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산명 : 장흥 천관산(723m)
0 위치 : 전남 장흥군 관산읍, 대덕읍

0 코스 : 주차장-장천재-선인봉-환희대-억새능선-연대봉-정원석-장안사-주차장
0 일시 : 2007년 12월 9일(일)
0 시간 : 4시간 /맑음

<산행시간>
07:30 주차장 /아침식사
07:50 관리사무소
08:00 장천재 갈림길
08:05 풍호대
08:15 장천재 갈림길 /풍호대 0.4km, 금강굴 2.0km, 환희대 2.3km

08:20 목교/장천재 0.7km, 금강굴 1.6km, 환희대 2.2km
09:15 종봉(금강굴)/장천재 2.1km, 구룡봉 1.4km, 환희대 0.8km
09:20 노승봉
09:25 선인봉/장천재 1.9km, 환희대0.5km, 천관사1.8km
09:35 천주봉/환희대,천관사2.3km, 장천재2.6km,연대봉1.0km,구룡봉 0.5km

09:45 환희대/구룡봉0.6, 탑산사1.9, 천관사2.3, 닭봉0.6, 장천재2.9, 연대봉1.0
09:55 닭봉(헬기장) /연대봉0.4,감로천0.2,금강굴1.2,탑산사1.1,환희대 0.6,
10:00 헬기장
10:05 감로천
10:15 연대봉 /환희대1.0km, 닭봉0.4km, 양근암1.0km, 장천재2.5km, /10:30 출발

10:45 정원암
10:55 양근암
11:25 장안사
11:30 장천재 갈림길
11:40 효자송
11:50 주차장

13:00 정남진
14:00 보성녹차밭 /14:45 녹차밭 출발

<들어가기>
호남정맥에서 가지 친 탐진지맥이 남해로 빠져 나가기 전
크게 용틀임한 곳이 천관산이다.
지리산.월출산.내장산.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

온 산이 바위로 뒤덮여 있으며,
특히 천주봉·관음봉·선재봉·돛대봉·갈대봉·독성암 등
수많은 기암괴석과 기봉이 정상에 우뚝 솟아 있는데,

'천관산'이란 이름은 첩첩이 쌓인 기암괴석이
천자가 쓰는 면류관 형상을 이루고 있는데다가,
김유신의 연인 천관보살이 살았다 해서 '천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상에서는 남해의 다도해가 한눈에 펼쳐지고,
영암 월출산과 광주 무등산은 물론,
날씨가 맑은 날에는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

정상 부근에는 5만여 평에 달하는 참억새 군락이 펼쳐져 있어
매년 가을이면 정상의 연대봉에서 참억새 능선에 이르는 4㎞ 구간에서
천관산억새제가 열린다.

산중턱에는 송광사의 말사인 천관사가 있는데,
이곳에 삼층석탑(보물 795)과 석등, 천관사 오층석탑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산행기>

24:00 춘천 출발
캄캄한 밤중
차거운 초겨울 날씨에
밤새워 떠나는 먼길이다

주차장
자다깨다..
천관사 가는 산길을 굽이돌아

관광농원 앞 넓은 주차장
준비해 온 아침으로 요기를 한다

그리고
정기산행 150회 기념행사

천관산기비
좌측은 장안사, 우측은 풍호정, 직진은 장천재
커다란 자연석에 새겨진 천관산기비가 있다

옛날에는 지제산(支提山) 또는 천풍산(天風山)이라 하였는데
신경준의 산경표에는 풍천이란 이름도 보인다.

이 산은 가끔 흰 연기 같은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불리던 산이다.

옛날 이 산에는 천년 고찰 89개의 절과 암자가 있어
28명의 대사를 배출하여 금강산 다음의 명산이었다.

고려 17대 인종 왕비 공예태후 任씨가 당동에서 탄생한 곳이고
이태조가 명산대찰에 기도하러 다닐 때
지리산과 함께 불복산(不服山)으로도 유명한 산이 천관산이다

장천재
큰골을 가로지르는 도화교를 지나면
재실 앞에는 수령600년 수고 20m나 되는 '태고송'이 있다.

