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 한 번에 물 12ℓ 라니… 변기 탱크부터 손봤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는 물을 마시고, 수돗물로 샤워를 한다. 변기 레버를 한 번 내릴 때 물 12ℓ가 내려간다. 눈에 보이는 물 이외에도, 생활과 산업의 모든 곳에 물이 흐른다. 해마다 물의 날(3월22일)이 있는 3월이면 물을 아끼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물 위기를 우려하는 신문 기사가 실리지만 여전히 물 절약은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다. 3월 착한시민프로젝트 ‘물, 물, 물을 아껴라’ 참가자들은 주변의 물을 돌아보는 데에서부터 시작했다.

현대미술가 이재환씨(31)는 변기탱크 뚜껑부터 열었다. 늘 보면서도 그 구조는 처음 알았다는 변기탱크. 알고보니 그 안에는 물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밸브가 있어서, 물이 적게 쓰이도록 맞춰놓을 수 있었다. 세면과 샤워를 할 때도 간단한 빨랫감을 발 아래 내려놓고, 육군 훈련병 시절 샤워 제한시간이었던 3분에 맞춰 몸을 씻는 도전도 했다. 벽시계에 시한폭탄처럼 타이머가 돌아가는 가운데 하는 샤워가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이내 적응이 됐고, 또 재미있기까지 했다.

직장인 이소연씨(30·여)는 회사에서 마시는 물에 의문을 가졌다. 냉장고의 물과 음료수는 사무실 사람들이 모두 ‘과소비’하고 있었고, 소연씨도 예외가 아니었다. 먹다 남은 물을 버리고 새 생수병을 가져오는 일도 많았다. 컵을 준비해 생수병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셨다. 회사 동료들에게 착한시민프로젝트 취지를 알리고 설득한 결과 사무실 문화도 바뀌었다. “다들 지금까지는 신경쓴 적이 없대요. 제가 하는 것을 보더니 큰 관심을 보였고, 반응은 모두들 긍정적이었습니다.” 변화를 체감한 소연씨는 샴푸 대신 식초로 머리를 감았다. 샴푸 거품이 섞인 생활폐수를 정화하는 데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연씨는 앞으론 친구와 함께 직접 만든 친환경 샴푸와 린스를 써볼 생각이다.

도보여행가 윤재훈씨(52)는 이미 15년째 샴푸는 물론 주방세제조차 퇴출시킨 물절약 실천자다. 재훈씨는 네팔과 인도에서 물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본 뒤 생활습관을 바꿨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거형태가 아파트 위주로 바뀌면서 세숫대야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 “예전 어른들은 대야에 세수를 한 뒤 발을 씻고 그 물은 화단에 줬는데 지금은 그런 게 사라졌잖아요.” 이미 생활폐수는 줄일 만큼 줄였기에, 재훈씨는 이제부터 식습관을 채식 위주로 바꾸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쌀 1㎏을 생산하는 데는 물 3000ℓ가 들지만 쇠고기 1㎏을 생산하는 데는 5배가 넘는 1만6000ℓ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자의 일상도 많이 달라졌다. 물 사용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세면을 따로 하던 버릇 대신 샤워를 할 때 함께하고 그릇과 세탁물을 모아 식기세척기·세탁기를 돌리는 횟수를 줄였다. 하루 평균 수돗물 소비량은 약 400ℓ에서 200ℓ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참가자들은 지난달 17일 기후행동변화연구소 안병옥 소장과 만나 그동안의 실천을 평가하고 조언을 얻었다. 안 소장은 “환경운동은 보통 사람이 쉽게 할 수 없다는 편견이 있다”면서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들에게 취지를 알리고 동참을 얻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지금처럼 많이 쓰고 많이 버리는 생활을 한다면 지구는 100년 뒤를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안 소장의 얘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전기를 더 많이 쓰려고 더 위험한 원전을 지은 대가다. 안 소장은 “물은 식습관, 에너지 소비, 생활양식 등 모든 것과 닿아 있다”며 “원전 사고로 지금 불안감에 떨듯, 물을 아끼지 않으면 어느날 닥치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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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케어 산업, 농산촌의 대안인가

