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명 : 공주 계룡산(845.1m)
0 위치 : 충남 공주시 계룡면, 반포면, 대전광역시 유성구
0 코스 : 동학사주차장-제2학봉교-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연천봉-신원사-주차장
0 시간 : 5시간 /맑음
<산행시간>
08:35 동학사주차장
08:45 제2학봉교
09:45 큰배재
09:55 남매탑
10:10 삼불봉고개
10:25 삼불봉
10:50 자연성릉
11:30 관음봉/12:10 중식후 출발
12:15 사거리
12:35 연천봉고개
12:55 폭포
13:15 고왕암
13:25 금룡암
13:35 중악단
13:40 신원사
13:45 주차장
<들어가기>
계룡산은 삼국시대부터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중국까지 널리 알려졌던 산
이곳은 예로부터 풍수학상 정감록에서 말하는 큰 변란도 피할 수 있는
소위 십승지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던 곳이다.
주봉인 천황봉에서 연천봉·삼불봉 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닭의 볏을 닮은 뿔을 가진 용과 같고
그 밑 부분은 용 비늘처럼 보이는 산이라 하여
닭鷄(계), 용龍(용), 鷄龍山(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조선 초기 신도안에 도읍을 정하려고
무학대사가 이 산의 형국에 대하여 말했다는
'금계포란형'의 '鷄'(계)에다가 '비룡승천형'에서 '龍'(용)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국어교과서에 실린 이상보 선생의 수필
'갑사로 가는 길'로 더 친숙한 곳.
'봄에는 동학사가 좋고 가을에는 갑사가 좋다'하여
혹은 '춘마곡 추갑사' 란 말이 있다.
천황봉의 일출, 삼불봉의 설화, 연천봉의 낙조, 관음봉의 한운,
동학계곡의 단풍. 은선 폭포의 운무, 오누이탑의 명월 등 계룡 8경으로 꼽힌다.
<산행기>
동학사
신라 성덕왕 23년에 작은 암자로 창건돼
현재에 이르는 갑사와 함께 계룡산을 대표하는 사찰.
국내의 가장 오래된 비구니 교육 도량(4년제 승가대학)이기도 하다.
구도의 길을 걷는 100여 명의 비구니들이 수행 정진 중이다.
동학사주차장
짙은 안개사이로 새벽을 걷는다
동학사 진입로 직전 다리에서 우측
제2학봉교
천장계곡으로 들어서는 길
모텔과 여관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자작바위
길옆에 놓인 커다란 바위하나
/동학사 주차장1.8km, 남매탑 1.5km,
천장계곡
한가로운 계곡
편안한 길을 따라가는 산행은 쉬엄쉬엄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를 풍경들을 주워 담으며
촉촉히 젖은 낙엽길이 한없이 아름다운 길
큰배재
계단길이 시작되는 경사길을 오르면
동학사주차장으로 연결되는
천장골과 장군봉능선의 분기점이다.
장군봉능선은 천정골로 표시된 방향
완만한 산사면으로 이어진다.
/남매탑 0.6km, 주차장 3.4km
남매탑고개(590m)
올라서면 넓은 공터
/남매탑 0.3km, 동학사주차장 3.7km
남매탑(상원암)
삼불봉 아래 옛 청량사 터에 탑 2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5층(보물 제 1284호), 다른 하나는 7층(보물 제 1285호)으로
청량사지 쌍탑이라고도 불리우며,
계룡8경중 마지막 비경에 해당하는 곳
보름달이 오뉘탑 끝자락에 걸리면
처연하도록 아름답다 못해 숙연해 진다는 곳으로
남매탑이란 이름에 걸맞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 통일신라시대의 한 스님이 토굴을 파고 수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스님이 입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큰 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걸려 있어 뽑아주었더니
며칠 뒤에 호랑이는 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와 놓고 갔습니다.
은공을 보답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처녀는 상주사람으로 혼인을 치른 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스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때는 산에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운 한 겨울이었습니다.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스님은 수도승으로서 남녀의 연을 맺을 수 없기에
처녀를 집으로 돌려보냈으나,
그 처녀의 부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시집 보낼 수도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기를 바랬습니다.
이에 스님은 고심 끝에 그 처녀와 남매의 의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써 불도에 힘쓰다가 한날 한시에 열반(涅槃)에 들게되자,
이 두 남매의 정을 기리기 위해 탑을 건립하여
두 스님의 사리를 모시게 되어 "남매탑"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답니다. 』
탑을 배경으로
잠시 쉼의 시간...