장천재는 원래 장천암이란 암자가 있던 자리로 위씨 가문의 묘각인데
고종 때 천문 지리에 능통한 실학자 존재 위백규(存齎 魏伯珪) 선생이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풍호대
소나무가 가득한 숲길을 지나면
현대식 정자가 있다

남쪽에서 부는 바람을 찾지만
고요한 정적뿐..

삼거리
대나무가 가득한 오솔길
빛바랜 겨을 숲에서 잎은 더욱 푸르고

낮은 언덕으로 따라서면
산길은 서서히 고도를 올리다

장천재에서 오르는 삼거리를 만난다
/풍호대 0.4km, 금강굴 2.0km, 환희대 2.3km

목교
우측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아담한 계곡의 목교를 지나면

오름이 시작된다
/장천재 0.7km, 금강굴 1.6km, 환희대 2.2km

선인봉
올라서면 아름다운 수석같은 바위
뒤돌아보면 시원한 바다가 하나 가득

득량만, 그리고
천관을 향해 기웃거리는 땅은 관산읍 벌판이다

종봉/금강굴
하늘을 향한 수직바위 아래로
작은 동굴하나

지나서
굽어진 급경사 계단을 오르면
수직바위 정상이다
/장천재 2.1km, 구룡봉 1.4km, 환희대 0.8km

노승봉
노승의 얼굴을 닮은 바위
아침햇살을 받아 근엄한 표정이다

우뚝우뚝 다가오는 바위봉우리들
즐거움으로 맞이하며 오른다

아름다운 바위와 풍경에 발길을 멈추지만
오래오래 익힌다고 나무랄 자 없다

흐트러진 걸음으로
가고 싶은 만큼 가고, 쉬고 싶은 만큼 놀고
이 순간은 산의 주인이 된다

구정봉
힘들지 않아도 걸터앉아 쉬어가고 싶은
멋진 바위가 계속 이어지고

오던 길을 뒤돌아 내려다보면
쪽빛 바다가 마음을 열게 한다.
/장천재 1.9km, 환희대0.5km, 천관사1.8km

건너로 진죽봉
천관사로 내려서는 능선의 아름다움.
거석이 기둥같이 대장봉 중대위에 우뚝 서 있는데

관음보살이 불경을 돌배에 싣고 이곳에 와 쉬면서
그 돛대를 놓아둔 것이라 한다

천주봉
바위 아래 오솔길을 지나 오르면
다시 가로막는 바위봉

천주(天柱)를 깎아 기둥으로 만들어
구름 속으로 꽂아 세운 것 같다하여
불가에서 보찰(寶刹)이라고 하는 봉우리다.
여기저기 조망도하고 휴식

환희대
바위사이를 빠져나가면
전망대를 이루는 평평한 바위

책바위가 네모나게 깎아져 서로 겹쳐 있어서
만 권의 책이 쌓인 것 같다는 대장봉 정상에 있는 평평한 석대(石臺)

그 위에 올라서서 천관산의 기봉을 한눈에 내려다보면
환희를 느끼게 된다고 하여 지어 붙인 이름이다

저 멀리 서쪽으로 억새풀 군락지 너머로
멋진 봉화대, 연대봉이 보이는데...

닭봉 갈림길(헬기장)
큰 나무가 거의 없는 벌판

가을이면 억새의 바다가 아주 아름다울 것 같은
산등성이를 따라가며 환상이 밀려드는 길이다

짙푸른 다도해 남해와
천자의 면류관 같은 암봉들을 배경으로
하늘길은 양탄자를 천상에 깔아놓았다

헬기장
뒤를 바짝 쫓아 온 바람이 다소 춥지만
그래도 바람에 훤히 열리는 조망으로 걸음은 여유롭다

연대봉에서 환희대까지 1km
억새밭에 묻히고
억새로 반짝이고 있다.

감로천
가느다란 물줄기
겨우 한모금을 얻었다

주변은 온통 억새밭
아이처럼 팔딱거리다가 넘어지고도 싶다

연대봉
능선 위로는 기암괴석의 수석전시장.
사이로 억새밭이 물결을 일으키며
다도해를 화사하게 꾸며주고 있다.