1. 프롤로그

자연이 선물한 치유의 공간 … 숲,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치유의 삶’ 부각 숲 의존도 높아져
활용 아이디어 다양. 케어산업 확대 전망

생명의 바다, 숲이 깨어난다. 숲에서 희망이 자라고, 씨앗이 움튼다. 분노와 욕망이 잦아들고, 순응과 섭리가 곧추선다. 헐벗고 찢긴 마음이 치유된다. 숲의 유쾌한 반란이다. 그 반란이 진화를 부추겼다. 자연과 사람, 숲의 공생을 유도하는 진화다. 숲 케어 산업도 진화의 결과물이다. 숲 자체 또는 숲이 낳은 부산물을 활용, 치유 프로그램화 하는 일련의 과정을 ‘숲 케어’로 보면, 그 범위는 크고 넓다.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산림욕장과 야영지, 휴양림과 휴양시설 , 산채와 약초 재배 및 가공, 이를 활용한 음식, 약재 등이 망라된다. 숲 케어 산업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본지는 ‘숲 케어 산업, 농산촌의 대안인가?’ 기획을 통해 숲 케어 산업의 △성공 가능성 △지속성 △순환성 등을 집중 조명한다.


숲 왜 치유인가?

숲이 생명을 치유하는 키워드로 떠오르며 현대 문명의 이기에 쫓긴 많은 이들이 숲을 찾고 있다. 숲길을 걷고, 숲에서 생산된 자연 식품을 즐기며 휴식을 갖는다. 이 같은 영향으로 산업화 과정에서 쇠락의 길을 걷던 산촌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도시가 자연환경 측면에서의 정화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산촌은 도시민들이 큰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도 “산촌의 독특한 자연 문화경관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되거나 활용되고 있다”며 “이는 산촌뿐 아니라 숲의 체계적인 개발과 이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숲을 활용하는 방법도 체계화 되고 있다. 숲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숲에 대한 현재적 관점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극단이 아닌, ‘공생’이다. 인간과 자연의 공생. 숲 케어 산업의 지향점이다.



숲 생명의 보고

숲은 생명의 보고다. 식물과 동물 등 온갖 생명이 숲을 매개로 삶을 이어간다. 인간도 다르지 않다. 치유의 삶이 부각되며 숲에 대한 의존도도 그 만큼 커졌다. 숲에서 자라는 동식물에 대한 연구 및 활용도도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되고 있다. 숲 자체가 치료제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식물은 여기에 좋고, 저 식물은 어떤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백과사전적 개념이 아닌, ‘숲’ 자체가 거대한 치유제로 화한 이유는 간단하다. 숲이 생명을 키워내기 때문이다.

‘모든 식물은 그 스스로 치유기능을 갖고 있다’는 명제를 곱씹어 보면, “어떤 식물이건 다른 생명체를 보듬을 수 있는 물질 하나는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차원에서 숲은 어떤 의미일까? 강원도 숲의 가치는? 이번 기획이 겨냥한 포인트다.



숲 어떻게 이용되고 있나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숲은 사유림이라 하더라도 이용에 따른 규제가 엄격하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이용은 비교적 활발하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물론 아무리 공공재적 성격이 강해도 자연 보존적 성격이 무시돼서는 곤란하다. 현재 강원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숲 이용 형태는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수목원 또는 화목원 △숲체험장 등으로 매년 확장되고 있다. 이용객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숲 활용 아이디어도 다양해지는 추세. 전남 장흥군이 대표적이다. 장흥군은 풍부한 숲 자원을 활용, ‘편백 숲 우드랜드’를 탄생시켰다.

장흥읍 억불산 자락 100만㏊ 규모의 편백숲 속에 지어진 우드랜드에는 한옥과 황토집, 통나무집, 목공예체험장 등 각종 편의시설과 체험공간이 들어섰다. 특히, 비비에코토피아로 명명된 나체촌이 대박을 터뜨리며, 장흥군의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당초 의도와 달리 1만㎡ 규모의 나체촌에서는 속옷을 입어야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나체촌’으로 회자된다. 아이디어 하나가 지역의 랜드 마크를 새롭게 탄생시킨 셈이다.