그냥...즐겁다
/삼불봉 0.5km, 동학사 1.7km, 천장골 3.3km, 상신리 3.0km, 갑사 3.0km
삼불봉고개(675m)
남매탑을 뒤로 하고 이어지는 가파른 오름길의 연속
바위아래로 약수가 있다
갑사와 동학사로 갈리는 삼거리
금잔디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삼불봉 0.5km, 상신 3.0km, 금잔디고개 0.7km, 갑사 3.0km, 천정골3.3km, 동학사 1.7km
삼불봉(775m)
동학사나 천왕봉에서 바라보면
마치 세 부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겨울 설경에 덮힌 장관을 계룡 제2경으로 꼽는다는 삼불봉 오름길
철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아찔함이 매력이라는데...
안개속이고 역광이라 사진조차 어렵다.
안개속에서 숨박꼭질하는 능선들을 보며
철계단을 내려간다
자연성릉
관음봉에서 삼불봉까지의 능선으로
성을 자연적으로 쌓아놓은 듯한 능선이라는 의미로
갑사와 동학사지역으로 양분하는 매우 아름다운 능선이다.
깎아지는 단애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바윗길
물기를 머금은 바위가 상당히 미끄럽다.
좌측 절벽으로는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그 너머는 자욱한 안개가 감추고 있다.
조심스런 발걸음...
멋진 바위와 소나무의 절묘한 조화
비경을 연출하는데,.
죽은 듯 고요하기만 한 나무들 사이로 이어지는
자연성릉의 아름다운 경관...
/관음봉 0.8km. 삼불봉 0.8km
관음봉(816m)
자연이 쌓아놓은 난공불락의 거대한 요새처럼
하늘을 향해 솟구친 관음봉
철계단이 좁은 능선길에 겨우 걸려있다.
좁은 암릉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서로 부딪히고 엇갈리며 간신히 빠져나오면
절벽을 끼고 도는 아찔함이 이어지는 길
출입금지 된 천황봉을 대신하는 최고봉(816m)으로
정자가 있다.
관음봉 한운(閑雲)
성종대 문장가인 서거정의 한시
"계룡산의 한가한구름" 이라는 시구처럼
관음봉의 운무는 유명하다는데...
날씨가 돕질 않는다.
사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합쳐져 정자는 만원
흐릿한 안개사이로 천황봉이 살짝 보이고
좁은 정상은 사진남기기도 쉽지않다
잠시 내려서서 점심
고개사거리
관음봉 내리막을 내려서면
왼편으로 은선폭포, 오른편으로 연천봉 고개
직진이 천황봉이지만 출입금지
사면으로 돌아가는 길
관음봉에서 이어진 능선이 어깨에잔뜩 힘을 주고
디딜방아의 쌀개와 닮았다는 쌀개봉을 거쳐
주봉인 천왕봉으로 달려가고..
치솟아 있는 관음봉에서
좌측으론 잘생긴 문필봉으로
봉우리 봉우리 이어지는 능선
연천봉
고개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날등을 타고 올라
헬기장 지나 "연천봉낙조"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있는 곳
하늘과 맞닿았다는 계룡산 8경이다
되돌아오고
가파른 나무계단과 돌계단
너덜길이 이어지는 내리막이다
단아하고 조용한 신원사 계곡 하산길
고왕암
암자 뒤로 바위가 병풍을 치듯이 둘러섰고
대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따라
계곡사이로 보이는 양화 저수지와 들판이 시원스럽다.
고왕암(古王庵)은 백제멸망의 슬픈 전설을 간직한 곳으로
옛날 의자왕의 태자 융이 피란을 왔다가 잡혀간 곳이라 한다.
푸른 대나무숲 아래 켜켜히 쌓인 가을
맑은소리로 흐르는 계곡에서
극락교를 아무생각 없이 건넌다
금룡암
넓어진 길
좁은계곡에 옹기종기
가득하게 터를 잡았다
중악단
태조 3년(1394년)에 세워진 신원사 산신각으로
고종 때 묘향산의 상악단 지리산에 하악단이 있었다는데
현재 이 제단만 남아있다.
중악단은 효종2년(1651년)에 철거 후
고종 16년(1879년)에 명성황후가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궁궐양식을 그대로 축소하여 만든 건물 안에는 ‘산신도’가 있다.
신라 석탑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신원사 5층 석탑을 지나면
신원사
조계종 제 6교구 마곡사 말사로
백제 의자왕 때 열반종의 개조(開祖)인 보덕화상이 창건하였다.
넓게 잘 가꾸어진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이성계의 천도와 관련된 설화로 인연이 깊은 터
신원사 탑 마당에서서 바라보는
계룡산 능선은 한폭의 그림이다
주차장
마음을 깨끗이 씻으라는 세심교를 건너며
산행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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