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내장산 산행기
0 산명 : 백암산(상왕봉 741.2m)~내장산(신선봉 763.2m)
0 위치 : 전남 장성, 전북 정읍 입암면, 순창 복흥면
0 코스 : 백양사~약사암~상왕봉~순창새재~소둥근재~신선봉~금선계곡~내장사
0 일자 : 2006. 10. 29(일)
0 시간 : 8시간 /맑음
(산행시간)
09:50 백양사 주차장
10:00 매표소
10:20 쌍계루
10:25 백양사
10:30 약사암 갈림길(약사암 0.4k. 백학봉 1.3k)
10:45 약사암(백양사 0.5k, 백학봉 1.2k)
10:50 영천굴(상왕봉 3.1k. 백학봉 0.8k 백양사 0.9k)
11:00 학바위
11:20 쉼터(상왕봉 2.7k. 백학봉 0.4k 백양사 1.3k)
11:40 백학봉
11:50 헬기장
11:55 구암사 갈림길(상왕봉 1.8k. 구암사 1.0 백양사 2.2k)
11:55 (상왕봉 1.6k. 백학봉 0.7k, 백양사 2.4k)
12:05 헬기장
12:35 백암산 상왕봉(741.2m)
12:45 중식/13:15 출발
13:40 이정표(순창새재 0.8k, 상왕봉 1.4k)
13:50 순창새재
14:05 우회길(순창새재 0.6k, 소둥근재 0.15k)
14:10 소둥근재(대기리 탈출로)
14:35 능선위 원 등산로 갈림길(까치봉 1.4k, 소둥근재 0.8k)
14:50 대기리 하산길(까치봉 1.1k, 소둥근재 0.9k)
15:25 내장산 주능선(까치봉 0.3k, 소둥근재 2.0k, 입암매표소 6.9k)
15:30 헬기장
16:00 내장산 신선봉(763.2m)
16:15 금선계곡 갈림길
16:55 금선계곡 까치봉 갈림길
17:20 내장사
17:30 내장사 일주문
18:15 제1주차장
(산행에 앞서)
옛 부터 "봄에는 백양 가을에는 내장"이라 했듯이
백양과 내장의 두 산은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이자 조선8경의 하나.
백암산은 내장산 줄기와 연결돼 절경을 이루어
하얀 바위 봉우리가 수목을 둘러 학의 앉음새 같다는 백학봉을 비롯해서
상왕봉 사자봉등이 빙둘러서 있고, 그 아래 대찰 백양사가 있다.
백암산은 사시사철 철 따라 변하는 산색은 금강산을 축소해 놓았다 할 정도로 아름답다.
내장산은 기암절벽, 계곡, 폭포와 단풍으로 유명하며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 등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기기묘묘하게 솟은 기암절벽 깊은 계곡
그리고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 산이다.
(산행기)
주차장
울긋불긋 단풍은 어디가고
제11회 장성 단풍축제만 시작이다
늘어선 축제홍보 노점을 따라 가면 매표소.
입장료 3,400원.
쌍계루
개울가에 작은 연못 끝으로
그림 같은 쌍계루가 보인다
절의 성보문화재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형식이며
백양사의 본 가람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1377년에 복구되었으며 이 과정에 정도전, 이색 등이 기문을 남겼다.
특히 1381년에 작성된 이색의 '백암산정토사쌍계루기'에 따르면
이곳에서 두 계곡의 물이 합쳐지므로 '쌍계루'라 이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왼쪽에 쌍계루가 있고 그 앞엔 부도,
부도탑 뒤로 학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백양사
백암사 또는 정토사로 불리었던 대사찰 백양사는
내장산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로서 631년 승려 여환(如幻)이 창건하고,
1034년 중연(中延)이 중창한 후 정토사라 개칭하였으며,
1574년(선조 7) 환양(喚羊)이 백양사라 이름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숙종 때 환양선사라는 고승이 백양사에서 설법을 하고 있는데
백양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설법을 듣고는 본래 자신은 하늘의 신선이었는데
죄를 짓고 쫓겨 왔다며 죄를 뉘우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하여
이름을 백양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건물로는 환양(喚羊)이 세웠다는 극락전이 가장 오래되었고,
대웅전은 1917년 백양사 중건 때 지은 것으로,
석가모니불 ·보살입상 ·16나한상이 봉안되었다.
또한 같은 해에 건립한 사천왕문과 1896년경에 세운 명부전이 있다.