전국 제일의 산림자원을 자랑하는 강원도에도 숲을 활용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숲 자체가 거대한 치료기관으로 이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숲 자체가 케어상품으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식생활과 여가활동이 일반화 되는 상황에서 숲 케어 산업도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로 선임기자

2. 숲 활용의 현주소

숲 속엔 휴식·치유의 바람이 분다

숲은 어떤 의미일까? 질문은 간단하지만 답은 수 만 갈래로 나뉜다. 숲에 대한 정의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아픈 이에게는 치유와 휴식의 장소로, 경영인에게는 사업 대상지로, 종교 철학자들에게는 명상과 생명의 원천으로 숲이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숲이 인간에게 심리적 안정과 정신적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떤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숲이 가진 불멸의 매력이다. 모든 것의 처음이자 끝인 숲. 그 숲의 이용 실태와 활용 사례를 짚어봤다.

▲ 횡성 자연휴양림 숙소


도내 자연휴양림 24곳ㆍ산림욕장 18곳 운영

자연치유 공간 활용 “대체의학의 주 무대”



숲 이용실태

산림정책을 총괄하는 산림청은 휴양에 따른 숲 이용 실태를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국민의 숲 등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자연휴양림 등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조성됐다. 최근에는 숲길 조성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치유의 숲과 산촌생태마을 등도 숲을 이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자연휴양림

짙은 녹음과 감미로운 향기, 맑고 고운 새소리와 물소리, 고즈넉한 통나무집, 그리고 산책로. 숲과 함께 연상되는 이미지다. 이런 이미지를 구체화 시킨 시설이 자연휴양림이다. 산림청은 “자연휴양림은 국민의 보건휴양과 정서함양, 산림교육 등을 위해 숲속에 숙박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 곳”이라며 “산림소유자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산림청은 특히 “숲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목재생산 등 경제적 부문에서 공기정화와 수원함양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휴양처’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산림정책이 수립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첫 자연휴양림은 대관령자연휴양림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121곳이 운영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은 38곳이며,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이 69곳으로 가장 많다. 개인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은 14곳이다.

강원도의 경우, 국립 12곳, 지자체 8곳, 개인 4곳 등 모두 24곳의 자연휴양림이 운영되고 있다.

■ 산림욕장

간편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숲이 산림욕장이다. 자연휴양림이 ‘멀고 비싸고 까다롭게’ 느껴지는 반면, 도시근교의 숲(5㏊ 규모)에 산책로와 간이 체육시설 등을 곁들여 조성한 삼림욕장은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조성된 대부분의 산림욕장은 침엽수림이 분포한 계곡 주변부 숲. 산림청은 “산림욕장은 경사가 완만한 산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136개소의 산림욕장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의 경우 전라남도(24개소)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인 18곳에서 삼림욕장이 운영되고 있다.

■ 국민의 숲

나무를 심고, 가꾸고 싶은 꿈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이 산림청이 고안한 ‘국민의 숲’이다.

산림청은 “원하는 사람 누구나 나무를 심고, 가꾸게 하기 위해 국유림 일부를 ‘국민의 숲’으로 개방했다”며 국민의 숲은 △단체의 숲 △체험의 숲 △산림레포츠의 숲 △사회 환원의 숲 등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치유의 숲

웰빙 붐이 일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숲의 개념이 ‘치유의 숲’이다. 산림청도 ‘치유의 숲’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치유의 숲에 대해 산림청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이라고 설명한다. 치유의 숲 범주에는 산림욕장과 자연휴양림, 산림레포츠의 숲, 산림공원 등이 포함된다.

산림청은 그러나 “치유의 숲은 치유프로그램 등을 통해 숲을 자연치유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며 ‘치유의 숲’을 좀 더 구체화 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도 양평에 ‘산음 치유의 숲’이 운영되고 있다.

