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노린재

 

등딱지 붉은 탈모양 무늬독특한 냄새 생존무기

독특한 냄새를 내는 광대노린재.

 

원래 노린재는 앞가슴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냄새샘에 냄새를 풍기는 물질을 저장하고 있다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거나 자극을 받으면 고약한 냄새를 뿜어낸다.

그래야만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노린재는 세계적으로 35천종 정도가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300여종의 노린재가 살고 있다.

 

고기나 동물에서 나는 냄새를 흔히 노린내라고 한다.

곤충 중 자신을 방어할 목적으로 내는 독특한 냄새 때문에 노린재로 불리는 무리가 있다.

 

노린재목의 학명은 `Hemiptera'이며 한자로는 반시목(半翅目)이라고 한다.

날개의 절반은 딱딱하고 나머지 절반은 막으로 이뤄져 있다는 뜻이다.

영어로는 `true bugs'`bugs'로 불린다.

 

소금쟁이처럼 물에서 사는 종도 있지만 주로 육상에서 살며 식물 즙액을 빨아먹는다.

불완전 변태를 하며 애벌레는 45회 탈피를 거쳐 성충이 된다.

냄새 샘은 유충일 때는 등 쪽에, 성충일 때는 뒷다리 기부 부근에 1쌍이 있다.

냄새 성분은 헥사놀과 옥소헥사놀이라고 하는 휘발성 물질이다.

 

빈대처럼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종, 식물 병을 매개하는 종,

침노린재처럼 다른 곤충의 체액을 빨아먹는 종까지 다양하지만 대다수가 식물이나 농작물에 피해를 끼친다.

 

그중 아름답고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로 관상가치가 높아 관심을 받는 것이 광대노린재인데,

우리나라에 방패광대노린재, 긴광대노린재, 광대노린재, 큰광대노린재 등 4종이 있다.

무늬가 마치 광대가 얼굴에 물감을 칠한 모습이나 탈춤 출 때 쓰는 탈 무늬와 흡사해 붙여진 것 같다.

 

그중 광대노린재는 금속광택이 나는 매우 아름다운 종으로,

몸 길이 1620로 노린재 가운데 비교적 크다.

날개와 날개 사이의 작은 방패판이 매우 커서 몸 전체를 거의 덮는다.

등은 맑고 영롱한 광택이 나는 금록색의 바탕에 붉은 줄무늬가 있다.

 

참나무, 등나무 등 활엽수나 상록활엽수, 침엽수에 서식하며 때로는 쑥 등 초본류에도 기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10월 하순부터 종령 유충이 나무줄기로 내려오며

지상 약 2m 나무껍질 속이나 낙엽 속에서 월동하다가 5월 하순부터 성충으로 우화한다.

 

광대노린재는 `기어다니는 보석'으로 불릴 정도로 색이 아름다워 비단벌레와 함께 나전칠기 재료로 쓰인다.

최근에도 아름다운 색상 때문에 귀하게 대접받고 있다.

아름다우면 곤충도 특별대접을 받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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