이 밖에 백양사 재건에 힘쓴 소요(逍遙)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세운 소요대사 부도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안치되어 있는 9층탑이 있다.
비자나무 숲
극락교를 돌아서면
하늘을 가리는 무성한 비자나무. 천연기념물 153호.
북방 한계점에 자생하는 수백 년 된 거목들 5,000여 그루
구충제로 효험이 있다지만 바둑판이 제일이다
약사암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우측으로 된비알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잔돌이 깔려있는 약사암 오름길
직각으로 올려보는 기암절벽에
갈지자로 이어지는 산길 따라 거친 숨을 몰아쉰다.
올라서면 정갈한 절집이 암벽 아래에 있고
백양사와 절골이 내려다 보인다.
영천굴
앞마당을 가로질러 오르면
바람도 잔잔한 한낮의 벼랑길
수백 척 기암절벽이 하나의 바위덩이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세찬 물줄기에서 수통을 채우고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계단길을 오른다
학바위
끝없는 나무계단은 하늘로 이어지고
시원한 바람 부는 안부에 올라서면
용아장성 버금가는 암릉길이 이어진다
계단이 끝나는 왼쪽의 바위 전망대
동으로 강천산이 희미하고,
계곡 건너로 영취봉이 보이고 그뒤로 가인봉이 얼굴을 내민다.
백학봉
수 백길 절벽의 전망바위
천년고찰 백양사가 계곡에 가득하고
바위틈에 자리 잡은 휘 늘어진 낙락장송
만고풍상 고통 속에 수 백 년을 지켜는 고고한 자태에
산과의 만남을 만끽한다
안내도와 이정표, 그리고 응급용 구급상자가 있다.
전망은 좀 전만 못해서 바로 자리를 뜬다.
헬기장
호남정맥 갈림길.
평탄한 길을 가다 내리막 우측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면 급경사
기암절벽 화려함도 이곳에서 끝이 나고
완만한 능선 길에 포근한 육산이다
호남정맥이 갈리고 주능선이 합류하는 이곳
어느 지도에도 이 지점이 표기 돼 있지 않고
국립공원에서 세운 그 많은 안내도에도 표기되지 않고
좀 더 위에 있는 722봉과도 혼동이 된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호남정맥은
곡두재.대각산.도장봉으로 해서 추월산.산성산,무등산을 거쳐
장흥의 제암산. 승주의 조계산. 광양의 백운산으로 이어져 섬진강의 서쪽 울타리가 되고,
북진하는 호남정맥은 상왕봉.내장산 신선봉으로해서 추령에 내려선 다음
고당산.옥정호의 오봉산.경각산.만덕산을 지나 진안의 주화산에서
금남정맥을 만나서 마이산.성수산.팔공산. 장안산으로 이어져
영취산에서 백두대간과 만난다.
구암사 갈림길
여기에도 구암이 있다. ㅎㅎ
1392년 사찰중건과 무학대사의 방문을 기념하고
조선태조의 안녕과 왕조의 번창을 염원하는 뜻에서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나무의 높이는 36m 가슴둘레 5m 수형이 곧고 건장하다
722봉
남도와 북도의 마루금 경계를 따라 언덕을 올라서면 대가리 갈림길
이정표에서 탐방로 아님 방향으로 가면
대가리로 해서 신선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인데
요즘엔 이 길을 폐쇄시킨 모양이다.
잠시 내려가면
암반위에 자리 잡은 노송 한그루
가지런히 뻗어나간 줄기 따라
균형 잡힌 그림 같은 소나무 하나
아래로 절벽이고, 건너로 영취봉과 가인봉이 잘 보이는 전망대다.
다시 한번 더 올라가면 722.6봉 도집봉인데
상왕봉만 흘깃 보일뿐이므로 지나친다.
상왕봉(741.2m)
기린봉을 사면 길로 휘돌아 잡목 숲을 헤치가면
정상엔 안내도와 삼각점이 있고 사방으로 전망이 시원하다.
건너편의 내장산 줄기들이 하늘금을 이루며
순창 새재 건너뛰어 이곳으로 연결된다.
직진은 남창고개에서 사자봉. 남창골. 백양사등으로 길이 갈라지고
내장산의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이 일열로 서 있지만 시계가 흐리다
다시 뒤로 20여미터 아래로 내려가
좁은 암릉위에서 점심
불편한 자리지만 옹기종기 모여앉아 판을 벌렸다.