치유의 숲과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현대 의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각종 난치병을 치료하거나 질병 자체를 예방하기 위한 대체의학이 주목받고 있다”며 “대체의학의 주 무대가 다름 아닌 숲”이라고 강조했다.

숲 케어 산업도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 관심이 숲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3. 농·산촌, 숲 케어에 매료되다

치유·체험·교육의 숲… 농산촌 가치를 읽다
귀촌 인구 증가로 농산촌 부각
도내 28개 산촌 생태마을 운영

농 산촌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길이 달라지고, 사람이 바뀐다. 집의 모습도 과거의 ‘그 집’이 아니다. 외지인을 대하는 태도도 ‘전통 그 것’과는 사뭇 다르다. 뭉뚱그려 답하는 애매모호함도 없다. 도시에서 농산촌으로 역류한 ‘바람’ 탓이다. 바람의 진원지는 숲 그리고 사람. 숲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농 산촌을 바꾸고 있다. 명료하고, 또렷한 의식의 전환을 통해 농산촌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그 기저에는 배려가 있다. 숲에 매료된 사람들이 농산촌을 바꾸고, 새로운 꿈을 꾸는…. 그 꿈은 진행형이다. 진화하고 있다.

▲ 숲의 진화. 볼품없던 산촌이 20년 만에 놀랍게 진화했다. 숲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숲은 자신의 모습을 달리한다. 경기도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이 단적인 예다. 수목원으로 재탄생하기 전, 이 지역은 그저 그렇고 그런 산촌마을에 불과했다.


숲 에서 희망을 캐다

숲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경쟁이 심화된데 따른 반작용으로 해석된다. 이유야 어쨌든 숲의 순기능적 요소가 강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사람들이 숲에 관심을 갖고, 숲에 의지하는 강도가 세지면서 숲의 경제적 가치도 그 만큼 커졌다.

숲을 매개로 각종 숙박시설과 삼림욕장, 산채 재배단지 등이 들어서고 이를 통한 경제적 기반도 확장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농산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귀촌 귀농인구의 폭발적인 증가.

농식품부는 최근 “2011년에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사한 가구가 1만503가구, 2만3415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2010년 4067가구의 2.6배”라고 밝혔다.

특히, 귀농 귀촌의 정착지 가운데 강원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등 교통망이 크게 개선된 강원도의 경우, 2011년 2167가구 3500명이 이주하는 등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전라남도 1802가구, 경상남도 1760가구, 경상북도 1755가구 등이었다.

귀농 귀촌 가구 증가와 관련, 일선 지자체 등은 “6·25 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10여년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와 함께 농산촌을 찾고 있다”며 “인구늘리기 차원의 자치단체 정책도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농산촌을 찾은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한 삶을 바라는 이도 있고, 소박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주민들도 있다. 드물게는 아이들을 위한 인성교육 차원에서 농산촌으로 이주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에 의해 농산촌의 문화가 바뀌고, 경제행위가 달라진다.

이러한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확인된다. 실패와 성공이 교차하기도 하고, 또 반복되기도 한다.

현지 주민들과 어울리는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되기도 하고, 치유책이 제시되기도 한다.

사업영역도 다양화 되고 있다.

민박과 펜션 등 숙박업에서 허브농장산약초 재배 및 가공, 음식업 등이다. 숲 해설사로 활동하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귀농 귀촌에 대한 충고도 잇따른다.

성공한 귀농인으로 꼽히는 김태수(춘천 귀농 12년차) 씨는 “농산촌 생활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을 어떻게 버틸지 고민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환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촌생태마을의 꿈

귀촌 인구가 늘고, 숲이 각광받으면서 산촌마을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에서 휴양과 체험, 부를 일구는 터전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산촌마을.

산림청은 “산간오지에 위치한 촌락 또는 낙후지역으로 이해됐던 산촌이 소득 수준 향상과 여가활동 증가로 새로운 휴양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부를 창출하는 진원지로 산촌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놀라운 변화다.

