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에 철탑이 들어선다.
소양댐으로 차가운 맑은 물이 흐르는 곳,
고개를 들어 어느 곳을 바라봐도 감탄이 나오는 수려한 경관을 지녔으며,
많은 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건강한 생태계가 있는 봉화산에 철탑을 세우겠단다.
이곳 봉화산 유역은 매우 뛰어난 생태적 보전가치를 지녔다.
봉화산 일대에서 살아가는 야생생물들의 서식처가 사라진다.
봉화산은 오랫동안 사격장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따라서 단 한번도 봉화산을 양구의 진산으로 생각하거나
그곳에 생태계의 현황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종이 살고 있을것이라는 생각으로
조사해보거나 보호하려는 생각은 조금도 없는 것이다
진산은 고을을 포근하게 감싸 안은 어머니 같은 산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 같은 믿음직스러운 듬직한 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을의 가장 중요한 산을 '진산'으로 지정하여 특유의 진산문화 전통이 있다.
진산이란 보통 고을을 진호(鎭護)한다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진산은 고을을 등지고 위치하여 진호(鎭護), 표상(表象)하는 상징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멀리서도 고을을 대표할 수 있는 수려 장엄한 산세(山勢)의 산으로 이루어진다.
진산의 의미성은 방어나 계절풍을 막아주는 합리적인 이유 이외에도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풍수적 사고가 내포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주산의 개념을 보통 진산과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진산은 주산이란 이름보다 상징성을 가진다.
봉화산에는 멧돼지가 산다.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의미다.
철탑과 같은 사업은 멸종위기로 보호받는 동식물의 서식지를 교란한다.
먹이 활동 및 이동, 원활한 번식 및 분산을 저해하는 것이다.
봉화산 산림에도 많은 생명이 서식한다.
도솔지맥을 따라 철탑이 따라간다.
오랫동안 군사보호지역으로 분포하고 있어 생태적으로 매우 양호한 지역이다.
태초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민물새우와 버들치가 산다
버들치는 여울에 산란을 하는 어종으로 1급수 지표종이다.
보통 좁은 산골짜기 계류에 서식한다.
맑은 물과 여울을 필수로 하는 이 어종이 봉화산에 사는 것은
봉화산의 수생태계가 매우 맑고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유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
산림 지역 생태계도 크게 위협받는다.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고 몸을 숨기던 골짜기는 공사 후에 숲이 파괴되고 만다
그들이 살던 서식지는 파괴되고 교란이 일어날 것이다.
육상 동물들을 괴롭혀 서식을 어렵게 할 것이다.
서식지가 줄어들면 동물들은 그 개체수가 줄 수밖에 없다.
지방 권력을 장악한 양구군수는 막무가내로 철탑 건설을 추진하며
지역 공동체를 해체 시키고 건설업자들의 배를 불린다.
국회의원이나 군의원도..
폭탄과 광음에 버려진 땅, 어떻게 탈바꿈 할까?
54년간 마른 하늘에서 전투기와 폭격기가 비 오듯 쏟아부었던 포탄이 심어준
굉음과 화약 냄새는 봉화산 아래 주민들이 겪은 죽음의 소리였다.
죽음의 땅에서 평화의 땅, 생태의 땅으로 탈바꿈하는 첫발이 사격장 폐쇄다
군민의 합의를 통해서 봉화산 생태공원을 조성할수 있다면
폭격장에 투하된 포탄으로 조각가들이 평화조각물을 만들어 기증, 전시한다면
아주 의미가 큰 공원이 될 것이다
봉화산의 생태계는 뛰어난 생태적 보전가치가 있다.
철탑건설은 그 목적과 추진 절차에서 타당성과 정당성을 상실했다.
따라서 한전은 철탑 건설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
2014년 가을, 제12차 생물 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가 평창에서 개최된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물다양성 증진에 악영향을 미칠 철탑건설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생물 다양성의 정신은 돈과 개발보다 생명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철탑이 들어서면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는다.
하루하루 소박하게 살아온 주민들의 삶, 수천년 동안 이어져온 수많은 야생동물의 삶,
이 모든 생명들의 터전인 자연. 이 모든 버리면서 거대한 철탑을 세울 이유는 없다.
봉화산은 국회의원이나 양구군에서는 개발할수도 없는
불필요한 사격장으로 비쳐지지만 양구군민의 희망이다.
동서고속철도가 지나가고 이곳에 스키장이 들어서기를 바라는 군민들의 바램은 접어두고
당장 개발 이익에만 앞장서는
동서고속철이 들어서면 어디를 개발 할 것인가
국토정중앙이 있는 봉화산을 양구의 트렌드로 개발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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