표지석이 두 개
그리고 연화대가 있다

옛날에는 옥정봉(玉井峰)이라 하던 곳으로
동서 7.9m, 남북 6.6m에 높이 2.3m로 1986년에 복원한 봉화대이다.

일찍이 고려 의종왕(1160년대) 때 봉화대를 설치하여
나라의 위급을 연락하던 통신수단이라 해서
봉수봉 또는 연대봉으로 부르게 되었다.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동에 팔영산, 남쪽에 완도의 신지도, 해남두륜산,
북으로는 월출산,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는데
짙은 안무로 다도해조차 흐리다

/환희대1.0km, 닭봉0.4km, 양근암1.0km, 장천재2.5km, /10:30 출발

정원암
지층이 굳어서 바위가 되어버린 듯
책을 쌓아놓은 적층이 수직으로 계속되는 형상
앞뒤가 서로 다른 모습이다

바위마다 생명이 있다
돌의 해학에 웃음 한보따리 거저 얻는데
살아 움직이는 것에만 기쁨이 있는 것이 아니다

봉황봉
마지막으로 다시 살피는 바다 득량만
그리고 수석이 깔린 연대봉 능선

아쉬움으로
그냥 바위에 눌러 붙는다

양근암
불끈 힘을 주고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는 저 우람한 모습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은 비교도 않되고
너무 커서 움직이지 못해 평생 그곳에 서있나 보다

건너편엔 양근암과 짝이 되는
월출산 보다 정교한 금수굴이 있다는데
포기하기로 한다

살아 꿈틀거리는 능선
가슴 속으로 온 산을 덮는다
그리곤 하산길

장안사
급경사 내리막 길에 아담한 절하나
반야교를 건너 동백나무가 가득한
숲속 포장길을 지내오면

장천재 삼거리
산으로 향하는 등산객이
줄지어 오른다

좌측으로 500m 산책로를 이어가면
옥당리 마을

효자송
멋드러진 소나무 한그루, 정확히는 해송이다
나이는 약 15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2m, 가슴높이의 둘레가 4.50m이다.

전설에 의하면 150년 전 옛날 당동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위윤조, 백기충, 정창주 세 청년이 살았다.

밭일을 하던 여름에 그들 세사람의 어머님이 노약하신 몸으로
무더위도 아랑곳 않고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늘을 만들어 쉬시게 하자고

위씨는 소나무를, 박씨는 2m 떨어진 곳에 감나무를,
정씨는 10m 떨어진 곳에 소태나무를 각자 심었는데
그후 정성으로 가꾸고 돌봐 이 나무들은 당동마을 효 정신의 근원이 되어
오늘까지 그 뜻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소나무만이 왕성하게 성장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주차장
유자나무가 가득한 농원
입구에서 유자와 유자차를 살 수 있다
주차장에서 점심

정남진
야트막한 산을 굽이굽이 돌아들어가
한눈에 담기엔 모자란 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그리 넓지 않은 갯벌과 바다 위의 작은 우산같은
소등섬을 마주한 남포항이 나타난다.

길옆 정남진 안내판에서
왼쪽 산기슭을 따라가면
정남진 표지석과 쉼터가 있다

10여년전에 남도 장례풍습을
영상으로 담아낸 영화 ‘축제'의 현장이다.

서울 세종로 광화문에 있는 도로원표에서
동쪽으로 똑바로 계속가면 정동진(正東津)이 나온다.
북으로 가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춥다는 중강진(中江鎭)이요,

남으로 가면 정남진(正南津)이 바로 장흥이다.
북쪽의 가장 추운지방인 중강진과 일직선상에 있다.

수채화같은 서정이 물씬 풍기는 남포의 아름다움과
시간이 정지된 듯 영화 속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보성녹차밭
보성군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차(茶)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등에 차의 자생지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한국 차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봇재 아래로 굽이굽이 짙은 녹색의 차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정원수처럼 잘 다듬어진 차나무들이
산비탈의 구부러진 골짜기를 따라 늘어서 있는데,
주변 경관 역시 빼어나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보성군의 명소이다.

연중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고, 입장료 1,000원을 받는다.
시음장과 차 가공 견학 프로그램 등도 마련되어 있다.

/14:45 춘천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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