산림청은 변화된 산촌의 역할을 △생산의 장으로서의 산촌 △생활의 장으로서의 산촌 △생태자원으로서의 산촌 △휴양 및 환경교육의 장으로서의 산촌 △문화의 계승 및 학습 교육의 장으로서의 산촌 등으로 구분했다.

산촌을 찾는 사람들은 그러나 산촌의 어느 한 부분을 요구하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멀티형 ‘산촌마을’을 요구하고 있다. ‘먹고 즐기고 쉬는’데 부족함이 없는 산촌마을을 찾고 있는 셈이다.

명예 퇴직 후 춘천 집다리골 휴양림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연우 씨는 “숲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범위가 무척 넓어졌다”며 “휴양과 생산, 체험과 휴식, 교육과 탐사 등 멀티형 숲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림청도 이같은 변화에 맞춰 ‘산촌마을의 비전’을 제시했다.

산림청이 적시한 산촌마을의 비전은 △자연순환형 산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공간(자연과 인간, 도시와의 공생) △인성회복을 실현하는 문화공간 등이다.

이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산촌생태마을’은 전국적으로 180곳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강원지역의 산촌생태마을은 28곳이다.

주요 산촌생태마을은 △강릉 대기리 마을 △영월 내리 산촌마을 △화천 느릅마을 △화천 동촌마을 △인제 미산마을 △횡성 병지방 마을 △양구 월명마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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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태풍사격장 이전을 말하지 말라!

본인은 태풍사격장의 이전 혹은 폐쇄 또는 유지와 확대에 대해서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슴을 알립니다.

꿈은 이루어 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당장 코앞으로 다가왔다(6년 별로 긴시간은 아닐지도...)

3번의 도전끝에 어렵사리 유치에 성공을 하였다.

그동안 강원도가 올림픽유치를 위해서 허비한 시간과 돈은 누구도 보상하지 못할 것이다

어찌 되었든 유치는 성공하였다! 그나마 다행히도!

환경파괴!?

어제 뉴스에도 가리왕산의 스키활강장을 아직도 매듭을 못짓고있다고 한다.

생태적 가치가 있는 원시림을 한번의 경기를 위해서 파괴를 하여야 겠는가?

아니면 죽음의 땅을 지역민들의 생명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옳지 않은가?

본인은 동계올림픽 유치당시 태풍사격장의 활강장 이용을 어필한 바 있다.

여러사람의 의견은 거리상 너무멀어서 안된다는 답변을 하였다.

뭐가 멀고 뭐가 안된다는 것인가?

먼것은 고속도로와 고속철도가 해결해 줄 것이고

안된다는 것은 자신들의 고정관념아닌가?

2012 런던 올림픽의 종목별 개최지이다.

메인스타디움과 최고 400여Km 가까이 떨어져있다.

그에반해 양구의 봉화산은 어떤가?

현재 서울과도 100여Km 남짓 떨어져 있다.

군수이하 군의원 공무원 뭐하고 있는가?

당신들의 밥그릇 목숨걸고 지켜내야 하지 않는가?

봉사모회원들 삭발이라도 하며 국회앞에 찾아 가야하지 않겠는가?

만날 주뎅이로만 나발 대면서 등산하면 사격장이 없어 지는가?

공약만 남발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서신만 받으면 해결되는가?

이 사지를 생지로 바꿀수 있는 기회가 이 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공염불만 외울게 아니라. 이전만 외칠게 아니라. 신속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때가 오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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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리에 귀촌을 준비하는 주민입니다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님의 의견에 설명을 드리고자 함이니 양해 바랍니다

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은 조건이 좀 까다로운 편입니다

누군가 헛소리를 하는 바람에 님께서 오해가 있는 것 같아

FIS에서 요구하는 스키활강장 제원에 대해 아는 대로 설명을 드립니다

1. 지형의 변화

Downhill은 기술, 용기, 속도, 위험, 물리적조건, 판단등에 의해

처음부터 끝까지 Downhill 코스에서 다른 속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 코스 경사가 평균 20~30%가 되어야 하는데 봉화산은 지형구조상 속도조절에 문제가 있습니다

