇다면 지금도 빨치산의 후손들이 존재한다는 얘긴데 이제 세월이 흘러 망령이 되살아나 보다. 섬찟한 기분
감투봉(1042m) 다시 이어지는 암릉을 따라가면 고도가 잠시 떨어지며 잘록한 곳 오른쪽으로는 안생달, 왼쪽으로는 문안골로 내려갈 수 있다.
감투봉도 작은 봉이 여러 개, 뾰족뾰족하게 연결된 바위지대가 톱날처럼 생겼으며 바위 윗면을 잡고 우측 바위틈새를 딛고 지나간다.
투구봉 능선과 문암골로 내려서는 계곡과 단풍이 어울려 그림이다
대간길은 이제 동쪽을 따라 직각으로 꺽이며 여성스럽게 생겼지만 험한 하산길이 시작된다
황장재(문암고개) 가파른 하산길 아래로 급하게 떨어져서 미끄럽다.
내려서면 대간길은 직진, 좌측 아래로는 문안골, 우측 아래로는 동로초등 생달분교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헬기장(985m) 블록으로 된 헬기장 우측 가장자리는 수백길 낭떠러지 바위절벽으로 조망이 좋다.
발아래로 보이는 문암골과 정상에서 감투봉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암릉
문안골 저 아래에는 삼국시대의 석성인 작성 (이 산의 옛 이름인 작성산은 이 작성에서 유래)이 나오며 계곡 단양쪽 2차선 포장도로 장승 있는 곳 도착.
멀리 뾰족한 천주봉(836m)과 공덕봉 너머로 운달산의 자태도 보인다. 조선의 명당 연주패옥과 관련된 말무덤도 저 마을부근에 자리한다.
점심 후 출발 985봉을 지나면서 치마바위까지는 암릉의 연속으로 안개가 끼어 위험한 곳도 있어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바위조망대부터는 평탄하거나 오르내리는 암릉구간 2단으로 된 바위 내림길도 있고..
치마바위 암릉을 오르내리며 빤히 올려다 뵈는 1004봉 능선을 오르며 가다 쉬다..
치마를 곱게 펼쳐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치마바위, 아래를 내려다 보면 천길 낭떠러지의 수직 가까운 대슬랩 큰 소나무 한 그루와 우측에 석단이 있다.
치마바위에서 더 나아가 오른쪽 가파른 비탈로 내려서야 한다. 왼쪽은 반곡리로 빠진다.
폐맥이재 능선 갈림길에서부터 아래로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길. 참나무 숲속 비스듬한 길을 내려가면
숲으로 가려 길 흔적은 불분명하지만 왼쪽으로 가면 삼밭구미골, 오른쪽은 갈밭골이다
하늘이 어두워지며 비가 내린다 비가림을 하느라 어수선해지고..
928봉 폐맥이재를 지나 오르는 숲터널 능선 길에 오른쪽으로 바위쉼터
아래로는 절벽과 어울리는 멋진 소나무 비가 거세지고 능선바람으로 쉴 자리도 없다
아래로는 안개만 가득하고 다시 직각으로 이어지는 평탄한 길
926봉 왼쪽길로 가면 낙엽송 조림지대를 지나 반곡리 오른쪽은 벌재가는 길 어느 쪽으로 가든 길은 잘 나 있다.
헬기장 참나무와 철쭉이 들어찬 숲속의 급경사지. 내려서면 시멘트로 조성한 헬기장이다.
벌재 단양군과 경북 문경군을 연결하는 고개 가파른 비탈을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
등산안내판과 샘터가 있고 길 건너 표지판이 문복대 방향이다. 비내리는 고개에서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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