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4)

코스 송악산 ~하멜상선전시관 ~ 강정마을 ~ 외돌개 ~ 정방폭포 ~ 쇠소깍

 

제주올레 10코스 송악산(절울이오름 104m)

산방산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 송악산입니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 일명 99봉이라고도 합니다.

 

해안 절경으로 입소문 난 올레 10코스 구간인 송악산 둘레길은

푸른 바다를 곁에 두고 걷는 길이며, 소나무가 울창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99개의 작은 봉우리(오름)가 물결치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물결)(울음)이 오름이라고도 합니다. 제일 높은 봉우리가 해발 104m.

현재 지정 둘레길을 제외하곤 2020년까지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바닷가 해안 절벽에는 일제 때 일본군이 뚫어 놓은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으며, 송악산 아래 해안은 감성돔이나 뱅에돔,

다금바리가 많이 잡히는 낚시터로도 유명합니다.

 

 

제주 올레 10코스 하멜상선전시관

네덜란드 호르콤시에서 출생한 헨드릭하멜은 동인도회사 선원으로

상선인 스페르웨르(Sparrow Hawk)호를 타고 일본으로 가던 중

1653816일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 해안에 표착했습니다.

 

그 후 13년간 조선에서의 생활을 자세히 소개한 보고서 형태의 '하멜표류기'

우리나라를 서방세계에 최초로 알리게 됩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으로 하멜 일행을 태우고 일본 나가사키로 향해하다

난파된 스페르웨르호는 1648년에 암스테르담에서 건조된 3층 갑판의 범선으로

수송과 연락의 역할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시관은 20038월에 하멜이 제주에 표착한 350주년을 기념하여

바타비아호를 모델로 재현했습니다.

 

2층 제1전시관 - 하멜이 제주도에 떠내려온 상황과 조선시대의 생활을 모형으로 재현.

1층 제2전시관 - 네덜란드인인 감독 거스 히딩크를 기념하는 공간.

갑판층 3- 17세기 유럽 상선의 구조가 재현.

 

<조선왕조실록>에는 당시의 사건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주목사 이원진이 치계하여 말하기를, 배 한 척이 본도 남방 해안에 난파했다.

대정 현감 권극중과 판관 노정에게 병사를 딸려 보내 조사하게 했는데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없다. 바다에서 전복한 배의 생존자는 38, 말이 통하지 않고

문자도 달랐다. 일본어를 아는 자도 있는데 그대는 서양의 기리시단인가?’라고 묻자

모두가 예수! 예수!’라고 대답했다. 우리나라를 묻자 고려라고 말하고,

이 섬을 물으면 오질도라고 말했다.

 

중국을 가리켜 물으면 대명(大明)’ 또는 대방(大邦)’이라 말하고

서북쪽을 가리켜 물으니 달단(韃靼)’이라고 말했다.

동쪽을 가리켜 물으면 일본이라고 하거나낭가삭기(郞可朔其)’라고 대답했다.

가고 싶은 곳을 묻자 낭가삭기라고 했다.

이에 조정에서는 서울로 호송하라고 명령했다.”

 

 

용머리해안

산방산 앞자락에 있는 바닷가로 산방산 휴게소에서 10여 분 걸어내려가면

수천만 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주 강정마을

제주도의 작은 해안 마을로, 강정 앞바다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면서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생태계보전지역이며,

강정 연산호 군락지는 문화재청이 지정한 문화재보호구역에 해당합니다.

 

특히 바닷속에 서식하는 생물 서식지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였습니다.

제주특별법에 의해서도 강정 해안은 절대보전지역이며,

이 일대는 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2007년 해군기지를 짓기로 결정하여 현재는 준공이 완료되었으나

마을 주민들의 반대 시위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정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공동체를 지키고, 마을의 앞바다를 우리 아이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겠다는 신념 하나로 생업도 포기하다시피 한 채 10년을 버텨왔습니다.

 

 

제주 올레 7코스 외돌개

제주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이곳 외돌개를 들려보는

올레길7코스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입니다.

 

외돌개는 장군석, 할망바위로도 불립니다.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외돌개는 2011630일 문화재청이 쇠소깍, 산방산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습니다.

높이는 20m로 삼매봉 남쪽 기슭에 있으며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외돌개'라 합니다.

15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섬의 모습이 바뀔 때 생긴 바위섬으로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몇 그루 자생하고 있습니다.

오르기에는 너무 위험한 기암절벽의 형태이며,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보입니다.

 

 

 

 

제주 명승 정방폭포

천지연폭포·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 중의 하나이며,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로서

폭포 높이 23m, 너비 10m 정도 되고 보호면적은 10,529입니다

 

여름에 멀리서 바라보면 더욱 멋지다고 하여 '정방하폭(正房夏瀑)'

혹은 '정방관폭(正房觀瀑)'이라고도 합니다.

 

1995826일 제주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88일 명승 제43호로 변경되었습니다.

 

웅장한 폭포음과 쏟아지는 물줄기에 햇빛이 반사되면,

일곱색깔의 무지개가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신비의 황홀경을 연출합니다.

폭포 양쪽에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수직 암벽이 발달하였고 노송이 우거져 있습니다.

 

기원전 중국 진시황의 명으로 영주산(한라산)에 산다는 신선을 찾아 왔던

서복(서불)이라는 사람이 폭포의 경치에 반하여 폭포 절벽에

'서불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뜻의 글자를 새기고 돌아갔고,

이 때문에 서귀포라는 지명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앞바다의 문섬, 섶섬에는 난대림숲이 자랍니다.

폭포 서쪽 암벽 위에 서복전시관이 있고, 폭포에서 서쪽으로 약 300m 떨어진 바닷가에는

큰 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에는 전국에서 가장 큰 석불좌상이 있습니다.

 

 

제주올레 5코스 쇠소깍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쇠소깍은

원래는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습니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로

이름 만큼이나 재미나고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쇠소깍은 서귀포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합니다.

 

쇠소깍이 위치한 하효동은 한라산 남쪽 앞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감귤의 주산지로 유명하여 마을 곳곳에 향긋한 감귤 냄새가 일품입니다.

 

이 소()에는 용이 살고 있다하여 "용소"라고도 전해오는데,

가뭄이 들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릴 만큼 영험이 있는곳이라합니다.

 

"쇠소깍"에는 애틋한 전설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350여년전 하효마을에서 어느 부잣집 귀여운 무남독녀와

그 집 머슴의 동갑내기 아들이 신분상 서로의 사랑을 꽃피우지 못하자

비관한 총각은 쇠소깍 상류에 있는 "남내소"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였다.

 

이를 뒤 늦게 안 처녀는 남자의 죽음 을 슬퍼하며 시신이라도 수습하게 해 달라며

쇠소깍 기원바위에서 100일 동안 기도를 드렸는데 마침 큰비가 내려 총각의 시신이

냇물에 떠 내려오자 처녀는 시신을 부등켜 안아 울다가 기원바위로 올라가서

사랑하는 임을 따라 "쇠소"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 후 하효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가련한 처녀총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을동쪽에 있는 용지동산(龍旨童山)에 당()을 마련해 영혼을 모시고

마을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지켜주도록 기원을 드리게 되었는데,

지금에는 '할망당" 또는 "여드레당" 이라 불려지고 있다

 

 

 

'사는이야기 > 가족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여행(6)  (0) 2018.03.02
제주여행(5)  (0) 2018.03.02
제주여행(3)  (0) 2018.03.02
제주여행(2)  (0) 2018.03.02
제주여행(1)  (0) 2018.03.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