2. 표고차 규정

남성 코스는 800m (예외경우로 750m) - 1,100m

여성 코스는 450m-800m(주니어 700m)가 되어야 합니다

- 봉화산은 해발 875m지만 착지점은 해발300m 정도입니다

최소한 해발 1000m 이상은 되어야 가능합니다

3. 코스 규정

정확히 폭이 30m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남녀코스 2라인, 연습용 2라인,

리프트 2라인 등 대략 6개정도의 30m폭이 되는 라인이 필요합니다.

- 봉화산은 이러한 라인예정지가 부족합니다

4. 속도규정

일반 국제레벨코스의 레이서들은 130km/h(81mph)의 속도를 넘어서지만

벤겐, 스위스의 lauberhorn 코스, 호주 kitzbuhe의 hahnenkamm 코스같은

일부코스에선 150km/h(93mph) 이상으로 속도가 올랐습니다.

Downhill에선 시간은 1:30에서 2:30사이가 일반적이고,

국제 최소 규격도 반드시 1분은 넘어야 합니다

- 역대동계올림픽 Downhill 코스는 대략 3km내외입니다

봉화산에서 3km정도 길이라면 착지점이 어디가 되는지 계산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1:30에서 2:30사이가 가능한지는 GIS 수치지도가 없어 설명이 어렵습니다

5. 교통 기타

주 경기장으로부터 1시간이내라는 것은 FIS 경기규정에는 없고 조직위의 시설 문제로서

30분 이내에 경기장이 위치하도록 배치하겠다고 강원도가 약속했습니다

위 규정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0 더 이상 태풍사격장 이전을 말하지 말라고 하신데 대하여

태풍사격장은 양구군의 자연재산으로 인제 신남리, 춘천 지암리, 화천 오음리등과 더불어

영서지방에서 몇 남지 않은 올림픽활강장이 아닌 일반스키장으로는 손색이 없는 적지입니다만

오랫동안 사격장으로 사용되어 환경문제 때문에 이전이 된다고

당장 스키장이 되는 건 아니며 다른 대안도 구상해 봄이 바람직 합니다

사격장 이전과 스키장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판단됩니다

0 한번의 경기를 위해서 파괴를 하느냐, 죽음의 땅을 생명의 땅으로 만드느냐?

활강경기는 딱 6일간입니다. 국내에는 선수조차 없습니다.

올림픽 같은 대대적인 개발 계획은, 한번 쓰고 더는 사용하지 않는 종합운동장처럼

'흰 코끼리‘가 돼버릴 수 있습니다

환경파괴 보다는 버려진 땅을 사용한다면 환경올림픽 명분에 맞는 겁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0 군수이하 군의원 공무원 뭐하고 있는가? 봉사모회원들 등산만하면 사격장이 없어 지는가?

국회의원들에게 서신만 받으면 해결되는가?

조금 난해한 의문입니다

사격장 이전문제는 국내 어느 곳이든 군수, 공무원, 군의원, 구캐의원이 나선 사실은 없습니다

지역주민이 생존권을 위해 투쟁을 통해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양구군민이 봉화산을 방치한다면 이는 사람은 없고 군인만 있는 땅이 되어

국방부에 이전하라고 요구할 명분조차 없게 됩니다

국회의원들에게 서신을 받는 것은 불필요하게 말썽을 만드는 문제아들에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살아가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그들을 차단할 근거를 만들어 두는 겁니다.

지금 이곳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출입이 통제된 지역이지만 봉사모 회원들이 오르내립니다

봉사모 같은 모임이 있어 그나마 봉화산이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증명이 되는 겁니다

버려진 땅이 아닌 사람이 사는 곳이니 사격은 않된다는 겁니다. 삭발않해도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봉사모를 존경합니다.