영산기맥 분기봉
급경사 길을 내려서면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
언덕을 오르면 영산기맥이 시작되는 분기봉이다.
입암산.시루봉.방장산.문수산.태청산.군유산. 승달산을거쳐
목포의 유달산에 이르는 도상거리가 약 160km되는 산줄기이다.
순창새재
직진이 호남정맥인데 탐방로 없음 표지판이 서있고,
우측으로 까치봉 안내판이 있다.
선두를 따라 우측 계곡길로 내려서고
소둥근재
어두운 계곡으로 내려서며 좌측 주능선을 따라 길이 휘어지는데
길가에 안내판과 추모비가 있다
잘못하여 길을 놓치면 대가마을로 하산해서
신선봉 방향으로 다시 올라와야 한다.
힘들게 지능선을 치고 된 비알을 올라
다시 만나는 주능선 삼거리
호남정맥 분기점
드디어 까치봉이 건너다 보이고
왼쪽 멀리 연지봉과 그 뒤로 망해봉 꼭지가 보인다
암봉을 두개 우회하여 돌아 오르면 전망바위
소나무가지 사이로 보는 신선봉과 772봉 모습이 보기 좋다.
까치봉 삼거리.
넓은 바위에서 능선은 서서히 고도를 올리고
가다 쉬다...
마지막 오름길이 발길을 더디게 하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삼거리능선
좌측은 까치봉, 우측이 신선봉이다
신선봉(763.2m)
헬기장을 지나면 내장산 주봉
정상석이 없고 안내도와 삼각점이 있다. 영음산이라고도 한다
동쪽으로 열린 말발굽 모양의 내장 9봉을 모두 조망할 수 있으며
계곡 아래로 유서 깊은 용굴과 금선폭포,신선문 등이 있고,
남쪽은 구암사를 거쳐 백양사까지 이른다.
금선계곡
왼쪽계곡으로 급경사 바위길을 만난다
돌계단 길을 내려서면
용굴을 거쳐 까치봉으로 가는 삼거리.
조금씩 길이 넓어지고 계곡은 산책로
도중에 매점이 있다.
내장사
어둠이 시작되는 경내는 아직 도량을 찾는 관광객이남아있다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가는 숲길을 내려오면 일주문.
백양사의 말사로서
봄에는 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자랑하는 명승지이다.
입구인 일주문에서 북쪽으로 약수터를 지나 산길을 오르면 옛 벽련암지에 이르는데,
이곳이 옛 내장사의 자리로 고래장이다.
옛 내장사는 660년 유해가 세우고, 현재의 사찰은 본래 영은사 자리인데,
백제 무왕37년(636년)에 영은조사가 50여 동의 대가람으로 창건하였다
한때는 50여동의 대가람이 들어섰던 때도 있었지만,
정유재란과 6.25때 모두 소실되고 지금의 절은 대부분 그 후에 중건된 것이다.
주차장
불교의 108번뇌를 상징하는 108그루의 단풍나무길
산중의 단풍은 이미 시들었지만 진입로의 단풍은 아직 이르다
어둠을 따라 걸어 내려오며 산행을 접는다
(산행후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무책임한 표지판이나 안내도는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
내장산과 백암산의 전남, 전북의 경계를 떠나서
국립공원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안내하고 편의를 제공하여야 한다.
전남에 속한 남부사업소는 백양사 구간만 안내하지
내장산구간은 단 한군데도 소개하지 않는다.
전북에 속한 내장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관할구역의 안내지도도 전 구간에 걸쳐 반쪼가리밖에 소개하지 않아
내장산 9봉을 종주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봉우리마다 설치했던 정상표지목을 전부 없애고 왜 안내판으로 대치했는지?
안내표지판마다 산꾼들이 추가로 그려놓은 등산로 표시를 왜 외면하는지?
호남정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이 소둥근재에서 얼마나 망설이고 고생해야 하는지?
내장산과 백암산의 경계가 되는 순창새재에서 왜 엉터리 소둥근재로 하산시키는지?
박성태씨가 만든 영산기맥 분기봉의 안내판과 리본은 왜 제거하는지?
입장료를 받지 못하는 구간이라고 무조건 ‘탐방로 아님’ 표지판을 세운다면
긴급상황 발생시 탈출로를 뻔히 앞에 두고도 먼 길을 우회하는 경우도 생긴다.
안내표지판을 똑바로 해놓기 전에는 제발 표지리본이라도 수거하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