전국에는 1,400여개의 군 사격장이 있는데

소음관련 대책위는 웅천,미여도,여주,상주,안흥,담양

이전확장대책위는 직도, 파주, 무건리, 영월, 도창리, 양덕원 정도가 민원이 많고

대책위가 구성되어 활동이 활발한 지역 입니다

주민환경권을 위해 지자체와 군부대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주민들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위 지역을 선택적으로 피해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양구는 빠져 있습니다. 이유는 판단이 되실 겁니다

양구군청에는 태풍사격장 이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담당부서 조차 없습니다

양구군민은 국토의 배꼽이라는 봉화산에 사격을 해대는 어처구니없는 일에 무관심합니다

우리 주민들은 봉화산을 거창하게 개발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국회의원이나 군의원처럼 개발을 하겠다고 공약을 한 사실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단 하나 사격을 멈추고 ‘생명의 땅’으로 되돌려주기를 바랄뿐입니다

봉사모, 그들이 있어 희망은 있습니다

님이 도와주시지 않아도 뭐라 않합니다. 다만 나무라지는 마십시오

봉사모가 지원단체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고 군인도 아닌데, 차라리 그냥 모른 척 하십시오

울분을 토하는 님에게 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무례하다면 용서를 바랍니다

강원도 골프장 70개..경기에 이어 전국 2위
"골프장 편입 산림면적 상당부분이 보전가치 높은 보전임지"

강원지역 골프장 수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많고 이들 골프장에 편입된 산림면적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당 송훈석(속초ㆍ고성ㆍ양양)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지역의 골프장 수는 70개로 경기도의 151개 이어 전국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프장 총 면적은 6천922㏊로 여의도 면적(835㏊)의 8.3배에 달하며 이들 골프장에 편입된 산림면적도 5천204㏊로 여의도 면적의 6.2배에 달했다.

편입된 산림면적 중에는 보전임지가 여의도 면적의 2.8배인 2천427㏊를 차지했다.

특히 국유림 220㏊, 공유림 177㏊도 포함돼 국ㆍ공유림까지 파괴하면서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골프장에 편입된 산림면적 가운데 상당 부분이 보전가치가 높은 보전임지이고 심지어 국유림과 공유림도 상당수 면적 편입되고 있는데 이는 적절하지 못하다"며 "우후죽순 늘어나는 골프장으로 울창한 산림이 훼손되지 않도록 산지전용허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이후 지난 6월까지 강원도에서 적발된 불법산지 전용은 886건으로 전국 적발건수의 8%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골프장과 스키장이 불법으로 산지를 전용하다 적발된 사례는 9건으로 나타났다.

환노위, 강원도 골프장 환경훼손 질타
경기도 하남시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6개 지방환경청 국정감사에서 강원도 골프장의 환경 훼손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원주 여산골프장과 홍천 두미골프장의 경우 사전환경성검토 협의의견(사업면적 과다, 유기농 영향)을 사업자가 반영하지 않았다"며 "사업자가 반영하지 않으면 반영될 때까지 보완해야 하는데 원주지방환경청은 졸속으로 절차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홍천골프장의 경우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연구진 A교수가 원주청 자문위원 자격으로 해당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했다"며 "본인 답안지를 본인이 채점하는 격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홍천 구만리골프장 벌목현장을 원주청이 뒷짐 지고 있었으며 횡성골프장은 환경영향평가서에서 누락된 멸종위기 2급 둑중개 서식이 확인됐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강원도에 63개 골프장이 너무 많지 않으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이성한 원주청장은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구만리골프장을 집중적으로 지목하면서 "14종의 법적 보호종을 누락시킨 채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해준 원주청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도 최준길 상지대 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강원도 골프장의 둑중개 서식 문제를 질의했다.

같은 당 손범규 의원은 "축구 하는 사람보다 골프 치는 사람이 더 많다"며 "지자체장은 세수 증대로 인허가 유혹을 느끼고 환경단체는 격하게 반대하지만 은근히 들어왔으면 하는 주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영향평가 동의단계에서 지자체장에 대한 강력한 견제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친환경 골프장은 인센티브를 주고 환경파괴 골프장은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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